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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에 붙는 가격택은 환자가 약을 고르는 첫 참고자료지만, 품목마다 문구를 짜고 디자인까지 맞추자면 손이 많이 간다. 지난 편(6편)이 어떤 성분을 준비할지 판단하는 트렌드 리포트였다면, 이번 편은 그 품목을 매대에 올릴 때 쓰는 가격택이다. 챗지피티(ChatGPT)로 허가사항에 근거한 문구를 뽑고, 정해진 인쇄 크기에 맞는 가격택 이미지를 만든 뒤 인쇄용 PDF까지 이어간다.
그림1. 이번 편의 작업 흐름. 프롬프트 설계에서 스킬 저장·인쇄로 끝난다.
준비 사항
챗지피티 계정과 원하는 가격택 형태를 보여 줄 레퍼런스 이미지 한 장, 제품명·판매가·포인트 컬러·실제 인쇄 크기(mm) 네 가지 정보가 필요하다. 레퍼런스는 기존 가격택을 촬영하거나 한 장 만들어 쓰면 되며, 첨부 유무에 따라 결과물의 형식이 크게 달라진다. 이미지 생성·캔바(Canva) 앱·스킬 기능은 플랜에 따라 이용 조건이 다르다.
Step 1. 메타 프롬프팅으로 제작 프롬프트 설계
완성된 지시문을 처음부터 직접 쓰는 대신, 작업 목표를 설명하고 "이 작업에 가장 적합한 프롬프트를 제안하되 필요한 것은 하나씩 질문하라"고 요청한다.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를 쓰는 이 방식을 메타 프롬프팅이라 한다. 레퍼런스 이미지를 첨부해 요청하면 챗지피티가 정보 위계, 비교 제품 범위, 안전정보 처리 등을 선택지와 함께 묻는다. 선택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약사의 판단을 답으로 돌려주는 것이 요령이다. 답변 하나하나가 프롬프트의 규칙이 되기 때문이다.
초안이 나오면 바로 확정하지 않고, 최선인지 스스로 점검한 뒤 복사 가능한 형태로 달라고 한 번 더 요청한다. 이렇게 얻은 최종 프롬프트는 식약처 허가사항을 최우선 근거로 삼고, 문구 검토와 이미지 제작을 2단계로 나누며, 허가 범위 밖의 효능 표현과 가상의 제품 이미지 생성을 금지한다.
Step 2. 가격택 제작
새 대화창에 레퍼런스 이미지와 최종 프롬프트를 넣고 네 가지 정보를 입력한다. 챗지피티는 곧바로 이미지를 만들지 않고 먼저 조사 요약과 문구안을 제시한다. 허가 효능·효과를 압축한 첫 줄, 성분 차별화형과 제형·용법 차별화형 두 가지 둘째 줄, 복용 정보와 핵심 주의사항, 출처가 포함된다. 약사가 둘째 줄을 고르고 수정 사항을 확인해 준 뒤에야 인쇄 크기의 종횡비에 맞춘 가격택 이미지가 생성된다. 제품 사진은 약학정보원 등재 이미지를 쓰게 했으나 챗지피티가 그 서버의 파일을 직접 가져오지 못할 때가 있으므로, 이때는 약사가 내려받아 첨부한다.
Step 3. 편집·스킬 저장·인쇄
생성물은 통이미지여서 글자 하나를 고치기 번거로우므로, 캔바 앱을 연결해 요소별로 편집한다. 품목이 바뀔 때마다 긴 프롬프트를 다시 붙여넣는 대신, 이 과정을 스킬로 저장하라고 지시하면 새 대화에서 스킬 이름만 불러 같은 절차를 반복할 수 있다. 문구를 확정한 가격택은 A4 한 장에 여러 개를 배치하고 재단선을 넣은 인쇄용 PDF로 만들어 실제 크기(100%)로 출력한다.
그림2. 완성된 가격택 예시(다제스캡슐). 결과 예시이며 실행 시점·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과 확인 및 검증
AI가 허가사항을 근거로 썼다고 해도 문구는 약사가 원문과 대조한다. 효능·효과가 허가 범위를 넘지 않는지, 주의사항이 허가사항이나 약학정보원에서 확인되는지, 차별점이 성분·제형·용법 차이에 근거하는지 본다. ‘더 강력한’ ‘빠른 효과’ 같은 우월성 표현은 근거가 없을뿐더러 의약품 광고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
제품 이미지는 생성 도구가 비슷한 가상의 패키지를 만들어 넣을 수 있으므로 실제 제품인지 함량·제형까지 대조하고, 판매단위와 가격은 약국의 실제 판매 조건과 맞춘다. 가격택은 환자의 참고자료일 뿐이며, 어떤 문구를 매대에 올릴지는 약사가 최종 판단한다.
프롬프트 전문 확인
이번 편에 사용한 프롬프트 전문은 약토피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래 바로가기 클릭).
참고자료
1.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의약품 등 정보 검색(허가사항)
2. 약학정보원 의약품 검색(제품 이미지·허가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