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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삭제하지 마세요!!
(아래 선 아래에 글을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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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653381&memberNo=20035444
평양 출발 하루 전.....
베이징 호텔에 누워있으면서 또 갑자기 걱정이 앞섰다. 혹시 서울에서 왔다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갑자기 격리 시키는건 아닐까? 포근한 집,가족을 떠나 이런 모험을 하는게 잘 하는것일까? 휴가를 낼수 없다기에 잘 다니던 회사까지 때려치고 왔는데 막상 내일 출발이라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북한에 여행을 간다고 하니 집에서 정신나간년 이란 소리를 먼저 들었으니 우리가족이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더 말하지 않아도 뻔한 얘기다.
6.25 전쟁을 겪으신 할머니와 그 밑에서 자란 엄마는 반공방첩 사상에 철저히 세뇌당한 세대이다. (반공: 공산당에 반대하고 방첩: 적의 활동을 방해하다.) 아마 70,80년대 태어난 사람들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말한 후 죽임을 당했다는 이승복 어린이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 시절에는 워낙 빨갱이, 공산당, 무장공비란 단어들을 직설적이고 무섭게 선전할 때라 정말 공산당이 쳐들어오지 않길 밤마다 기도하고 잤던 기억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이었을 때 반공웅변대회에서 6.25전쟁에 대해 웅변을 했었다. 그때 웅변자료를 준비하면서 이모랑 전쟁에 대해 얼마나 오래 공부를 했던지 내가 남한에서 태어난걸 감사하게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순간 지하철에서 흔히 보이던 간첩신고 포스터나 빨갱이, 공산당라는 단어들은 점차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는 사실 이승복이란 아이가 존재했었는지또, 공산당이 싫다고 말하다 무장공비에 입이 찢겨 죽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난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4.3사건에서 부모를 잃고 도망다니다 어린나이에 우리 할아버지와 결혼한 할머니 (친할머니) 와 4.3사건 때문에 형제를 모두 일본에 보내게 된 할아버지(외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나면 도데체 남측, 북측 중 어느쪽이 더 잔인한지 우열을 가릴수도 없을것 같다.
나는 직접 보고싶다. 4년전 DMZ와 JSA를 방문하고 바로 눈앞에서 북한을 바라 보았었다. 저 쪽엔 누가 있는지 무엇을 말하는지 직접 보고 듣고 싶다.
북한여행기를 통해 남한의 평범한 시민으로써 본 것과 느낀것을 그대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북한은 관광객들의 행동이 엄격히 통제되는 나라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듯이 북한에 가면 북한법을 따라야한다. 법을 어기면 자신만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 가이드까지 피해를 입을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북한여행에 앞서 내가 너무 궁금해 했던 질문을 정리해봤다.
북한 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할 20가지
1. 북한여행이 가능할까?
대답은 Yes! 북한여행 상품을 파는 여행사도 많다. 북한은 혼자서 여행할 수 없고 항상 여행사를 통해서 비자를 신청 해야 한다. 여행사는 구글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믿을만한 여행사는 Koryo tour와 young pioneer
2. 대한민국 국민도 여행이 가능할까?
대답은 Yes! 하지만 이 경우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로 양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반 남한 시민이 여행으로 갈 수는 없다.
3. 북한에 입국 가능한 나라는?
현재로선 남한 시민, 미국 시민을 제외한 시민들은 입국이 가능하다고 알고있다.
4. 북한은 비자가 필요할까?
대답은 Yes! 몇몇 나라를 제외하곤 입국 전에 반드시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비자신청은 여행사에서 대행한다. 북한은 입국시 여느나라처럼여권에 도장을 찍는게 아닌 따로 사증을 발급한다. 그래서 북한 여행 기록이 여권에 남지 않는다. 또한 사증 사진은 찍을 수 있지만 갖고 나올 수 없다.
5. 항공사는 고려항공사만 북한으로 들어갈까?
대답은 Yes! 예전엔 중국 국제항공도 평양까지 운행을 했지만 수요가 적어서 중단했다고 들었다.
6. 고려항공은 얼마나 안전할까?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선정 되었다지만 비행기 이.착륙, 기내 서비스, 기내식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 국제항공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항공사 심사를 다시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기내식은 간단한 햄버거와 샌드위치가 나온다. 꽤 맛있다.
7. 북한돈을 환전 해야 할까?
북한돈 환전은 불가능하다. 외국인은 절대 북한돈으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 오직 북한돈을 구경할수 있는 경우는 대형마켓에서 쇼핑할 때만 가능하다. 쇼핑시에는 북한돈으로 환전하고 남은돈은 다시 유로나 달러로 환전해야 한다.
8. 북한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북한 화폐는 외국인이 사용할 수 없다. 여행시에는 중국 화폐, 미국달러, 유로를 사용한다. 주의할점은 어떤 화폐든 작은 단위의 돈으로 바꿔가는게 좋다. 잔돈이 없거나 모자라는 경우 잔돈의 값어치에 해당하는 물품으로 대신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9. ATM 이나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을까?
없다. 필요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10.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 사용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다. 충분한 현금, 이왕이면 작은단위(1불,5불,10불등) 으로 준비하는게 좋다.
11. 사진기나 핸드폰등 전자제품을 가져가도 될까? 북한의 전압은 어떻게 될까?
대답은 Yes! 아이패드, 핸드폰, 사진기도 가지고 들어갈수 있다. 사진기는 렌즈크기에 제한이 있다고 하지만 만원경 수준이 아니라면 다 들고 들어가는 것 같다. 전압은 한국과 동일하게 220v이다.
12. 들고 갈 수 없는것들은 어떤게 있을까?
성경책, 북한에 관한 서적(영어, 한글) 또한 남한에서 출판된 모든 서적, 포르노물등은 가져갈 수 없다.
13. 남한 과자나 물품은 가져갈 수 있을까?
