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가 몰려온다···중국 초한전(超限戰)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초한전, 미국 유럽은 물론 한국도 전운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초한전은 재래전의 열세를 안고 있는 중국이 서방 대국과 중·소국가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비열(卑劣)전쟁입니다.
초한전(unristricted warfare)은 과학기술 외교 경제 문화 심리 등 요소와 결합한 한계와 상상을 초월하는 전쟁을 일컫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연이어 발생한 해커침입 정보파괴 금융테러 생화학전 언론위협 등 보이지 않는 비군사적 전쟁행위들이 그 전법입니다.
1999년 중국 공군 대령 차오량(喬良)과 왕샹수이(王湘穗)가 공동 저술한 군사전략서 <초한전>이 시발점입니다. 출간 당시 미국의 정보기관과 유럽 여론은 ‘미국을 파괴하려는 중국의 마스터플랜’ ‘서방에 대한 더러운 전쟁의 청사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육군 및 해군사관학교는 이 책을 필독서와 정식 교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미군 작전 수칙에도 포함시켰습니다. 새로운 전쟁에 대한 혁신적 사고를 재평가한 셈입니다.
# 초한전, 군사 초군사 비군사 24개 전법으로 공략
초한전은 군사, 초(超)군사, 비(非)군사 등 3개 부문의 24개 전법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 군사~원자전·재래전·생화학전·생태전·우주전·전자전·유격전·테러전 △ 초군사~외교전·사이버전·정보전·심리전·기술전·밀수전·마약전·가상전 △ 비군사~금융전·무역전·자원전·경제원조전·법률전·제재전·언론전·이데올로기전
한국에서는 2021년 이 책이 번역 출간되었지만 훨씬 전부터 우마오당(五毛黨 ;인터넷 홍위병 또는 댓글 알바)의 여론전, 인터넷 커뮤니티 장악, 친중 정치인 포섭에다 간병인 식당 건설노동자 마사지 등 비숙련 일자리를 장악하는 방식으로 중국이 초한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1,000만 명이 넘는 우마오당은 댓글 수당이 지난해 5마오(毛; 화폐 단위)에서 7마오로 올라 치마오당(七毛黨)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중국공산당은 이 밖에도 동북공정(東北工程) 공자학당 간첩 활동과 더불어 김치 한복 단오절 행사까지도 중국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총선을 4주 앞둔 한국은 피를 튀기는 집안싸움으로 나라가 난장판입니다. 특히 압도적 다수당으로 온갖 입법 폭주를 자행해온 민주당은 공천 파동으로 내홍에 휩싸인 채 저주에 가까운 막말 자해(自害)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혹투성이 공천에서 비명(非明)횡사한 이들은 “민주당은 명문당(이재명·문재인 당) 아닌 멸문당”(홍영표) “이재명은 연산군 같은 대표”(설훈)라고 독설을 퍼부었고, ‘이재명은 시대정신“(정청래)이라는 말대꾸도 나왔습니다.
# 자기편끼리 피탈질 싸움하다 남 좋은 일 시켜
중국 후삼국 시대 왕위에 오른 조조(曹操)의 장남 조비(曹丕)와 칠보시(七步詩)를 읊은 동생 조식(曹植) 간의 형제 갈등이 눈에 선연합니다.
콩을 삶는 데 콩대를 때니(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콩은 솥 안에서 울고 있네(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본래 한 뿌리에서 났거늘(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어찌 그리 심하게 들볶나(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한 배에서 태어나 한솥밥을 먹고 자란 형제라도 권력과 명예 앞에서는 생과 사를 가르는 갈등을 빚었으니 말입니다.
평등 공정 정의를 부르짖던 입으로 ‘(남의) 뼈를 깎는 자성(自省)’이나 ‘(남의) 뼈대를 갈아치우는 환골탈태(換骨奪胎)’ ‘(남의) 가죽을 벗기는 혁신(革新)' 같은 암투만 벌이다 보면 보이지 않는 적 황화(黃禍)의 진격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황새와 조개가 사생결단 다투다가 둘 다 붙잡혀 어부 좋은 일만 시키는 어부지리(漁父之利) 꼴이 납니다.
Carl Maria von Weber (1786 - 1826) Der Freischütz (J. 277) Act.1 Overture 마탄의 사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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