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유명하고 궁금해서 준비물로 티비판까지 미리 봤습니다ㅎㅎ
티비판에서는 소문대로 액션 씬 작화와 연출이 좋긴 하더군요. 특히 속도감이 생명인데 눈을 확 잡아 끌어요.
초반에는 이걸 계속 볼까말까 하는 위기가 왔지만 중반 이후 탄력 붙어서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정통파 열혈 일본 소년만화를 애니로는 실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캐릭터들도 귀엽고 괜찮고 나름 만족 했네요.
그리고 드디어 극장판을 봤는데...
티비와 극장의 차이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티비판의 모든 요소를 가져와서 그대로 극장판이 되니까 정말 보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그리고 극장판이라기보다는 티비 스페셜판을 극장 상영도 한다는게 더 맞는 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전반적으로 과잉의 톤이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오고 개그는 재미 없게 다가오고 하나같이 죄다 설명충이라 짜증나는 와중에 장점이던 작화도 전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뭣보다 가장 최악인 건...신파....신파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절대 피하시길...
저는 신파에 우호적인 편인데도 진짜 견디기 힘들정도였고 한국 신파가 일본에서 온게 맞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ㅎㅎ
그리고 극장판을 보니까 일본에서 역대 최고 흥행 영화가 된게 더 신기하고 놀랍고 그렇네요.
완성도를 떠나서 티비판 안 보면 전혀 알지도 못 할 내용이 대부분인데 다들 원작이나 티비판을 보고 간 건지....그 정도 흥행이면 무조건 남녀노소가 봤어야 하는 수치인데 이런 성격의 애니를 그렇게 많이 봤다는게...
암튼 나이 쳐 먹고 유행에 탑승하고자 노력 좀 했는데 처절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ㅎㅎ
첫댓글 티비판이 워낙 유명해서 기대하는거죠 뭐 ㅎㅎ 저는 소울이 더 기대되더라고요 ㅎㅎ
보통극장판은 티비랑 원작알고가는게 대부분이기때문에 패스. 저도봐야겠군요
좀이따가 보러가는데 어제 개봉날 메가박스 사진보니 사람 엄청 많던데 불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