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엔 어느새 부턴가 촛불 판매대가 등장했습니다.
공짠 줄 알고 다가서다가 움찔 하는 모습들이 종종 보이곤 했죠...
근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월요일 부터 "우산"이 아닌"우비"판매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아침엔 비가 안오고 저녁에 내리는 바람에 꽤 많은 사람들이 우산없이 시청광장으로 향했죠
6월 3일 수요일
1호선 시청역 지하철 출구...
어김없이 길목을 지키고 있는 판매대와
공짠줄 알고 손을 내밀었다가 파는거라는 얘길듣고 움찔하던 손길들이 교차하는 그곳...
양복을 차려입은 중년의 아저씨가 우비를 파는 아주머니 앞에 멈춰섰습니다...
그러곤.. 버럭 소리를 지르시는 겁니다.. 주변사람들도 놀라서 쳐다보고 있었죠..
아저씨 : "아니.. 아주머니 여기에서 이런걸(우비) 팔면 어떡해?" (버럭...)
아주머니 :"아... 아니...저기..."
아저씨 : "아주머니... 이게 다 얼마짜리야?? (버럭)"
아주머니 : 한개.. 이천원...
아저씨 : 이게 다 몇갠데?
아주머니 : 한박스.. 50개씩..두박스..
아저씨 : (지갑을 열어 20만원을 꺼네어 아주머니께 건네며..주변사람들에게)
학생.. 이것좀 들어... 가면서 사람들 나눠줘...
주변사람들 : 울컥 !!!!(ㅜㅡ;;)
정말.. 10대가 나온걸 보고 "쪽팔려" 나왔다는 20~30대에 이어 내 자식들을 지키러 나왔다는 "40~50"대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미치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버럭 우비"아저씨..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또 하루.. 눈물을 흘리지만...
대한민국은 당신 마음속 뜨거운 촛불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끊임없이 울려퍼질겁니다...
지금도 촛불광장 속에서 김밥과, 촛불과, 음료 앞에서 "버럭" 하고 계신 아저씨들께 "울컥"하며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m(-.-)m. m(_._)m 꾸벅 !!
2008.6.4.
울컥 청년 "마토다"
ps:참고... 판매대 물가는 촛불세트 (초 하나+종이컵 하나) 1천원, 우비 2천원 입니다.
안쪽으로 깊이 들어오시면 나눠주시기도 합니다.. 단, 늦으면 움직일때 사시거나, 편의점에도 있으니 구입하셔도 됩니다.. 비오는데 나와계신 노점 분들을 위해 구입해 주셔도 되구요...이상.. 촛불 현장 물가 보고 였습니다..(그럼 촛불의 배후는 이분들인가??--;;)
첫댓글 ㅠㅠ... 너무 감동 !!
감동이네요 .....저런분이 많으셔야 할텐데 ...
22222222222완전..ㅠㅠ
처음에 아저씨의 버럭소리에 짭새가 아닌가 했는데, 감동 감동...^^
멋지세요
ㅠㅠ우와...
와 멋집니다......그나저나 지금 이런 시국 이용해서 장사하시려는 분들.....물론 다들 먹기 힘드신건 잘 알지만.. 28년전 광주분들 좀 본받으시는건 어떤가요? 고립상태에서 시위대분들에게 무상으로 음식 제공하셨는데, 지금 이 시국 이용해서 장사해먹으려는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참여자분들께 무상으로 제공해달라 그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너무 티나게 그렇게 행동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감동 버럭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 쥐마켓에서 일회용 우비 600원 하던데.. 너무한다 -_- 당장 몇박스 주문하러 가야겠네
쓰고나서 알았는데 쥐!마켓이네-_-;;;
감동 이빠이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