가져갈수 있다. 남한에서 만든 과자, 담배, 술, 비상약등 충분히 준비하는게 좋다. 약국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약을 늘 살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14. 여행 중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물론 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기 때문에 필름을 충분히 가지고 가야한다. 다만 주위할 점은 군인은 절대 찍을 수 없다. 또한 북한의 리더동상을 찍을 때는 항상 앞모습, 전신을 찍어야 한다. 다리가 짤리거나 반만 찍을때는 문제가 될수 있다. 리스펙!
15. 여행하면서 자유시간이 주어질까?
없다. 항상 가이드와 동행해야하고 길을 걸을때도 그룹과 함께 이동해야한다. 호텔에 머물때에도 절대 혼자서 밖에 나가서는 안된다.
16. 북한 시민을 만날 때 한국말을 써도 될까?
물론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니까^^
17. 북한 물건을 사가지고 나올수 있을까?
물론이다. 술 종류는 2병밖에 못 가져나오지만 다양한 서적, 스낵류는 충분히 살 수 있다. 과자 , 특히 대동강 맥주는 정말 맛있다! 북한의 라면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다.
18. 북한 사람들도 핸드폰을 사용할까?
평양 시민들은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가끔 통화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19. 북한에서 국제전화가 가능할까?
호텔에서 국제전화가 가능하다. 미국, 유럽, 중국등은 연결 가능하지만 남한은 안된다. 또한 공항에서 심카드를 구입하면 국제전화를 걸수도 받을수도 있다지만 꽤 비싼데다가 남한은 연결 할 수 없다.
20. 북한에도 와이파이가 될까?
호텔에서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번도 써보지 않았다. 호텔안에 안마, 바, 노래방, 수영장이 다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그 외에도 북한에서는 우편을 부칠 수도 있다. 하지만 남한은 안되기에.... 남들 다 엽서 부칠때 난 뒤에 찌그러져 있었다. 이 쯤이면 통일 할 때도 되지 않음? 통일 가즈아~~
어서와! 북한여행은 처음이지? #북한여행 하는 방법 #북한여행상품 비교!
한 해 북한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6000명 정도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남한에서 북한여행은 흔하지 않지만 많은 외국인들에겐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라니 내가 되려 자랑스러운 이유는 뭥..미?
북한 여행을 다녀온 관광객으로서 여행사 검색 부터 비행기표 받기까지 여정을 낱낱이 공개하도록 해볼..? 데헷
북한여행 하는 방법
1. 북한여행 정보를 구글에서 검색하기 - 영어로!
일단 북한여행은 남한에서는 불가능하기에 외국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영어로 검색해야 여행후기부터 사진들 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사실 북한여행 상품은 각 여행사마다 비슷 비슷하다. 어느 여행사든 북한 정부에서 허가하는 몇 개의 지역만 관광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 여행사가 특혜(?)를 얻어 독자적으로 더 많은 지역을 관광 시켜 주는 일은 없다고 들었다. 다만 몇 박 몇 칠 상품을 두고도 비행기로 가는지 기차로 가는지, 얼마나 많은 곳을 가는지 어떤 호텔에 묵는지 또 어느 식당에 가서 무엇을 먹는지등에 따라 다양하게 상품이 분리되고 가격이 달라진다.
특히 마라톤 대회가 있는 달 이나 리더들의 생일, 해방일과 같은 기념일(공휴일) 이 낀 달에는 더 많은 상품이 있다.
구글을 열고 검색창에 North Korea Tours를 넣는다. (아래 사진 참고)
많은 여행사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평이 좋은 Young Pioneer Tours(영파이니어 투어) 와
Koryo Tours(고려투어) 두 개를 비교 선택해 보았다.
영파이니어(이하 '영파') 는 호주인이 운영하며 여행후기가 가장 좋다. 반면 고려투어는 영국인이 운영하며 북한 관광상품을 약 20년전에 가장 최초로 판매했다고 한다. 역사로보나 사이즈로보나 가장 큰 여행사이다. 내가 선택한 여행사는 고려투어 였다.
2. 맘에드는 여행사를 선택 후 다양한 상품 검색.
난 여행사 두 곳을 선택 후 비교 검색을 했다.
먼저 영파를 들어가 볼까?
Young Pioneer Tours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첫 화면이 이렇게 뜬다.
긴 영어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 팀에 24명이 함께 여행하며 25명 이상일 경우 두 팀으로 나눠 여행한다. 모든 여행은 베이징에서 시작하고 베이징에서 끝난다.'
홈페이지 밑 부분에 투어 종류도 이렇게 친절하게 나와있다.
1. Classic tours -평양, 개성, 사리원등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를 다닌다.
2. Ultra-Budget tours -단동에서 기차로 출발하는 가장 저렴이 상품들로 모아져 있다.
3. Pyongyang marathon -평양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할 수 있으며 평양 시내를 둘러보는 패키지도 더러 있다.
4. Rason & North east tours - 동해의 항구도시인 '라진 특별시' 및 북동쪽 지역을 여행한다.
5. Speciality tours- 말 그대로 스페셜 투어!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 장소를 가는만큼 현지인들과 홈스테이도 가능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 국경선만 여행하는 등 좀 특별한(?) 스케줄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두는 투어 상품들이 들어있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이왕이면 (나의) 올해 6월 예정인 여행 상품을 골라 함께 구경해 보도록 할까? 물론 마지막에 언급된 Speciality tours 중 하나인 상품이다
여행 상품 이름은 All Koreas Part 2: North Korea Tour 이다. (남한 북한 여행: 북한)
6월 5일 시작해서 16일에 끝나는 9박 10일 여정이다. 가격은 빨간 네모칸 안에 €1595 라고 되어 있다. 유로 1595는 한화로 약 2백만원. 여행이 끝나고 비행기로 나올 때는 €195 (25만원) 추가 비용이 따로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선택 옵션이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다 함께 기차로 이동(왕복)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이 여행은 들어오고 나갈때 모두 기차로 여행하는 옵션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More details 버튼을 누른 후 다음창으로 넘어가자!
