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며 오이 호박
나물도 가지각색
다 손수 키웠단다
라면박스에 담긴
마른 고사리까지
바닥에 옹기종기
사람들 눈을 끈다
아침은 드셨을까
자그마한 체구에
차림새 옹삭하다
카스테라 한입에
타달댄 수레 끌고
파장을 하고나니
하루가 고단하다
첫댓글 行喪가는 길은 꽃마차나올때 웃어주던다시 못볼 그대들라이프 마감하고마지막 길 떠나오바람처럼 간 세월사랑하기도 부족아둥바둥 살지마자식에 매달리면차디찬 노후만이카랑한 이 봄날에타고 가는 행상은파란 숲속을 지나하늘을 날아 가네
가버리면 어쩌나나한테 빌려간 돈다 갚고서 가야지라이타돌같은 놈마냥 튀어 어느새바보를 만들더니사지로 떠난다니아무리 곱다하나자체 흉한 꽃상여차분히 떠나가네카악 까마귀 울고타닥거린 저승길파고든 북망산천 하염없이 숨는다
가지 3개 2천원나물 가득 담아서다라이에 3천원라면 한그릇 겨우마늘 한접에 2만바가지 가득 양파사천원에 팝니다아침부터 온 종일자동차 경적에다차가운 길바닥에카메라 단속 피해파김치 될때까지하나라도 더 더 더
-남자- 가지 하나의 값이나서기 전엔 만 원다 키우면 오만 원라임 두 개 천 원씩마음 들면 가져가바람들면 더 싸고사내 한 명 값이여-여자-아래 홍합 십만 원자색 고구마 두 개차지한 건포도랑카드로 계산하면타협해 삼십만 원파마값밖에 안돼하니 얼른 사가요
@마음 초 고추 한포기 천원노래방 들러 만원도시 무인텔 오만로또 산다고 오천모처럼 큰돈 쓰고보람찬 일을 혔네소확행은 이런거오이 한소쿠리 사조금만 살걸 우째초무침하고 남아코 얼굴에 골고루토핑하듯 발랐어파랗고 굵고 긴거하나 어디에 쓸까
@반곡 고량주 안주로는노가리도 좋지만도다리회가 좋아로스구이는 싫고 모듬회면 더 좋아보통사람의 행복소소하지만 확실오라는 곳 없을 땐조기 한 상자 구워초대한 이웃들과코미디같은 수다토론을 하다보면포만감에 좋아라호시절이 이런 것
@마음 초 구들장 짊어지고누워서 들어보니두둥실 떠다니는루머에 귀가솔깃무당이 조종한다부친의 친구아들수차례 주고갔다우습고 한심하고주독에 빠져사니추문도 가지가지쿠사리 먹다보면투우꼴 날까걱정푸념은 그만하고후딱 맛점이나 해
@반곡 구렁이 담을 넘는누추한 집이라도두루두루 찾아와루마루 마주하고무료함 달래주니부러울 것 없어라수더분 삶이로다우러러 희망가도 주안상 먼저려니추어탕에 한 잔 술쿠쿵타 네박자로투박한 한자락이푸념이면 어떻고후회면 또 어떠랴
@마음 초 거추장스런 직장너무 오래 다녔나더럽고 치사하고러프에 빠진 기분머슴 대접 받으며버티고 다니지만서서히 끝자락이어제 같은 초년생저임금 이었지만처음에는 조금씩커가는 통장보며터잡을 꿈을꾸고퍼즐 맞추듯 했지허깨비 같은 세월
@반곡 거만스러운 사장너무 게으른 과장더딘 일처리 차장러닝구 차림 부장머리 벗겨진 전무버럭 화내는 이사서러워 힘들지만어서 돈 벌어야지저축도 꼬박꼬박 처음 마음 그대로 커피도 타다주고터무니없는 일도퍼붓는 질책에도허허 웃으며 버텨
@마음 초 개구리 알 보았소?내가 가는 산책로대나무숲 지나서래프팅하던 계곡매우작은 연못에배설물 같이 둥둥새생명의 태동이애들은 신기하고재미있게 구경을채소밭에 나가서캐온 마늘 양파도태어나서 첨 본듯패션쇼 하듯 즐겨해 가는줄 모르고
@반곡 개울이나 연못에내리는 빗물에도대롱대롱 모였지래고 맞춰지듯이매일 달라진 모습배에서 다리가 쑥새롭게 생겨나고애초 모습은 없이재무장 뛸 수 있게채비하는 개구리캐릭터 완성되도태생이 올챙이라패인 웅덩이 근처해충 잡아먹으며
첫댓글 行喪
가는 길은 꽃마차
나올때 웃어주던
다시 못볼 그대들
라이프 마감하고
마지막 길 떠나오
바람처럼 간 세월
사랑하기도 부족
아둥바둥 살지마
자식에 매달리면
차디찬 노후만이
카랑한 이 봄날에
타고 가는 행상은
파란 숲속을 지나
하늘을 날아 가네
가버리면 어쩌나
나한테 빌려간 돈
다 갚고서 가야지
라이타돌같은 놈
마냥 튀어 어느새
바보를 만들더니
사지로 떠난다니
아무리 곱다하나
자체 흉한 꽃상여
차분히 떠나가네
카악 까마귀 울고
타닥거린 저승길
파고든 북망산천
하염없이 숨는다
가지 3개 2천원
나물 가득 담아서
다라이에 3천원
라면 한그릇 겨우
마늘 한접에 2만
바가지 가득 양파
사천원에 팝니다
아침부터 온 종일
자동차 경적에다
차가운 길바닥에
카메라 단속 피해
파김치 될때까지
하나라도 더 더 더
-남자-
가지 하나의 값이
나서기 전엔 만 원
다 키우면 오만 원
라임 두 개 천 원씩
마음 들면 가져가
바람들면 더 싸고
사내 한 명 값이여
-여자-
아래 홍합 십만 원
