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이곳은
자그마한 농촌도시라 어딘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근데 상주하면 자전거, 곶감은 알아주시더군요.
우리집만 해도 애들엄마, 큰아들 및 아빠겸용, 막둥이 해서 3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내가 평지다 보니 자전거를 타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아닌지 싶습니다.
그담은 곶감입니다.
삼백(쌀, 누예, 곶감)의 고장이라지만
그명성이 퇴색되어가고 그나마 곳감이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에 집 근처 공판장에 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 그래도 가장 큰 경매장인데(국내 최대의 둥시 공판장이지 싶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건물안은 물론이고 주차장까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차량하나 통과하는 공간 빼고는 구석 구석 감으로 꽉 차있습니다.
저기 멀리 감상자 쌓아둔곳에 사람들이 모였네요
그기 몇년째 감상자 파는 친구가 있는데
요 한철은 알바생 대여섯을 써도 바빠서 떵오줌 못가립니다.
아글씨 이넘이 500원에 사서 그자리에서 1000원에 팔아먹지 않습니까
감 상자 한달 팔아 일년을 먹고 노는 넘이니.ㅎㅎㅎ 완전히 도둑넘이지요.ㅎㅎ
요즘은 그것도 서로 하려해 입찰보고 들어가서
전 처럼 그리 짭짤하지는 않탑니다...
둥시입니다. 이것으로 곶감을 만듭니다.
다음달이면 벌써 곶감이 되어있겠지요
이것또한 둥시인데 먹감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최고로 맛있고 곶감용으로 최고로 쳐준다던군요.
이런 감이 많이 달린 나무는 먹감나무로 봐도 되겠죠.
어릴적 이넘 홍시 많이먹다 떵안나와 죽는줄 알았십니다.ㅎㅎㅎ
참고로 감 중심에 심지같은게 변을 되게 만든다나. 어쩐다나.ㅎㅎ
변비 있어신분은 그거는 먹지 마이소~
이품종은 하찌아 ?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곶감용 아니라 홍시용입니다.
겨울철 밖에 살짝 얼려 먹어면 이맛 또한 일품이지요.
감을 실러오는차, 감을 실고 오는차 등이 줄을 즐비하게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시에서 그모습 또한 하나의 광경을 이룬답니다.
3시간 이상을 도로에 허비해야 들어갈수 있는 공판장입니다.
내일 감이나 따서 내 놓으려는디
10짝도 안되는거 줄서 있자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근디 고거이 팔아서 아들 과자값 하라고 하시니
10시간인들 대기 못하겠습니까.ㅎㅎㅎ
내일은 만사 제쳐두고 감이나 따러 가야 겠습니다 ~
첫댓글 완전히 감판이군요, 낸 늘 개판만 봤는디, 생소한걸 보니 감이 묵고 싶네요, 우찌 눈욕만 시키지말고, 입욕은 안되는감요?
언넝 오이소 내 저 감 한상자 그냥 얹져 드리지요. 근디 뒷 구영 맥히도 책임은 못집니다.ㅎㅎ
ㅋㅋㅋ 굴뚝 걱정 마시라우,,.. 고장함 없이 연기가 펑펑 잘 나간다오...
맥히면 먹고 또 먹고 해서 밀어내면 됩니다,,^^
<--- 감 많이 먹으면 어김없이 맥히는 사람~
감 감 왼통 감밭이네...
그 덕에 시큰한 감냄새가 베겼습니다.~
감이 엄청 많네요...
제가 보아도 징그럽게 많습니다.^^
상주곳감이 유명한 줄은 알았는데,삼백의 고장이란 건 첨 알았네요..카페 장터에 내 놓으면 안 팔리려나 모르겠습니다........^ ^
상주홍보 확실히 한것 같은데.. 우리시장님 시민상 안주나 모르겠습니다. 근디 제가 감쪽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터라.. 명산님 부탁하시믄 내 공수 해 드리지요. ㅎㅎ
부산엔 게천지 .. 상주엔 감천지..^^
반쪽님 감천지랑 게천지랑 바꿔불까요?