다음 창으로 넘어가니 이번 여행 지역을 지도로 보기쉽게 표시해 놓았다.
다 훑어보기엔 너무 방대하니 투어 하이라이트만 살짝!
하이라이트
-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북동쪽 시골을 둘러본다.
- 칠보산 근처에서 북한 일반 주민이 사는 집에서 홈스테이
- 칠보산 등반
- 평양의 명소 및 개성 판문점, 사리원 방문
북한에도 홈스테이가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여행사를 통해 들어보니 한 가구당 여행객 2~3 명이 이틀 정도 함께 생활한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먹고 자고 집안일(?) 까지 한다는데.. 너무너무 가고싶다!! 물론 북한 당국이 엄격히 선정한 집들이겠지만 평양 시내 아파트가 아닌 칠보산 근처 기와를 얹은 일반 주거 형태인 것 같다.
모든 Itinerary (아이티너뤠리- 여행 일정) 은 아침 저녁으로 나뉘어 매우 세부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투어는 사실 매우 바쁘게 짜여져 있다. 아침 해뜰 때 버스타고 말 그대로 해지면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관심있는 사람은 여행사 홈페이지 링크를 따라 들어가 확인해 보길!
가만보니 7~8월 사이에 백두산 투어도 있네? 6박 7일, € 1345. 한국돈으로 약 170만원짜리 상품. 백두산만 가는게 아닌 평양도 관광할 수 있는 1석 2조 상품이다. 이런 상품은 인기가 좋은 편이다.
다음은 고려여행사를 훑어볼 차례!
Koryo Tours
고려여행사는 단순히 관광 뿐 아니라 북한당국의 허가를 받고 북한 영화 제작사들과 공동으로 영화 제작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념품 등도 직접 디자인, 판매까지 하고 있어 나름 가장 인지도가 좋은 여행사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이번 여행 중 관람했던 '김동무 하늘을 날다!' 라는 영화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고려 여행사에서는 4월에 열리는 평양 마라톤에 참가 할 수 있는 패키지가 많이 나와있다. 평양 마라톤? 남한에서는 생소한 정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마라톤에 참가한다. 나름 글로벌한 경기다. 북한만 입국할 수 있다면 누구나 마라톤을 뛸 수 있다!
But, 난 개인적으로 뛰는건 패스! 여행 일정 쫒는것도 벅찬 나란 사람...
하지만 혹시나 평양 마라톤에 관심있는 사람도 있을테니 이 투어도 좀 살펴볼까?
4월달 마라톤 상품만 해도 정말 한 두가지가 아니네? 주말낀 2박3일 부터 7박8일 상품까지 다양하다. 박 수가 길수록 평양이나 개성 투어가 포함되어있다.
이 중에 3박 4일 저렴이 옵션을 선택 하고 상품을 좀 더 디테일하게 파헤쳐(?) 보자!
€599 니까 한화로 75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 Tour selling fast! (빨리 팔리는 상품) 이라고 써져있는 걸 보니 제일 많이 선택하는 옵션인듯..
고려여행사 역시 itinerary 를 오전, 오후로 나누어 세세하게 보여준다.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 만 살짝 보자면,
- 마라톤 참가
- 평양 전쟁박물관 방문
- 평양 지하철 탑승
- 그 외 평양의 관광명소 방문
이렇게 자세히 훑어보니 여행 상품이 꽤 많다. 각 상품마다 북한 특별 기념일이나 행사등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겐 랭귀지코스까지 제공하는 상품도 더러 있다. 생각보다 현지인들과 mingle (밍글- 함께 섞이다)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3. 원하는 여행 상품을 선택하고 예약한다.
관심있는 여행 상품을 발견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의사항, 비자신청 절차 등과 같은 세부 사항을 체크해 봐야한다. 주의사항은 주로 여행상품 소개할 때 같이 설명해준다.
주의 사항
요즘엔 사람들이 워낙 여행을 많이 나가는 추세여서 €599 나 €1595 가 비교적 저렴(?)하게 들릴진 몰라도 사실상 여행을 진행하게 되면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다.
베이징으로 가는 왕복 비행기표며 투어 상품에 따라 베이징에서 하룻밤 묵기도 해야 하는데 이때 호텔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따로 결제해야 하는 북한 비자 신청비 €50 과 보험 €50 불만 해도 벌써 13만원.
여행 중 간식과 맥주(추가)는 먹고 싶은 사람이 돈 내고 사 먹어야 한다. 또한 간혹 영화를 본다던지 사격장, 볼링장을 가게 되는데 이 역시 추가 금액이 따로 있다. 관광 중 찍는 단체사진 역시 돈 내고 따로 구입... 따지고 보면 상품 가격에 두 배가 든다. 그래서 여행사에서 사전에 이렇게 공지를 한다.
What's included 포함된 것
- 단동 = 평양 열차티켓
- 삼시세끼
- 숙박
- 가이드
- 관광 버스
- 마라톤 참가시 입을 공식 티셔츠 및 메달, 수여증
What's not included 포함 안된 것
- 마라톤 출전 비용
(5km $50, 10km $70, 완주 $150)
- 북한 비자 신청비 €50
- 단동 출발이 아닌 베이징 출발을 원할 때 추가 금액 €120
- 비행기 왕복일 경우 추가금액 €559
- 숙박 시설 혼자 이용할 경우 추가금액 €50 (박)
- 가이드 팁
- 다양한 추가 관광상품 이용시 추가 금액등이 있다. 결코 싸지 않다.
북한 여행 역시 장•단점이 있다. 단점을 먼저 꼽자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다 라는 점? 장점은 모든 여행은 가이드가 인솔하기 때문에 사고가 날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다.
4. 세부사항까지 모두 확인한 후 book now(지금 예약) 버튼을 누른다.
