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러한 최후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와 반대되는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지옥이지요. 성경은 분명히 지옥의 존재에 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긴 젓가락과 수저를 들고 있는
끓는 물 속의 사람들로 이해하십니까? 그 지옥의 최후의 모습에 관하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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몊 가지 견해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그 부분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해석들이 존재합니다. 시간 관계상 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최후 지옥에 관한 4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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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통적인 이해입니다.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적인 존재들이 영원토록
고통 받게 될 공간이자 현실이라는 이해입니다. 이것은 역사 속에서 가장 지지
받던 견해입니다. 둘째, 만민구원설(Universalism)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긍휼하시니까 결국에는 모두를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실 것이다. '지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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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다'는 이해입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견해를 지지
해 왔고 포스트모던 시대와 종교 다원주의적 양상 속에서 점점 더 유행하는
견해입니다. 셋째는, 영혼멸절설입니다. 존 스토트의 말을 빌리자면 지옥은
흔히 불로 비유되는데 불의 주된 기능은 고통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소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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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서다. 영원토록 의식이 있는 가운데 고통을 주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디모데전서6장에 의하면 영원히 불멸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신데 그분께서 '그분의 생명을 나누어주시지 않음으로 그들은
소멸하게 될 것이다.'라는 견해입니다. 이것은 존 스토트를 비롯한 여러
복음주의자들도 지지하는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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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존 스토트의 ‘영혼멸절설’에 한 표 보태겠습니다.
넷째는 연옥설입니다. 아주 간단히 표현해보자면 천국에 들어가진 못하고
지옥에 들어가긴 좀 그러하니 중간지역에서 교화 과정을 거쳐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 연옥설입니다. 최근에 와서는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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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인 라칭거 교황을 비롯한 칼 라너와 같은 가톨릭 최고의 신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연옥 설’을 지지해왔고 C.S루이스도 연옥 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압니다. 제 견해는 이러합니다. '지옥은 있다'고 확신하지만 '지옥이 어떤 곳
이다'라며 그 물리적 모습에 관해 확고하게 말할 만한 성경적 근거는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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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여된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성경적인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경66
권에 근거해볼 때 ‘만인구원’설과 ‘연옥 설’에 관하여는 크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건강하고 성경적으로 안전한 결론이라고 생각
됩니다만, 여러분은 견해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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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놀라운 천국 그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 그리고 그와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무시무시한 지옥의 모습! 이것의 분기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침내 현현하심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다시 오심, 재림입니다. 마침내 현현
하심은 이러한 인류 역사의 두 번째 클라이맥스요 분기점이 됩니다. 첫 번째는
단연 그분의 성육신과 십자가 부활 사건일 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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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그 이후의 삶이 있고 그 이후의 삶은 지금의 삶의 연장
선상에 있습니다. 다가올 그 나라를 바라볼 때 우리는 오늘의 이 하루를 새롭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 가운데 도래할 그 나라를 소망하십시오. 결코
헛되지 않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수고를 여기서부터 감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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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도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깨어서
정신차리는 성도의 합당한 삶입니다.
2022.10.24.MON.악동(묵상과 설교 9.10월 호에 실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