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분양에서 빠졌던 고급 임대주택 ‘한남 더힐’의 소형 아파트가 내달 일반에 공급된다. 소형주택 의무비율(전용 60㎡ 이하 20% 이상)에 따라 지어지는 87㎡형 133가구다.
시행사인 한스자람은 이달 말 서울 용산구청에 소형 아파트 임대분양 승인을 신청해 이르면 내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한남 더힐은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13만여㎡에 600가구(87∼332㎡)가 들어서는 고급 임대주택 단지로 대형인 215~332㎡ 467가구는 올 2월 공급됐다.
보증금이 3.3㎡당 평균 2350만원(최고 25억원), 월 임대료가 239만원~429만원으로 비싸다는 지적에도 평균 4.3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청약 마감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의 임대 보증금은 5억원(3.3m²당 1900만원)에, 월 임대료만 6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만 해도 강남권의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값이다. 한남동에서 임대료가 비싼 편인 금호리첸시아 92㎡도 보증금 2억원에 월 50만원이다.
따라서 비싼 임대료가 분양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분양대행사 신영의 이종률 과장은 “고급 임대 수요층 외에도 이미 대형아파트를 임대 분양받은 자산가들이 자녀 증여와 투자 목적으로 소형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남 더 힐은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일반 분양아파트와는 달리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다. 주택소유나 청약통장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만 20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다.
준공 시점(2011년 1월)을 기준으로 입주 후 2년6개월 또는 5년 후에 분양전환할 수 있다. 분양 전환 이전까지는 취득ㆍ등록세와 재산세ㆍ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 관련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