자, 이렇게 관심 있는 상품들을 비교 분석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 상품에 있는 book now 버튼을 누른다.
다음 창으로 넘어가면 로그인 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로그인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여행사가 여행자의 국적, 직업, 여행목적등을 미리 수집하기 위해서다. 만약 사진기자나 언론인, 종교적 목적이 있는 사람 또는 이산가족을 만나러 가는 사람인 경우는 북한당국의 허가 없이 절대 입국할 수 없다. (이 경우는 거의 입국이 제한되거나 추가 서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먼저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한다.
로그인을 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국적이나 직업등을 정확히 기입하라는 안내가 뜬다.
첫 번째 단계: 이름등 기본 정보 기입. 물론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 상태지만 다시 입력해야 한다.
두번째 단계: 이름 및 태어난 도시, 여권정보 기입한 후 여권과 비자신청시 사용할 증명사진을 업로드 해야 한다. 증명사진은 얼굴이 정면으로 잘 나온 깔끔한 사진이면 통과!
4. 여행사 직원과 이메일로 추가 사항을 확인한다. 모든 단계를 거치면 여행사에서 이메일로 연락이 온다. 물론 영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니까 영어로..
모든 정보 입력이 끝난 후 마지막 버튼을 누르면 일단 예약이 된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약 1,2일 정도 기다리면 여행사에서 따로 이메일이 오는데 예약 확인 및 감사의 메세지? 라고 할까? 이때부터 여행 관련된 모든 문의사항이나 정보 제공등은 이메일로 이뤄진다. 물론 직접 베이징 본사에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궁금증도 물어볼 수 있다.
난 고려항공의 안정성을 묻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
추가 내용이 모두 확인되면 결제를 해야 하는데 일단 상품의 70프로를 카드로 먼저 계산하고 나머지 금액은 베이징 미팅 참석 시 본사에 직접가서 유로나 달러로 지불하게 된다.
여기서 추가사항이란 각 여행객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나처럼 대한민국에 태어나 후에 다른나라 국적을 취득한 사람에게는 북한에 친척은 없는지(?) 등의 질문이 있다.
1차 결제 후 여행사 직원이 북한 여행시 알아야할 주의사항과 필요품목을 자세히 적은 책자를 pdf 파일로 전해 준다.
여기엔 준비물 리스트와 가져들어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적혀져 있다. 물론 외국 여행객을 위해 간단한 조선말등이 적혀 있기도 하다.
Hello- 안녕 하십니까?
It's okay - 일 없습니다.
cheers! - 축배!
toilet - 위생실
toilet paper - 위생지
북한 여행은 반드시 하루 전날 모든 여행객이 베이징 본사에 모여 미팅을 갖는다. 이때는 간단한 주의사항 및 추가 정보 사항을 나누게 되는데 이 회의 참석없이 북한 여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상품 예약 후 약 1주일이 지나면 비행기표 사본이 이메일로 전달된다. 이 비행기표는 중국 입국심사를 통과할 때 꼭 필요하니 반드시 복사하고 가야 한다.
비행기표를 전달 받고 기다리면 며칠 이내로 비자승인이 pdf로 온다는데 난 이걸 받지 못했다.. 너무 늦게 신청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여튼 비자 없이도 중국까지 가는덴 문제가 없었으므로 괜찮은 걸로!
5. 베이징 미팅 날짜에 맞춰 출국한다!
베이징 미팅은 여행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내 경우엔 하루 일찍, 그것도 오전에 출발해야 했다. 약간 여유있게 도착한 덕에 공항에 도착 하자마자 개인사비로 예약한 호텔에 달려가 짐을 풀고 재빨리 자금성 구경 후 국수를 하나 먹고 미팅 장소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다. 정말 바빴다. ㅋ
11시 베이징 공항 도착, 4시 미팅 참석 이었으니..
호텔 도착하고 바로 옆 식당에서 처음먹은 국수. 진심 존맛탱!
짧은 베이징 여행 후 정말 놀란 점은 일반 중국인들은 영어에 아주 약하다는 점 이었다. 나름 세계를 이끌어가는 경제대국 중 하나인 나라에서 영어 때문에 곤란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어려운 영어도 아닌 "where is the toilet?" (화장실이 어디에요?) 정도는 알아 들을 수 있어야지 않을까? 그것도 일반 시민을 잡고 물은 것도 아닌 백화점 information desk (안내 데스크) 라고 쓰여진 곳에서 물은건데.. 나름 엄청난 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자금성이며 만리장성이며 관광하는 이 시국에..?
아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나 스스로 서양 문화 앞에 동양문화를 깍아 내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의 나라 왔으면 그 나라 말을 해야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 아니겠어?
아니야! 여행이란게 뭐야? 처음 접하는 다양한 문화와 음식등을 접하기 위해 여러 나라로 관광 가는 건데 그 관광지는 나름 외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기본 영어 정도는 할 수 있어야지 않을까? 라며 나의 좌뇌와 우뇌가 한참이나 싸워댔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6. 베이징 미팅에 참석 한다.
베이징 여행사 본사에 도착 하면 일단 남은 금액을 결제하고 팀원끼리 서로 자기 소개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곧이어 미팅이 시작하고 우리와 함께 할 영국인 가이드의 소개가 시작된다. 이 미팅에선 주로 북한의 문화 음식등을 소개하고 북한 여행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전달 한다. 미팅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미팅 후 각자 호텔로 돌아가 잠을 잔다! ㅋ
난 이 시간이 아까워 베이징 시내를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샤브샤브도 먹고 디저트 카페도 가고.. 옷 가게도 구경하고. 보통 사람이 2박 정도 머무르며 먹을 음식을 난 하루만에 먹었다는 자랑스런 내 소개 까지.. 하면 북한 여행은 끝!
