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오늘의중심입니다

[박대선]

그대가오늘의중심입니다 를 읽었다. 쳇에 내일과 다음 생중 어떤 것이 먼저 올까?라고 물어보니 "내일"이 먼저 올 거예요. "다음"은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시간 순으로 보면 내일이 먼저 시작되죠! 라는 답변이 왔다. 물론 기계의 관점에서 타당할 수도 있다. 티벳 속담인데 그 곳은 속담의 수준도 상당하다. 우리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기에 내일보다 다음 생에 먼저 갈 가능성도 있다. 사실 그런 죽음이 호상이기도 하다. 86

"화중연화"는 "불 속의 연꽃"이라는 뜻으로,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이나 고귀함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불속에서 연꽃이 피어난다는 이미지는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이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며 이 표현은 시나 문학에서 종종 보이기도 하고, 불교적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통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을 묘사할 때 쓸 수 있는데 저자는 법화경에서 여래의 옷을 입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는 내용에 붙여 상황을 설명했다.88

부처님 손바닥안은 손오공이 아무리 용을 써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였다. 우주의 원리를 피할 수있는 존재가 우주내에 존재할까? 89 2부는 다른 시인의 작품을 엄선했다. 정지용의 호수가 맘에 들었는데 정지용은 한국 현대시의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그의 시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향수”와 “자화상” 같은 작품들이 유명하다. 그의 시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나며, 그 속에서 인간 존재의 고독, 소외, 그리움 등을 담고 있는데 월북시인이라고 출판이 제한된 적이 있어 우습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114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도 맘에 든다.
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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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색하는 아침
아플까 봐 / 덜 여문 과일 / 꽃은 피고 / 지켜봐 주는 것 / 향기를 만드는 하루 / 비 내리는 아침 / 아름다운 입으로 / 반복되지 않는 것 / 행복의 가치 / 오늘의 중심 / 푸른빛 / 지금 이 순간 / 행운과 행복 / 감사하는 하루 / 무명 풀옷 /
 봄날의 아지랑이 / 아름다운 균형 / 실체가 없는 형상 / 한번쯤 살아 보고 싶은 곳 / 사람 사는 일 / 길이 끝나는 곳에 / 파도를 거둬들여 / 있는 그대로 / 삶의 시간 / 그저 좋은 / 가장 큰 일 / 적당한 거리 / 아름다운 회향 / 적당할 때 /
 버리는 일 / 소리로 듣기 / 돌아보고 살펴보고 / 때가 있다 / 욕망이라는 무게 / 공존의 의미 / 영혼이 담긴 음악 / 약속 / 균형 / 오늘의 화두 / 향기 / 가장 예쁜 오늘 / 조금씩 조금씩 / 그리움 / 가을 / 산을 내려가듯 / 뒷모습 /
 감정의 재산 / 존중 / 과거에 매이지 말라 / 화엄중중법계 / 짐작할 뿐 / 영원하지 않다 / 그대 떠나려거든 / 시간을 견뎌 낸 것 / 길 / 저녁 하늘 / 그림자 / 비겁한 마음 / 밤하늘 / 삶의 파도 / 밤이라는 이불 / 세 단어 / 물고기처럼 /
 고독 사용 설명서 / 돌 / 인생의 짐 / 하루하루 / 세상 / 화중연화 / 가벼워지기 / 미소/ 땅을 딛고 일어서라 / 홀로 고요히 / 보름 전의 일 / 사홍서원 / 저녁 시간

2부 시가 있는 저녁
아무것도 / 발자국 / 마음이 따뜻한 사람 / 인연 / 봄밤의 반가운 비 / 인생은 그런 거더라 / 그냥 좋은 것 / 호수1 / 삶 / 너무 괜찮다 / 사람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 산속에서 / 스승의 마음 / 빈 의자 / 푸른 곰팡이 / 강물이 될 때까지 /
 생일 / 인생 / 그리움 / 긍정적인 밥 / 서시 / 꽃을 보려면 / 나무 / 손을 사랑하는 일 / 바랑의 무게 / 입추 / 가을 단풍 / 대추 한 알 / 가을 엽서 / 푸른 책 / 가을비 내리는 밤에 / 나의 마음 / 희망공부 / 푸른 밤 / 그 마음 고요히 /
 살다가 보면 / 숨 고르기 / 마음의 길 / 그렇게 못할 수도 / 거울 / 인생 / 산산조각 / 너에게 / 내가 나에게 / 살다 보니 / 휴일의 평화 /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넘어져 본 사람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