감 따는것 장난 아니던데 고생 하시겠습니다 ^^*
벌써 따 났다네요 6짝, 10짝은 나올줄 알았는디.ㅎㅎ
애이고 그넘 언제 따서 파노 봄에 이파리 나기전에 팔아뿌려....울집에있는 넘은 일요일날 서울서 지인부부 내려와 따 간다네 그려서 또 일하나 덜었지 뭐ㅎㅎㅎㅎ
ㅋㅋㅋ 벌레 묵은것만 지인이...
목원님 뒷밭에 없는 과일나무가 없던디요? 그 많은걸 어떻게 처리하나 걱정했더만, ㅎㅎㅎㅎ
그라모 귀한것도 있습디까, 살큼 내게 품목을 갈켜주소,
에 물품은 ?자면, 감나무(단감외 2종) 배나무, 매실, 복숭아, 밤, 사과, 모과, 석류외 고구마, 땅콩, 메밀, 배추, 무.... 등 아마 호림정님 5톤 트럭은 가져 가셔야. 될듯 한디요.-
오매나,,,그란디 뭐좀 없소 헌께, 벌레묵은 감은 쪼개있소 합디다,...참원, 그랑께 사람은 모리요,
목원님께서 호림정님꺼 단디 챙겨 두었실겁니다. 정이 많으신 분이라. 기다려 보시지요~~
가을하늘 공활한데...긴 장대들고 감나무에 매미처럼 매달려 목이 빠져라 감따는게 하도 고되서 감나무 모조리 처리해버리렸습니다.고운 빛깔의 감을 보니 이제사 막급후회를 하네요.감빛깔 넘 곱습니다.
댓글도 시적 감성이 흘러넘칩니다. ㅎㅎ
가을다운 멋진 풍경입니다...^_^
풍성한 이 가을처럼 모든분들 마음도 풍성한 수확으로 가득차길 빌어봅니다~
천영님 공판장에 내실 가격으로 제게 좀 보내 주시면.... 너무 염치 없는 부탁인줄 알지만....
위 댓글보니 오시면 그냥 드린다잖아요~ 바람 쏘일겸 댕겨오세요~
ㅎㅎㅎ 바람되어님 부탁하시믄 응~ 사양을 못 하지요.ㅋㅋㅋ 정히 필요하시면 쪽지 주십시요, 염치는 생각치 마시고~~
감 색갈이 바로 가을색이죠~ 저희 할머니께서 달달한 홍시를 참 좋아하셨는데....수북히 쌓인 감을 보니 얼마전 멀리 가신 할머니 생각이 또 나네요...
지나고 나면 항상 후예하듯 좋은곳에 계실겁니다. 그곳에서도 홍시를 드시면서~~
오래전 교통컨설팅으로 밥먹고 살던 시절 데리고 있던 부하직원중 한 사람이 멋있는 상주 사람이었는디.. 글을 보니 그 친구가 보고 싶어지고.. 그 친구가 건네주던 상주 곶감맛이 그리워지네요.. 요즘 우찌 사는지 궁금하기도하고.. 아마도 지금쯤은 교통업계를 주름잡았을꺼고.. 시집도 가서 아들딸 낳고 잘 살꺼고.....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기만한데 뒤돌아보는 지나간 시간은 너무 빠릅니다
지나간 짧은 시간중에 좋은 상주분을 기역해주니 저까지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지금쯤 잘 살고 계시겠죠-
온통 주황색이네요... 올해는 감 풍년인가 봅니다. 장관입니다..^^
시골에 농사일을 서로 꺼려해 손이 적게 가는 감나무를 심어났어니 매년 증가한다고 봐야겠죠
그냥 이곳에 공판 하신다면 줄서서 사고 싶은데요.~ 넘 풍요로운 풍경 잘 구경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나는길이라도 함 들려 구경와 주세요~
비가 많은 해인데 과일 수확에는 별 지장이 없나 봅니다.뎃글에서 통사공 정이 물씬 풍겨옵니다.
편하디 편한 댓글이 다른분에게는 경솔한 말로 붉혀질수도 있어 조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정이 풍긴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