다음날 오전 일찍 다시 여행사 본사에 모여 버스를 타고 베이징 공항으로 간다. 이 후는 북한여행 일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직접경험한 고려항공 탑승후기
드디어 말로만 듣던 고려항공을 직접 타봤다!
JS152 편, 12시 55분 베이징 출발 3시55분 평양 (북한시간)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여느 항공사와 같이 승무원들이 웃으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표를 보여주면 좌석이 있는 방향을 가르켜 주기도 한다.
고려항공은 남한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북한여행을 하는 외국인들에겐 꽤 유명한 항공사!
고려항공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매년 항공사 평가에서 유일하게 최하위 점수, 별 하나를 받는다는 사실! 호텔로 치면 1성급인 셈 이다.
스카이트랙스 평가
공항과 항공사 평가 사이트로 유명한 스카이트랙스 (skytrax) 에서 매년 기내제품 및 서비스, 공항 서비스, 승무원 숙련도등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는 전문 평가 시스템을 기준으로 전세계 항공사의 서열을 매긴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기관인만큼 스카이 트랙스 결과에 항공사가 울고 웃는다는데..
2017년도 평가에서 아시아나는 20위로 별 다섯개를 그리고 대한항공은 34위로 별 네개를 받았다.
이에 반해 고려항공은 별 1개를 받고 최악의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항공사를 직접 이용한 승객에게는 꽤 괜찮은 후기도 많이 볼 수 있다.
스카이트랙스 고려항공 후기
보다시피 음식과 음료, 기내 엔터테인먼트 (개인 스크린 및 영화, 음악) 평가를 제외하면 죄석의 편안함, 승무원 서비스, 돈 값어치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걸 볼 수 있다.
승객이 직접 쓴 후기 또한 나쁘지 않다. 어떤 후기에는 왜 아직까지 별 하나만 주는지 모르겠다는 평도 있다. 나 역시 이와 같은 생각이다. 한 개 더 얹어줘도 무방 할 듯..
물론 '음식이 최악이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형편 없었다.', '비행 내내 북한 선전이 나왔다.' 등 부정적인 후기도 볼 수 있다.
트래블러 평가
다음은 트래블러 라는 웹사이트에서 최악의 항공사로 고려항공을 꼽으며 첨부한 사진이다
난 사실 비행기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 때는 비행공포증이 너무 심해서 신경 안정제를 먹을 정도였으니... 덕분에 지금까지도 항공사 후기를 엄청 찾아보는 편이다.
자리가 불편하거나 음식이 형편 없다는 평가에는 관심 없다.. 다만 안전한가? 가 나의 최대 관심사이다.
사실 고려항공 E-ticket 을 받고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직접 여행사 (베이징 본사)에 전화를 걸었다. 본사가 베이징에 있지만 영국 여행사 이다.
다음은 나와 본사 직원이 나눴던 대화 내용이다.
“I'm calling to ask if Koryo airplanes are safe for flying. Basically, I don't like flying. I'm a little scared of taking airplanes.”
(고려항공이 안전한지 물어보려고 전화 했어요. 저 비행기 잘 못 타거든요. 비행기 공포증 있어요.)
“What's the latest flight you took?”
(최근에 탄 비행기 뭐죠?)
“Well, are you asking for the worst flight or the latest one?”
(최악의 비행기를 묻는 거에요, 아니면 최근에 탄 비행기를 묻는 거에요?)
“The latest one.” (최근거요.)
“It's Delta to US.” (미국행 델타를 탔어요.)
“Can I tell you about Delta Airlines' worst airplane accident?”
(델타 항공사 최악의 항공 사고 말해 줄까요?)
“Well, probably that's not what I wanted to know. All I wanted is to hear from someone who has flown on a Koryo airplane that it's safer than it is being evaluated.”
(아니요, 그런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니에요. 난 다만 고려항공을 이용해 본 누군가가 기존의 평가에 비해 꽤 탈만 하다고 말해주는 걸 듣고 싶은 거에요.) 이 새끼야... 라고 속으로 말했다.
“I don't enjoy flying either, but I don't think Koryo Air has a lower level of stability or service than other airlines do. So, don't be worried. I believe that the reason why Koryo got a low score is due to its in-flight meal, not due to its safety.”
(저도 비행기 타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고려항공의 안정성이나 서비스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항공사 점수가 낮은 건 아마도 항공기 안전성 보다는 기내식 때문일거에요.)
“That's better. Thank you for your time. I'll see you in Beijing.”
(그 말 들으니 좀 낫네요. 감사합니다. 베이징에서 봐요.)
까칠한 놈이네.. 그냥 괜찮다고 하면 될것을..
여행을 많이 다니는 덕분에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해 본 사람으로서 고려항공의 평가는 이렇게 해 보겠다.
개인적인 평가
음식, 음료: ⭐️⭐️
음식은 맛있었지만 기내식 종류는 선택 할 수 없었다는 점, 채식주의자를 고려하지 않은 식단이란 점에서 별 두개.
기내 엔터테인먼트: ⭐️
기내에선 개인 스크린이 없어서 영화를 볼 수 없었다. 또한 북한 선전을 90분 내내 들어야 했다는 점에서 별 하나.
의자 편안함: ⭐️⭐️⭐️
좌석은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또한 충분한 legroom(렉룸-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 이 있었으므로 별 세개.
승무원 서비스: ⭐️⭐️⭐️⭐️⭐️
승무원 서비스는 훌륭했다. 역시 한국 서비스. 손님이 왕인 문화!
돈 값어치: ⭐️⭐️⭐️
돈 값어치는 별 세개. 90분 여행 치고 식사며 서비스며 나쁘진 않았지만 비행기표 값이 꽤 비싼 편인 것 같다. 90분 비행 왕복 50만원 정도.
