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한달 넘게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들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수렴 이후 발산을 앞둔 상황이라고 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대선은 트럼프 당선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트럼프 당선 직후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일거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등락을 보였지만, 11월 FOMC를 통해 변곡점을 맞았다고 봅니다.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중립금리를 향하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임을 명확히 해주었습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물가 상승압력으로 인해 25년 금리인하가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를 진정시켜주었던 것이죠
4.4%를 향해가던 미국채 10년물은 하락반전했고, 105p를 넘어섰던 달러화도 104p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질문에 파월 연준의장이 답한 “정책 변경의 시기와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라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결정 직후 채권/외환시장은 물론, 증시도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언급해왔던 정책과 공약이 모두 시행된다는 가정 하에 움직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정책과 공약이 언제, 어떻게 시행될지, 그리고 정책 강도는 어떨지 미지수입니다.
투자심리와 금융시장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 또는 리스크를 선반영했다고 봅니다.
기대와 우려,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미국 증시 사상최고치 행진 중이고, 중국 증시는 상승반전했고, 일본 증시도 반등 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KOSPI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KOSPI 2,600선 회복마저 여전히 버거운 상황이구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KOSPI 실적과 수급을 들 수 있습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통과했지만, 4분기, 24년, 25년 연간 실적 전망은 하향조정 중입니다.
외국인 수급 개선도 미약하죠
다행히 실적 전망 하향조정 폭은 잦아들고 있고, 외국인 매도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KOSPI는 2,550선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방압력 완화가 KOSPI 분위기 반전, 반등 동력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중순 이후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봅니다.
실적 시즌 종료와 함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마무리되면 12개월 선행 EPS는 상승반전할 수 있습니다.
수급 변수는 채권금리/달러 안정 속에 11월 옵션 만기(11월 14일) 이후 11월 계절성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KOSPI는 동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멀지 않은 시점에 동이 틀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때까지 잘 버티고 잘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즐거운 한 주 되십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