친구 얼굴 그리기.
줄기반에는 10명의 친구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놀이 할 때도 있지만 친구랑 어울려 놀이할 때를 더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마다 친구 이름을 부르고 친구의 얼굴을 봅니다. 아마 백번도 더 부르고 천 번도 더 보는 것 같습니다.
친구의 이름, 친구의 얼굴. 소중한 내 친구입니다.
줄기반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볼까?
김시엘, 김윤, 정우, 제이, 은유!
정은찬, 유나, 이진이, 해신이, 양윤재!
다다다다~ 내 이름이 불리니까 부끄러워.
내 얼굴 나오니까 챙피해. 크크.
어떤 친구는 성을 붙여 부르고, 어떤 친구는 이름만 부르네요.
친구들이 다같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에 쑥스러워 창피해하기도 합니다.
사랑하고 소중한 내 친구. 오늘은 친구의 얼굴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름을 쓴 종이야. 종이를 접어서 여기에 넣어.
한 장씩 뽑아서 뽑힌 친구의 얼굴을 그리는 거야.
눈 감고 뽑아. 눈 뜨면 안 되는 거야.
크크 내 이름을 뽑았어.
다시 뽑을 거야.
내 이름 뽑아죠.
히히 내 이름이네. 나 그려!!
정우의 모자가 바구니가 되고, 모자 속에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넣어 한 사람씩 뽑기로 합니다.
두근두근. 과연 누구의 이름이 뽑힐까요? 아이들은 두근대는 마음으로 친구의 손을 쳐다봅니다.
뽑기가 끝나고 아이들은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각각의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잘하는지, 겉모습은 어떤지, 아이들이 지금껏 지켜봐 온 것들을 서로 이야기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친구 사진을 보면서 얼굴 그리기를 시작해 볼까요?
(시엘이가 그린 은유)
은유는 정리하는 걸 잘해.
은유는 노란 마스크 썼어.
은유는 키가 커.
은유는 새로 온 친구야.
은유는 마당에서 이진이랑 달리기 해.
웃고 있어. 머리는 검은색이야.
(유나가 그린 제이)
제이는 이진이 친구야.
제이는 머리 풀고 있는 거 좋아해.
제이는 블록 쌓기도 나랑 같이 하고, 엄마방에서도 잘 놀아.
제이가 스티커 줬어.
(윤이가 그린 유나)
유나는 시금치를 좋아해.
원래를 머리 안 잘랐는데 머리를 잘랐어.
유나는 바깥놀이 가면 모래놀이 해.
모래로 케이크 만들어.
(시엘이가 그린 은찬)
은찬이는 유나 친구야.
은찬이는 장난감 좋아해. 고래를 좋아해.
핑크 고래, 까만 고래.
꽃게도 좋아하고, 가재도 좋아해.
은찬이는 밥이랑 국물 먹어요.
그리고 국에 말아먹어요.
은찬이는 김치 싫어해.
사과껍질을 벗겨서 먹었어.
(윤재가 그린 윤)
윤이가 이진이 문 못 열었는데 열어줬어.
윤이는 나랑 블록으로 놀아줘.
윤이는 핑크색 좋아해.
윤이는 엄마랑 와.
(제이가 그린 이진)
이진이는 나랑 놀아주는데.
이진이는 달리기를 잘해. 달리기가 빨라.
이진이는 밥을 좋아해. 밥을 말아서 먹어.
이진이는 키 엄청 커.
(은유가 그린 윤재)
윤재는 새로운 친구야.
시엘이가 윤재 좋아해.
윤재는 윤우 오빠 동생이야.
윤재는 엄청 빨라요.
윤재는 마당에서 형아랑 놀아요. 형아가 좋아.
윤재야, 나랑 같이 놀아주라.
(이진이가 그린 정우)
정우는 웃을 때 예뻐.
정우는 새로운 친구야.
정우는 잡채를 좋아해.
달리기 잘해. 나랑 달리기 해.
정우는 머리카락이 너무 많아.
(정우가 그린 해신)
해신이는 시엘이 좋아해.
해신이가 예뻐요.
해신이는 마당에서 이진이랑 달리기하고 있어.
해신이는 독수리 차 타고 가.
해신이는 김치 좋아해.
(제이가 그린 시엘)
내가 시엘이 좋아하는데.
시엘이는 정리해 주는 것을 잘해.
시엘이는 정우 물을 꺼줘.(화장실 수도꼭지를 잠가줘.)
시엘이는 문이 안 열어질 때 문 열어줘.
매일 얼굴을 쳐다보면서도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사진 속의 친구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며 머리 모양, 눈과 코의 생김새 등을 관찰하고 관찰한 대로 그립니다.
모두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이지만 얼굴 형태가 다 제각각이고 머리 모양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같은 듯 다른 친구들. 똑같다고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르지만 다름 속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사랑하고 도와주며 노력하는 줄기들을 오늘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첫댓글 이진이가 정우를 제대로 봤네요ㅎㅎ
머리카락이 너무 많죠
정우가 머리자르는걸싫어해서ㅜㅜ
오늘 겨우 꼬셔서 이발하러갑니다^^
오~~ 다음주 정우의 달라진 모습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