안정성: ⭐️⭐️
안정성에선 별 두개 반. 비록 비행기는 낙후되었지만 내부는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이륙이나 착륙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착륙 시 비행기 내부가 약간 흔들렸다는 점이 좀 불안 했다. 기류 때문이 아닌 비행기가 충분히 두껍지(?) 않아서 생기는 것 같은 흔들림..? 설명하기 어렵다. 여튼.. 뭐 또 타라면 또 탈 정도의 안전함을 느꼈다
고려항공 기내식
자,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내식을 살펴 볼까?
고려항공이 최하위 점수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 햄버거 때문이라는 놀라운 사실!
저 햄버거 속 고기패티를 도데체 뭘로 만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물어봐도 속시원한 대답을 안해준다고 하는데... 또한 빵과 패티위에 살짝 묻은 (?) 야채까지 햄버거라고 하기엔 뭔가 좀 모자란 비쥬얼 때문이라나..?
직접 먹어보니 나름 맛있다. 빵은 신선했고 특히 패티는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도데체 뭘로 만들었는진 모르겠다. 고기가 살짝 기름져서 부드러웠다. 분명 소고기도 아니고 돼지고기도 아닌 이 맛.. 잡고기인가?
설마 개..개고기는 아니겠지..?
오는 편에는 간단한 샌드위치가 나왔다. 햄, 오이, 치즈가 한 층씩 나란히 들어있는 3층 샌드위치였다. 이 또한 맛이 괜찮았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좋게 생각되지 않는 것은 바로.. 코코아 단물, 북한 스타일 콜라다. 기내에서 찍은 콜라 사진은 없지만 맛은 정말.. 와.. 한약물에 설탕과 탄산을 넣은게 확실해...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이번엔 탄산 포도단물을 달라고 부탁 드렸다. 이건 나름 괜츈.. 여전히 2프로 부족한 웰치스 맛이 난다.
아직 이륙하기 전 비행기 창문 넘어로 보이는 활주로. 저 멀리 고려 항공기 몇 대가 나란히 쉬고 있다.
곧 이륙하자 스크린에서 안내방송이 나온다. 티비에서 많이 보던 그..아주머니?
스크린이 좀 흔들리는게 보인다. 이륙할 때 저렇게 좀 흔들렸다.
고려항공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이쯤이면 스카이트랙스에서 다시 한번 평가할 때도 된 것 같지 않음?
북한 여행은 신청하는 순간부터 여행에 필요한 모든 걸 여행사가 100프로 대행하기 때문에 어떻게 비행기표를 구입하는지 비자는 어떻게 신청하는지 관광객은 알 수 없다.
그래서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비행기표를 어떻게 구입하는지 시도해 보았다!
고려항공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고려항공 웹사이트 첫 화면이 뜬다. 생각보다 깔끔한데?
가만...? 베이징에서 평양가는 편도 운임이 나와있네? 1750 CNY(중국 위안화) 라면 한국돈으로 약 290,000원 흠.. 싸지 않은 금액이군..
고려항공 사무소도 베이징, 상해, 모스크바, 베를린등 무려 9군데나 있다.
자세히 들어가보니 연락처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로..씨야..울라지보스또크.. 도이췰란드.. 이름 맘에 들어! 홈페이지 맨 위에 보니 봉사안내 메뉴가 있네? 궁금해서 클릭해 보았다.
자, 베이징에서 평양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해볼까?
성인 1명을 선택한 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니 비행기표가 없어서 다시 다른 날짜로 검색.. 이 역시 가는편은 없고 돌아오는 편은 공무석(비지니스석)과 일반석(이코노미석) 으로 나뉘어져 있다.
다시 가는 편 날짜를 바꿔 표를 선택하고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니 려행자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나온다.
려행자 정보란에 여권번호, (여권)발급나라, 그리고 국적을 넣는 칸이 차례대로 보인다. 대한민국을 입력해 볼까?
첫번째 시도 - South Korea
South Korea를 치려고 South를 쳤으나 나오는건 South Africa 만...
당연히 South Korea 는 선택 클릭 조차 되지 않았다.
두번째 시도, Republic of Korea.
Republic을 치려고 re 까지 쳐 보았으나 리스트에 Republic of Korea 는 나오지 않았다.
이 역시 Republic of Korea를 통째로 넣었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 외에도 서울, 남조선, 남한, 대한민국등의 이름으로 모두 시도해보았지만 불가능 이었다.
혹시나 다른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나? 하는 마음에 국적 리스트를 모두 확인해 보았다.
도대체 노훠크..는 어디임?
이와중에도 뽀르뚜깔공화국 윁..남? 혹시 비엣남?
아무리 찾아봐도 한국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입력하려고 보니 오스트랄리라련방 으로 딱! 뜬다.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니 종합 확인창이 나온다. 여기서 려정정보를 확인!
비지니스석 왕복이 5,070 CNY, 한국돈으로 약 840,000원이다.
베이징에서 북한까지 비행시간은 약 90분.
다음 완료 버튼을 누르면 지불하는 창이 나왔다.
오늘 실험은 여기까지만 하는 걸로!!
혹시나 스카이스캐너에서 평양행 항공편을 조회해 보았다. 김포공항 출발 평양행 비행기표는 없었다.
인천출발 평양행을 쳐 보았으나 역시 표는 없었다.
베이징출발 평양행은 있었다. 에어차이나!
시리즈콜라보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여권 사증에 뒤죽박죽 찍혀 있는 체류허가 도장을 므훗하게 넘겨 볼 때가 가끔 있다. 특히 공항에 앉아 출국수속을 기다리며 지난 여행의 추억을 곱씹어 보는 맛이란..
'그래 그때 베트남에서 쪄죽을 뻔 했었지..'
'아... 발리 다녀온게 벌써 7년 전 이었구나.. 언제 또 가 볼 수 있을라나..쩝..'
4박 5일 북한 여행 패키지를 신청 할 때만 해도 북한은 어떤 느낌(?)의 도장이 찍힐 지 은근 기대했었다. 북한 도장.. 기대된다! 라고 흥분 했었다는...
