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딸린 식구가 많아요
거기서 내가 대장이예요
대장은 마음 대로 할수 있어요
방안에는 어항에 구피들이 내 발짝소리만 들려도 우르르 한 곳으로 모여요
텃밭에는 김장 배추와 무우 싹이
자라요
하루만 안 돌보면 벌레들이 구멍을 뚫어
그물 이파리를 만들어요
농막에는 염천의 더위에도 어쩌자고 피는지 꽃들이 만발해요
옥수수와 고구마는 멧돼지에게
몽탕 적선해 주고
한우 살치살이 먹고 싶어도
참아요
밤나무와 도토리 나무 아래서
다람쥐 식량이나 뺏어 먹고 살아요
저 멀리서 다람쥐가 제발 그만 그만
가져가라고 두손을 싹싹 빌어요
잘못은 내가 했는데요
딸린 식구가 많아 시골구석을 못 벗어나요
나를 만나려면 울집으로 오세요
가을을 데려다 놓았어요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집에 대장은 나예요
수첩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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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1 12: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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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가을이 그 집으로 몰려가서 이렇게 가을도 여름도 아닌 계젊이 여기 남아 방화하는 모양입니다 ㅋ
방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