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첫 콘서트 "비밀은 없어"
내달 2회 공연 … 대본 인터넷 공개, 서태지 신비주의 전략과 배치 관심
"신비주의를 배격한다."
솔로 2집 'Messiah(메시아)'를 발표한 뒤 타이틀곡 '아낌없이 주는 나무', 'I(아이)'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문희준이 '비밀없는 콘서트'를 선언했다.
이는 '신비주의'를 모토로 팬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극대화해온 서태지의 전략과 배치되는 것으로 그 배경과 효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희준은 오는 11월 9, 10일 2차례에 걸쳐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문희준의 첫번째 콘서트 라이브 레볼루션'이라는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
이번 공연은 극비리에 진행하는 기존 콘서트와 달리 모든 과정을 전면 공개, 콘서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문희준은 콘서트준비 과정부터 곡 순서, 가사지 등은 물론 스태프들과 문희준이 직접 손으로 첨삭한 콘서트 대본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어느 부분에서 박수를 몇 번 치는지, 헤드 뱅잉을 언제하는지 사전에 알 수 있다.
관객들은 콘서트 내용을 모두 숙지한 후 공연장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대본은 문희준의 공식 홈페이지(www.smtown.com)를 통해 이달 말부터 지속적으로 공개되며 대본 공개 이후 게시판에 올라오는 의견을 최대한 반영, 모두가 함께 연출하는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문희준은 이번 콘서트에서 1, 2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그 중 주요곡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해서 색다른 무대를 연출한다.
문희준은 "연출자, 아티스트, 관객의 영역을 무너뜨려 모두가 함께 즐기는 비밀 없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스탠딩 공연이니 2시간 동안 모두 함께 즐기는 신나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호영 기자 all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