평양 출국 하루 전 베이징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만나 짧은 미팅을 가졌을 때만 해도 사증 도장 때문에 설렘반 우려반(혹시 도장으로 인해 미국 입국시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으로 다들 나름 반 전문가적인 자세로 뜨거운 토론을 주고 받았다.
사실 이 문제는 북한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관심있는 사안이다. 북한 체류허가 도장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기도 하거니와 혹시 이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등의 몇 몇 나라 입국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기 저기 자주 왔다 갔다 하는지라 도장 때문에 괜한 차별을 받지 않을까 은근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안그래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입국 심사가 엄청 까다로워 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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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걱정도 너의 팔자라고 했니..?
미팅이 시작되자 마자 영국 가이드가 북한 입국 심사에 대한 주의점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입국신고서는 주어진 샘플을 참고 해서 작성하고 북한은 여권 사증에 도장을 찍지 않기 때문에 출•입국 기록이 전혀 남지 않을거란 얘기를 하고 있는거니..혹시..?
아니.. 왜에?? 남들 다 찍어주는 도장인데 왜 북한만..? 그럼 어떻게 출 입국을 증명함?
아무도, 가이드 조차, 정확한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다. 아니 말해주지 못했다. 이유를 모르니까!
궁금했다. 정말 북한 여행은 여권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을까? 남한, 호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내가 북한에 다녀왔다는 걸 아예 모를 수도 있을까? 여권도 전자여권 시대에..?
자, 북한 입국 수속은 어떻게 하는지, 비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자!
비자
비자는 북한 입국 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일단 북한 당국 사이트에 접속해서 회원 가입 후 비자 신청을 하면 된다. 가 가능했으면 이미 남북통일.
개인이 직접 비자를 신청하는 건 통일 후에 해도 늦지 않은걸로!
비자는 반드시 북한여행 전문 여행사에서 대행해 야 한다. 워낙 입국 심사기준도 자주 까다롭게 바뀌며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만만치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원래 개인이 비자를 신청 하도록 허락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 입국할 수 없는 국가는 대한민국을 포함, 말레이시아와 미국 이다. 이런 조항은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관심이 있다면 여행사에 문의 해 보는게 좋다.
북한 여행을 결정 하기 전 호주 정부에서는 자국민 안전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할지 궁금했다. 그래서 확인해 보았더니...
호주는 여행할 국가가 안전한지 아닌지를 4단계로 나눠 조언을 한다.
1단계: 조심하며 다닐 것
2단계: 조심 또 조심하며 다닐 것
3단계: 이곳에 여행을 꼭 가야하는지 다시 고려할 것
4단계: 가즈므으
그 중 북한은 4 단계 중 3번째: 여행을 꼭 가야하는지 다시 고려 하시오.
그럼 도대체 어느 나라가 마지막 단계 경고를 받는거임? 라는 마음으로 확인해 보니..
시리아, 너구나..
가서 조심 또 조심하면 되지 뭐. 라는 심정으로는 베이징 공항에 모였더니 드디어 개개인의 이름이 적힌 비자증(북한말로 관광증) 을 나눠준다. 이것도 미리 주지 않고 평양 출발 1시간 30분 전에..
고려항공 체크인 데스크
긴장 또 긴장 되는 순간 이다.. 이제 곧 고려항공 탑승 예정!
북한은 입국 시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게 아닌 이렇게 따로 1장짜리 '관광증' 을 발급 해 주고 앞 면에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사증은 북한 공항에 내리자마자 현지 가이드들이 여권과 함께 압수(?) 해 간다. 출국 하기 전 공항에서 다시 여권과 함께 돌려받긴 하지만 결국 공항 출국 심사관이 최종적으로 다시 수거해 가기 때문에 유일한 증거가 되는 이 관광증 마저 가지고 나올 수 없었다..
줬다 뺐을라면 아예 첨부터 주즐므르....
왜 그럴까? 왜 여권에 도장을 찍어 주지 않는걸까? 잘은 모르겠지만 북한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특히 북한과 사이가 좋지 않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피해를 최소화 해 주고자 베푸는 배려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니 북한.. 참 민감한 나라구나.
고려항공에서 만난 일본인 여행객 역시 일본 정부에서 자국민이 북한에 여행 가는 걸 아주 싫어한다고 했다. 혹시나 일본에 도착했을 때 북한에서 구입한 다양한 기념품을 압수해 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었다는..
그렇다면 여권에 도장을 받는 일이 아예 불가능한걸까?
대답은 'This is possible' 가능하다. 다만 여행객 국가에 북한 영사관이 있을 경우에만 해당되니 이 역시 불가능하진 않으나 아무나 받을 수 없다는 뜻. 호주에 북한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나 역시 따로 도장을 받을 수 없었다. (혹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미리 신청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응 안 받을래~
여권에 도장이 뭐 대수냐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나름 의미 있는 취미일 수도 있기에 쿨하게 개취존중!
드디어 고려항공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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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행 -관광객들은 뭘 먹고 다닐까? 북한에서 먹은 음식 소개!
'여행의 맛' 이라 하면 아무래도 현지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다. 금강산도 뭐다? 식후경이다!
남한과 가까운 듯 먼 이웃사촌인 북한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어떤 음식을 대접할까?
4박 5일동안 평양, 평성, 개성, 사리원을 관광하며 먹고 마신 메뉴 공개가 시작됩니다!
와~~
북한 스타일 한식
4박 5일 내내 북한 스타일(?) 한식 밥상을 받았다. 우리 모두 호텔에 머물었기 때문에 조찬은 동서양의 조화가 적당히 어우러진 부페였지만 점심이나 저녁은 현지인이 자주 가는 맛집(고급) 또는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객 전용 식당에서 국과 반찬이 나오는 한식 또는 닭튀김이나 함박 스테이크, 감자크림맛 스프등이 나오는 양식을 먹기도 했다.
