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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곧 다가올 우크라 네오나치의 2014년 5월 오데사학살 11년을 맞아, 작년에 내가 번역해 올린 전설적인 참언론인 존 필저의 2014년 바로 그 해 5월 13일자 <가디언>지 칼럼이다.
여전히 <타임>은 젤렌스키와 혹 있을 지 모를 이별을 아쉬워하고, 유럽연합 인권법원은 사건 11년만에 오데싸의 네오나치에 의한 학살피해자에게 우크라국가가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아래 필저의 말은 이후 대부분이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 아래 10년 전 글은 2023년 고인인 된 영국의 ‘전설적인’ 언론인 존 필저의 2014년 5월 13일자 <가디언지>칼럼을 내가 번역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10주년!을 추념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존 필저의 놀라운 통찰력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러시아의 ‘침략’만 염불처럼 되뇌이는 무뇌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모름지기 이 때가 영국 <가디언>의 ‘리즈’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지금이야 네오나치를 감싸면서 타락한 진보네오콘의 대변지처럼 되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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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리를 대러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 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역할과 우크라 정권의 네오나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나머지 세계 전부에게 막대한 함의를 지니는 것이다.
왜 우리는 우리 이름으로 또 하나의 세계전쟁위협을 감내하고 있다는 말인가? 왜 우리는 이런 리스크를 정당화하는 거짓말을 못 본 채 한다는 말인가? 해롤드 핀터가 쓰기를 우리가 당하는 세뇌의 규모는 마치 진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중임에도 전혀 일어난 적이 없다는 양“, “놀랍고, 심지어 우습고, 고도로 성공적인 최면 행위이다.”
매년 미국의 역사가 윌리엄 블럼은 “미국 외교정책의 기록을 업테이터한 요약”을 출간하는 데 이에 따르면 1945년 이래 미국은 50개국 이상의 정부를 전복시키고자 시도했고, 이 들 중 다수는 민주적 선거를 통해 수립된 것이었다. 그리고 30개국이 넘는 나라의 선거에 심각하게 개입했고 30개국의 민간인들을 폭격했으며, 생화학무기를 사용했고, 외국의 지도자들 암살하고자 시도했다.
대부분의 경우 영국은 협력자였다. 범죄여부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 격는 고통의 정도를 서방에서는 거의 인정하지 않았다. 세계의 가장 선진적인 통신수단과 명목상 가장 자유로운 저널리즘이 있음에도 말이다. 테러에 의한 - ‘우리’의 테러- 최대다수의 피해자가 바로 무슬림이란 사실은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9/11로 귀결된 극단적 성전주의(지하디즘)는 앵글로-어메리칸이 정책상 무기로 키운 것이라는 사실도 눌러버렸다. 2011년 나토의 군사작전과 관련 지난 4월 미국무성은 “리비아는 이제 테러로부터 안전한 낙원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우리들의‘ 적의 이름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공산주의에서 이슬람주의로 바뀌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 적은 서방세력으로부터 독립된, 전략적으로 유용하거나 자원이 풍부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거나 아니면 미국의 지배에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어떤 사회를 말한다.
이런 방해가 되는 나라들의 지도자들은 대개 폭력적으로 제거된다. 이란의 민주적인 무함마드 모세데크, 과테말라의 알벤즈,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처럼 말이다. 아니면 콩고민주공화국의 파트리스 루뭄바처럼 암살된다. 서방 미디어는 이들 모두를 악당시하는 캠페인을 벌렸다. 피델 카스트로와 후고 차베스 그리고 지금은 블라디미르 푸틴을 생각해 보라.
우크라에서 미국의 역할은 우리중 나머지에 대한 함의에 있어서만 다를 뿐이다. 레이건이후 처음으로 미국은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가고자 위협하고 있다. 동유럽과 발칸은 이제 나토의 군사기지이고, 러시아에 인접한 마지막 ’완충국가‘ 즉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EU가 불러들인 파시스트세력에 의해 갈갈이 찢기는 중이다. 지금 서방의 우리는 과거 우크라이나 나치가 히틀러를 지지했던 바로 그 나라의 네오나치를 지원하고 있다.
키에프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한 지난 2월의 쿠데타를 배후조종한 뒤, 러시아의 크림반도의 부동항에 있는 역사적이고, 정당한 해군기지를 장악하고자 하는 미국의 기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러시아는 거의 한 세기에 걸친 서방으로부터의 위협과 침략에 맞섰던 것처럼 스스로를 지켜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내 인종상 러시아인에 대한 미국이 지휘한 공격과 더불어 나토의 군사적 포위는 가속화되었다. 푸틴이 우크라이내 러시아인들을 지원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서방이 도발을 했다면, 사전에 예정된 푸틴의 ’악당pariah’ 역할은 나토가 꾸민 게릴라전쟁을 정당화시킬 것이며 이 게릴라전쟁은 러시아 본토로 넘쳐 흐를 지도 모른다.
