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탐구 - 꽃차례, 열매>>
(자료 수집 및 정리 : 권오신)
우리는 주위에 있는 많은 꽃들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매서운 한기(寒氣) 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를 시작으로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의 진달래에 이어 갓 깬 병아리 주둥이를 연상케 하는 개나리와 낙하산꽃 민들레가 봄을 한껏 치장한다.
‘동구밖 과수원길’에 핀 아까시꽃, 고향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복숭아꽃과 살구꽃, 거기다 벚꽃까지 피면 봄은 꽃으로 뒤덮이는 세상이 된다. .
봅을 뒤로하고 여름으로 들어서는 이맘때 쯤이면 여러 가지 과수(果樹)를 비롯한 농작물들과 크고 작은 이름 모를 들꽃들도 각기 제때를 알아 피어난다.
그러다 국화가 짙은 향기를 퍼뜨리고 해맑은 들국화들이 산과 들을 수놓는 가을이 깊어지면 대부분의 꽃들은 다음해를 준비하기 위해 휴식에 들어간다.
식물들이 때맞추어 갖가지 모양과 다양한 색깔로 꽃을 피우는 것은 주위 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남으려는 각각의 독특한 생존 전략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꽃들은 피는 때와 색깔과 모양이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그 피는 모양과 차례도 여러 가지라고 한다. 꽃이 피는 차례를 '화서(花序 꽃차례)'라고 한다.
화서는 꽃대 끝의 꽃이나 속의 꽃부터 시작하여 아래 또는 겉으로 차례로 피는 유한화서(有限花序)와, 아래쪽이나 가장자리에 있는 꽃부터 피기 시작하여 위쪽으로 피어 올라가는 무한화서(無限花序) 등 크게 둘로 나뉜다. 이 두 화서는 다시 여러 가지로 세분된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자명하다. 자기를 닮은 후손을 남기기 위해서다. 우리는 그것을 열매[果實]로 볼 수 있는데, 이 열매는 크게 육질과(肉質果), 건개과(乾開果), 건폐과(乾閉果) 등으로 나누어진고 한다. 이 또한 여러 가지로 나뉘어진다.
위에 말한 <화서>와 <열매>에 관한 자료들을 웹의 지식백과 등 여러 경로에서 수집하여 나름대로 간략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본다.
자료 수집 과정에서 여러 학자나 전문가들이 화서와 열매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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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花序, 꽃차례)>
● 권산화서(券繖花序, 권산꽃차례) :
꽃이 한쪽 방향으로 달리며 끝이 나선상으로 동그랗게 말리는 꽃차례 (예: 꽃마리)
● 두상화서(頭狀花序, 머리모양꽃차례) :
대롱꽃과 혀꽃이 다닥다닥 붙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꽃으로 보이며 머리모양으로 배열하는 꽃차례. 줄기 끝에서 나온 원반 모양의 아주 짧은 꽃줄기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여러 송이 달린 꽃차례 (예 : 국화과)
● 미상화서(尾狀花序, 꼬리모양꽃차례) :
꽃의 중심축이 하늘로 향하지 않고 밑으로 처지는 꽃차례 (예 : 버드나무, 자작나무)
● 배상화서(杯狀花序, 잔모양꽃차례) :
꽃차례 전체는 잎이 변한 작은 포엽에 싸여 술잔 모양을 이루고, 그 속에 여러 개의 퇴화한 수꽃이 있으며 중심에 있는 1개의 암꽃은 밖으로 나온다 (예 : 포인세티아, 등대풀류)
● 산방화서(繖房花序, 수평우산꽃차례) :
바깥쪽 꽃자루는 길고 안쪽 꽃자루는 짧아서 위가 평평한 모양인 꽃차례 (예 : 기린초)
● 산형화서(傘刑花序, 우산모양꽃차례) :
꽃차례 축의 끝에 작은 꽃자루를 갖는 꽃들이 방사상으로 배열한 꽃차례 (예 : 산형과)
● 수상화서(穗狀花序, 이삭꽃차례) :
길고 가느다란 꽃차례 축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조밀하게 달린 꽃차례 (예 : 보리, 질경이)
● 원추화서(圓錐花序, 원뿔모양꽃차례) :
전체적으로 원뿔모양을 이룬 꽃차례 (예: 광나무)
● 육수화서(肉穗花序, 살이삭꽃차례) :
주축이 육질이고, 꽃자루가 없이 작고 많은 꽃이 밀집한 꽃차례 (예: 천남성과)
● 총상화서(總狀花序, 술모양꽃차례) :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차례 (예 : 아까시나무, 냉이)
<열매[果實]>
◉ 육질과(肉質果) :
맛난 육질의 열매로 동물을 유인하며, 단단한 씨껍질은 소화기관을 버틸 수 있는 구조
■ 장과(漿果) :
과육과 액즙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열매 (예 : 포도, 토마토, 산수유)
■ 핵과(核果) :
단단한 씨가 들어 있는 열매로 외과피(外果皮)는 얇고 중과피(中果皮) 살과 물기가 많은 열매 (예 : 복숭아, 살구, 벚나무)
■ 이과(梨果) :
씨방은 응어리가 되고 그 바깥쪽을 다육부가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열매 (예 : 배, 마가목)
■ 감과(柑果) :
속 과피의 일부가 주머니처럼 생기고 그 속에 액줍이 들어 있는 열매 (예 : 귤, 오렌지)
◉ 건개과(乾開果) :
열매껍질이 말라서 목질 또는 가죽질이 되고, 성숙한 열매가 열리는 구조
■ 골돌과(蓇葖果) :
여러 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졌으며 익으면 벌어지는 열매 (예 : 목련, 작약, 박주가리)
■ 협과(莢果) :
열매가 꼬투리로 맺치며 성숙한 열매가 건조되면 심피 씨방이 돌로 갈라져 씨가 튀어 나오는 열매 (예 : 콩과식물)
■ 삭과(蒴果) :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 ( 예 : 붓꽃, 양귀비, 고추나물)
■ 장각과(長角果) :
익으면 끝이 붙은 채 두 조각 또는 네 조각으로 갈라지는 열매로 조각마다 씨가 들어 있다.(예 : 무, 냉이, 배추)
◉ 건폐과 :
열매가 성숙해도 열리지 않는 구조
■ 분열과(分裂果) :
겹씨방이 성숙하면 암술을 구성하는 잎만큼 열매가 하나씩 떨어지는 열매 (예 : 당근, 참당귀)
■ 영과(穎果) :
과피가 말라서 하나뿐인 씨의 껍질과 붙어서 하나처럼 되는 열매 (예 : 밀, 옥수수, 귀리)
■ 수과(瘦果) :
씨는 하나로 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는 열매 (예 : 방동사니, 고랭이)
■ 시과(翅果) :
껍질이 얇은 막 모양으로 돌출하여 날개를 이루어 바람을 타고 날아 흩어지는 열매 (예 : 느릅나무, 단풍나무)
■ 견과(堅果) :
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 들어 있는 나무의 열매 (예 : 호두나무, 상수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