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간을 공여해 준 아들과 단둘이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 여행사 패키지 투어를 이용한 이번 일정에는 총 7개 조, 31명이 함께했습니다.
20대 아들과 60대 아버지가 오붓이 해외여행에 나선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었나 봅니다. 가이드는 "최근 부자(父子) 여행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이드가 관광버스 안에서 "'미담(美談)'을 소개하겠다"면서 아들이 저에게 간을 이식해 주었다는 사실을 밝히자, 곧 바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동행자 대다수가 50~60대 아주머님들이라서 그런지, 여행 내내 아들에게 애틋한 관심과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주셨습니다. 곁에서 지켜본 저도 뿌듯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아들과 더불어 산에 간 적은 몇 번 있어도, 국내나 해외를 막론하고 이번처럼 둘만 동반 여행을 떠난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 아들과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10년 전 간암 발병 및 6년 전 간이식 당시 서로 느꼈던 점 등을 공유(共有)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생명의 숨길'을 불어넣었고, 아들은 저의 '미약한' 생명을 연장해 주었습니다. 아들 간 공여 덕분에 제가 현재 생존해 있음은 명백한 진실입니다.
아들의 배 수술자국을 어쩌다 볼 때면 마음이 짠합니다. 못난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고생했습니다. 그런 아들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첫댓글 효자 아들과 함께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의미있는 좋은 여행 다녀오셨네요 ~
울 아들은 둘이 여행가는거 절대OK 안합니다 ㅎㅎ
앞으도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길 요~~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부자 동반 여행이 더 이상 일어날 가능성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평온하고 안락한 주말 보내십시오.^^
저도 아들에게서 간을 이식 받았는데 부자 지간이라는 사이는 원만한 사이는 아니지요
저는 가족 모두가 국내여행을 자주 다녀 옵니다만 해외여행은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쯤 ㄱㅖ획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자지간은 하늘에 의해 맺어진 관계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오사카 제가 좋아하는 곳인데요. 인근으로 히메지 고베 나라 교토도 너무 좋죠.
저도 부모님 모시고 추석에 일본갑니다. 70대중반 부모님과 50에 가까운 딸이 5일 여행이 아닌 쉬엄쉬엄 5일 살기 느낌으로 ㅎㅎ~
좁은 호텔이 싫다하셔서 아파트형으로 넓은 호텔 예약했어요.
수없이 다녔어도 부자간 여행은 보지못했어요. 가족여행, 모녀여행, 아줌마계모임 ㅎㅎ~
총 7개 조 중 일가족이 4개, 학교 동문 및 모녀 조가 각 1개였습니다.
모녀 조는 아마 40대와 70대로 구성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특히 모녀분들 모두, 귀국하는 대로 아들과 남편에게 '부자여행'을 권해 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 후배는 카톡으로 보내 준 본문을 읽고, "못난 아버지가 아니라 잘난 아들일 뿐"이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추석이면 날씨도 좋을 텐데 어머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의미있는 추억 엮어 가시길 기대합니다.^^
매우 괜찮은 아버지네요 ^^*
생명을 이어준 은인이니 당연히 무한 관심을 솓아야지만,
실제는 어려운 부분이 많을텐데,
여행하고 속 깊은 생각을 나눌 수 있음은 훌륭한 삶이네요.
오랫동안 부자간의 돈독한 정이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그가 현재 미혼이며, 한입에서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부자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