그 대신 푸틴은 워싱턴과 EU와 화해를 모색하고 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철수하고 그리고 우크라동부의 러시아계 주민들에게 이번 주말에 예정된 도발적인 주민투표를 포기하도록 종용함으로써, 서방의 전쟁지지세력war party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이들 우크라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또 러어와 우크라어를 다같이 구사하는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우크라의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하고 키에프정권으로부터 자치권을 행사하면서 동시에 모스크바로부터도 독립된 그런 민주적 연방제를 추구해왔다.
이들 대다수는 서방언론이 부르는 것처럼 ‘분리주의자’도 ‘반란군’도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고향땅에서 안전하게 살기를 희망하는 그런 시민들일 뿐이다.
이라크와 아프간의 페허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키에프의 CIA지부장 존 브레넌 개인이 운영하는 CIA 테마파크다. 그는 2014년 2월 쿠데타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야만적 공격을 감독하는 ‘안보구조’를 설립한 CIA와 FBI에서 파견된 12개의 ‘특수부대’를 운영한다.
이 달에 일어난 오데사의 학살극에 대한 비디오 영상과 목격자의 진술을 보라. 버스로 실어나른 파시스트 도당들이 오데사의 노조본부를 방화하고 그 안에 갇힌 41명을 태워 죽였다. 그리고 경찰은 보고만 있었다.
이들을 구조하고자 했던 한 의사는 이렇게 당시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친우크라이나 나치 급진파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그들 중 어떤 자가 나를 거칠게 밀쳤고, 곧 나도 그리고 오데사의 다른 유대인들도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말이다. 어제 오데사에서 일어난 일은 2차대전중 파시스트가 점령했던 내 고향에서 조차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었다. 나는전세계가 왜 침묵하는 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아래 각주 참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푸틴이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발표했을 때, 파시스트 스보보다당의 창당멤버인 키에프정권의 군벌 국방장관 안드리 파루비Andriy Parubiy는 ‘반란군’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뻐기듯이 말했다.
조지 오웰스타일의 서방의 프로파간다는 이 모든 것을 - [영국 부총리] 윌리엄 헤이그에 따르면 - 모스크바가 ‘분쟁과 도발을 조종하고 있다’는 식으로 둔갑시켰다.
헤이그의 냉소주의와 오데사 학살이후의 ‘주목할 만한 자제’에 대해 쿠데타 세력에게 오바마가 보낸 기괴한 축하인사가 짝을 이룬다. 오바마가 말하길 이 군벌junta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출되었다.” 헬리 키신저가 한 때 말했듯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 진실인가가 아니라, 진실인 것처럼 감지되는 것이다.”
오데사의 잔학행위는 미국언론에서는 ’민족주의자들‘(네오나치)이 ’분리주의자들‘ (우크라이나 연방수립을 위한 국민투표 서명을 모으러 다니는 사람들)을 공격한 ’혼탁한’ 상황에서 일어난 ‘비극’이라고 의미절하하고 있다.
루퍼트 머독의 <월스트릿저널>은 희생자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치명적인 화재는 반란군들이 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측이 말했다”는 식으로 이들을 저주했다.
독일의 프로파간다를 보면 <프랑크푸프터 알게마이네 자치퉁>은 러시아가 저지른 ‘선전포고없는 전쟁’이라고 독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식의 그야말로 순냉전적인 방식이었다. 독일인에게 푸틴이야말로 21세기 유럽에서 파시즘의 발호를 비난하는 유일한 지도자라는 사실이야 말로 가슴아픈 역설이 아닌가.
시중의 진실이란 것이 9/11이후 세계가 변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이 변했다는 말인가? 위대한 내부고발자 다니엘 엘스버그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조용한 쿠데타가 발생해 이제 광적인 군사주의가 지배한다고 했다. 미국방부는 현재 124개국에서 ‘특수작전’ - 비밀전쟁-을 수행중이다. 미국내에서는 빈곤의 증대와 자유의 상실이 항구적 전쟁상태의 역사적으로 필연적인 결과가 되었다. 여기에 핵전쟁 리스크를 더한다면 질문은 이렇게 된다. “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인내하고 있는가?”
* 아래 각주가 2014. 5.16일 추가되었다. “친우크라이나 나치급진파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말한 그 의사의 증언은 사건직후 삭제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에서 가져온 것이다.“
https://link.springer.com/.../10.1007/978-3-031-67121-0.pdf
이반 카챠노프스키교수의 <우크라이나 마이단 학살>이란 책이다.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레짐체인지의 도화선이 된 이르바 ‘마이단 학살극’이 네오나치의 자작극임을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규명한 책이다. 진실은 낭중지추같은 것이라 결코 영원히 숨길 수없는 것이다. 오데사 학살극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