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베스트 글모음의 글을 보다가 우연하게 작년 10월 현대차에 대해 쓴 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쓸 당시인 2003년 9월초는 2003년 초 500선까지 떨어졌던 종합주가지수가 이라크전 종료를 계기로 랠리를 9월 초에 이르러서는 780선까지 상승했습니다. 현대차 역시 연초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원유가 상승, 세계 경기 위축 우려,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23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전쟁이 끝난 직후 PER5도 안 되던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 주가가 40000원선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주식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벗어날 뉴스꺼리를 찾았는데, 그 첫번째가 현대차의 파업이었습니다. 현대차 파업은 매년 볼 수 있었던 일이었고,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정도로 큰 일이 아니었지만 주가상승은 주춤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악재는 태풍매미로 인한 내수경기 위축 우려였습니다. 당시에도 내수경기 위축은 현대차를 발목잡는 부담스러운 악재였습니다. 하지만 내수위축은 수출을 통해 잘 극복하고 있었지요.
이후 현대차 그룹이 현대카드를 지원과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주식 추가 매입 가능성이 새로운 걱정꺼리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투명성에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고 보았습니다. 현대카드지원은 현대차의 막대한 이익에 비해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화강세가 나타났고 현대차를 비롯한 수출 기업 채산성이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기우가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몇몇 증권사에서 현대차가 환율로 인한 피해는 있을 수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우려로 주가는 40600원을 정점으로 31650원까지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1년지난 지금 몇명이나 이 때의 악재들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위의 악재들은 기우였거나 혹은 단기적인 악재들이었습니다. 이런 악재들은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거의 훼손시키지도 못 했고, 훼손시켰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반면, 9월달 현대차에 대한 가치있는 뉴스가 나왔는데, 그 뉴스의 요지는 독일 프랑크푸트르 모터쇼에서 GM 릭 왜고너 회장이 현대차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경쟁사가 현대차를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을 만큼 현대차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증거였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차의 품질 향상에 대한 뉴스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린치가 할리데이 인즈가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한 라 퀸타를 매수했던 것처럼..)
1년 지난 지금 현대차의 경쟁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금 주가는 이 당시와 비교할때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가치투자자가 추구해야할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매년 반복되는 파업, 미미한 수준의 계열사 지원, 경기위축, 원화강세 등은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문제의 본질은 품질 향상, 브랜드 가치 상승, 새로운 시장에서 판매망 강화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장기적이며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본질만을 봐야 합니다. 단기적이며 기업과 별 상관없는 작은 문제는 무시해야 됩니다. 가치투자라면 말입니다.
첫댓글 하하...정말 멋진글입니다.언제나 세상은 만만치 않지만..기업이란 존재는 그런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가장 큰 성과를 얻기 위하여 각 사람의 장기를 모아서 만든 조직이기에...장애물은 박살내고 넘어가면서 가야할길을 가야 하는 그런곳이 기업이 아닐까요..마치 사람처럼..^^
동감입니다
좋은글 입니다...빨리 오프모임에소 뵙고 시포요
큰 그림,, 기업의 본질,,,좋은글 입니다. 강한 고수이시네요 고수들의 글을 보면 항상 즐겁습니다 ^^
좋은 글입니다...
차트보니까 간만에 대신사이보스를 로긴해서 업데이트 해야겠네요. 또 5분 정도 시간이 걸리겠죠!!
2분 정도 걸렸는되 내가 만들어 두었던 차트가 다 엉망이 되서 나오네여!! 기본으로여 아직 머리속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 ...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