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울산은 중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김민우와 황석호를 영입했다. 또 K리그 정상급 중원 자원으로 꼽히는 고승범(수원)도 영입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김민우는 지난 2022년 서정원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국의 청두 룽청으로 이적했다. 이후 김민우는 2년 동안 청두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23년을 끝으로 청두와 계약이 종료된 김민우에게 일본 J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김민우는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에 답했다.
김민우는 연세대 재학 시절이던 2009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당시 김민우는 U20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한국이 8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도 김민우를 2선 자원으로 활용, 중국으로 떠난 바코(산둥)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황석호도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울산에서 K리그에 데뷔한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서 뛰었던 황석호는 지난해를 끝으로 사간 도스(일본)와 계약이 만료됐다. 올 시즌 중앙 수비수 스쿼드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울산은 빠르게 움직여 황석호도 품었다.
황석호 역시 홍명보 감독과 연이 있다. 황석호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춰 한국이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두 베테랑과 함께 울산은 K리그에서 검증된 고승범도 영입을 마무리 하는 단계다. 고승범은 지난 시즌 수원 삼성이 강등당하는 상황에서도 중원에서 맹활약,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여름 박용우(알아인)가 이적하며 중원이 흔들린 울산 입장에서 기동력과 활동력이 빼어난 고승범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울산은 FC서울,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왼쪽 측면 수비수 심상민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강화했다.
외국인 선수도 물색 중이다. 고승범 영입과 별개로 중원에서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울산은 K리그 23팀 가운데 가장 늦게 선수단을 소집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오는 12일 공항에 집결해 일본으로 떠나 이시가키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