참고로 내가 선택한 패키지는 말그대로 저렴이budget tour이어서 옥류관과 같은 일류 식당은 가보지 못했다. 다음 여행엔 더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길 희망할 뿐이다.
맛
북한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담백한 편이었다. 김치는 젓갈맛이 덜 나는 깔끔 시원 담백한 맛 이었다고나 할까? 나물 무침이나 조림요리도 약간 투박한 멋(?) 스러운 맛이 있었다. 모양을 뽐내지 않고 이것 저것 한 움큼씩 대강 집어넣고 손으로 몇 번 거칠게 주물럭 한 듯한 시골 할머니 요리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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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어디 요리 전문가 오셨쎄요?
여튼, 뭐.. 개인적으로 북한의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본격적으로 북한 스타일 한식을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도착한 날 첫끼는 저녁이었다. 평양 시내 어딘가 마치 명동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식당 처럼 생긴 곳에서 외국인전용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한식 백반을 먹었다. 외국인 전용 식사란 다양한 스낵류와 함께 맥주가 먼저 나오고 20분 정도 지나면 국과 밥이 나오는 것..?
모두들 허기가 졌는지 술과 함께 가장 먼저 준비된 스낵을 정신없이 먹었다. 밥도 나오기 전 깍두기를 추가 했다면 말 다했..
평양 김치와 깍두기
옆에 앉은 Sara는 (호주인) 깍두기를 먹고 너무 맛있다며 내게 레시피를 물어왔다..?
"Jay, do you know how to make this cubed radish kimchi?" 제이, 너 이 네모난 깍두기 만드는 법 알아?
"Well, I know how to eat..." 글세..먹을 줄은 아는데...
데헷!
나물무침 - 약간 싱거운 듯 하지만 내 입맛엔 딱이다. 조미료 맛은 전혀 나지 않았다. 시금치며 콩나물 모두 재료 본연의 맛(?) 이 제대로 풍긴다. 자연의 맛이다.
밥- 사실, 밥은 윤기나 찰기가 전혀 없었다. 약간 푸석 푸석한 비주얼? 맛도 그냥 저냥. 남한쌀이 맛으로나 영양가로나 월등하다. 여기서 밥을 지을 땐 찹쌀을 좀 넣어야 맛이 그나마 좀 나겠다 싶다..
참고로 북한 현지 가이드 분이 쌀은 남한쌀이 훨씬 질이 좋지 않냐고 물어왔다. 아무래도 남한에서 북으로 쌀을 보내서인지 북한 사람들은 남한 쌀밥 맛을 아는 듯 하다.
국 - 남한의 국이나 찌게 맛과 거의 똑같다. 육개장이나 차돌 된장찌개 같은 푸짐한 비주얼은 아니였지만 마치 제주도 할머니가 집된장을 대충 풀어 넣고 두부, 버섯등을 대강 숭숭 썰어 투박하게 끓인 집 된장국 맛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다. 고향(?) 맛이 난다, 여기서...?
북한 역시 개를 식용으로 키운다. 식사 중 개고기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었다. 맛이 어떤지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맛있다고 엄지 척!
물론 나는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그렇다고 먹는 사람을 비난할 생각도 별로 없다. 개가 불쌍한 너님은 닭은 왜 먹냐는 질문에 아직 그럴싸한 대답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집에 항상 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집에서 닭을 길렀으면 닭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철학적 이야기는 여기서 집어치우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
밥은 찰기가 거의 없다. 약간 푸석한 느낌? 사진에 보이는 국은 개고기탕. 5유로가 추가된다.
식사 전 맥주와 함께 준비하는 스낵은 주로 빵, 떡, 무침, 계란 요리, 닭튀김 등 이었다. 빈속에 맥주를 한 잔 들이키고 깍두기를 안주 삼아 먹는 기분이란.. 약간 함바식당(?) 느낌도 난다...?
북한 음료
식사시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술! 종류도 소주, 맥주, 막걸리를 돌려 가며 먹었다. 점심에 평양 소주를 내 주는 평양 식당 분들, 엄지척!
콜라(코코아향 탄산단물)
아... 다씨는 먹고 싶지 않아! 한약물에 설탕...넣었다고 어서 말해! 코코아 단물.. 그래, 이름에서 눈치를 챘어야 했어. 난 비추! 코코향 탄산단물.. 거짓말이야. 한약단물이야.
배향 사이다- 음.. 너 칠성 사이다 구나!
차갑게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나쁘지 않다. 남한 사이다만큼 강렬히 톡 쏘는 맛은 없지만 토오옥 쏘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개봉 1시간 후 사이다 맛' 이다. 톡쏘는 느낌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나로썬 딱!
포도 탄산단물- 이건 좀 괜츈. 웰치스에 물 좀 더 탄 느낌이 나지만 포도맛 음료치곤 나쁘지 않다.
서산호텔에 있는 매점에서 찾은 신젖. 이건 무엇?
젖.. 우유를 신젖이라고 부르는가? 싶어 판매원에게 물었더니
.
.
" 아니, 신젖 모르십네까?"
"아, 네. 이게 뭐죠? 우유인가요?"
"신젖이 신젖이지... 드셔보시라요."
.
.
먹었다. 요거트 였다..
주체사상탑에서 마신 커피. 이탈리아에서 직접 커피를 가져온다고한다. 예쁜 잔에 먹었더라면 이탈리아에 와 있다고 느꼈을만큼 맛 있었다. (참고로 이탈리아에 가본적 없음메 ㅋ)
북한 스낵류
여행 도중 매점이 보일 때 들어가서 사 먹은 스낵도 평가 해 볼까?
북한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비록 남한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세계적인 다양한 종류의 요리는 아니었지만 할머니댁에 가면 먹을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요리임에는 틀림없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
많은 사진 일일히 올려서 설명까지 붙여서 정보전달 하시느라 수고 가 무척 많으셨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인데 북한에 다녀올 수가 있는건가요??? 국적이 혹시 다른 나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