자색 고구마 두 개
차지한 건포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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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해 삼십만 원
파마값밖에 안돼
하니 얼른 사가요
@마음 초
고추 한포기 천원
노래방 들러 만원
도시 무인텔 오만
로또 산다고 오천
모처럼 큰돈 쓰고
보람찬 일을 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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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한소쿠리 사
조금만 살걸 우째
초무침하고 남아
코 얼굴에 골고루
토핑하듯 발랐어
파랗고 굵고 긴거
하나 어디에 쓸까
@반곡
고량주 안주로는
노가리도 좋지만
도다리회가 좋아
로스구이는 싫고
모듬회면 더 좋아
보통사람의 행복
소소하지만 확실
오라는 곳 없을 땐
조기 한 상자 구워
초대한 이웃들과
코미디같은 수다
토론을 하다보면
포만감에 좋아라
호시절이 이런 것
@마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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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들어보니
두둥실 떠다니는
루머에 귀가솔깃
무당이 조종한다
부친의 친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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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고 한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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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
구렁이 담을 넘는
누추한 집이라도
두루두루 찾아와
루마루 마주하고
무료함 달래주니
부러울 것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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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러 희망가도
주안상 먼저려니
추어탕에 한 잔 술
쿠쿵타 네박자로
투박한 한자락이
푸념이면 어떻고
후회면 또 어떠랴
@마음 초
거추장스런 직장
너무 오래 다녔나
더럽고 치사하고
러프에 빠진 기분
머슴 대접 받으며
버티고 다니지만
서서히 끝자락이
어제 같은 초년생
저임금 이었지만
처음에는 조금씩
커가는 통장보며
터잡을 꿈을꾸고
퍼즐 맞추듯 했지
허깨비 같은 세월
@반곡
거만스러운 사장
너무 게으른 과장
더딘 일처리 차장
러닝구 차림 부장
머리 벗겨진 전무
버럭 화내는 이사
서러워 힘들지만
어서 돈 벌어야지
저축도 꼬박꼬박
처음 마음 그대로
커피도 타다주고
터무니없는 일도
퍼붓는 질책에도
허허 웃으며 버텨
@마음 초
개구리 알 보았소?
내가 가는 산책로
대나무숲 지나서
래프팅하던 계곡
매우작은 연못에
배설물 같이 둥둥
새생명의 태동이
애들은 신기하고
재미있게 구경을
채소밭에 나가서
캐온 마늘 양파도
태어나서 첨 본듯
패션쇼 하듯 즐겨
해 가는줄 모르고
@반곡
개울이나 연못에
내리는 빗물에도
대롱대롱 모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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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달라진 모습
배에서 다리가 쑥
새롭게 생겨나고
애초 모습은 없이
재무장 뛸 수 있게
채비하는 개구리
캐릭터 완성되도
태생이 올챙이라
패인 웅덩이 근처
해충 잡아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