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 바람을 쐬러 나갔다 화산면으로 가서 망초나물(담배풀)과 쑥을 캐고 경천 저수지 뒷길을 돌아 되재 성당까지 둘러보았다
1801년 신유박해를 피해 경기도 충청도에서 피신해온 천주교 신자들이 심신계곡으로 숨어들어 신앙을 지키며 살아온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 되재 마을 이곳 신자들이 세운 되재성당은 1895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된 성당으로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 세워진 성당이라고 하며 최초의 한옥성당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처음 지었던 건물은 한국전쟁때 소실되었고 1954년에 그 자리에 다시 지었단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멀리서서 사진만 찍었다
신앙을 위하여 빈 몸으로 숨어들어 마을 이름같이 되박처럼 움푹 패인 고립된 곳에서 화전민 생활을 하며 자녀들에게 그 정신을 계승 시키며 지켜낸 숭고한 그 신념 이러한 신앙정신들이라면 이 땅에 평화만 가득할것인데 어찌하여 지금은 반목과 다툼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이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