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과 3월의 시작이 마주치는 3월 첫 주를 맞이하였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려나 봐요. 집에 그냥 있기는 아쉽고 무언가 하고 싶다면? 대전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오늘은 주말을 맞아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활기차게' 즐길 수 있는 장소 2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 토요일에는 여유를 일요일에는 에너지를 받고 왔습니다. 평일에 가도 좋지만 주말을 맞아 나들이 다녀오는 것도 좋겠지요. 이제 봄이오니까요!
'여유롭게' 대전 한밭수목원
토요일, 무엇을 할까 하다가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전 시내버스 705번을 타고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내려 엑스포다리를 건넜습니다. 엑스포 시민광장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롱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주말에 역시 집에 있기 아쉽지요. 평소 같았으면 뒹굴뒹굴했겠지만 이날은 약속도 있고 2월 마지막 겨울의 한 장면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봄 맞을 준비가 한창, 영업 준비 중인 대전 한밭수목원이 보이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아무 때나 가도 계절마다 그곳의 매력을 뽐내는 곳이지요. 바람이 좀 부네요. 이 또한 계절이 주는 선물이니까. 걷다가 쉬고 싶을 때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천천히 걷는 것도 좋겠지요.
입구를 지나 호수가 있는 안쪽으로 걸어 왔습니다. 뭔가 가을 같으면서도 겨울 같은 느낌. 잔잔한 물 위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무 데크길 위를 걸으며 포토존에서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과 데이트 중인 연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대전의 주말 풍경입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이던 한 시민은 "데이트 장소로 종종 한밭수목원을 찾아요. 오늘은 천천히 걸으려고 나왔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른 장소도 찾아보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데이트와 나들이 장소로 한밭수목원은 인기가 많습니다. 사진도 다양하게 찍을 수 있답니다. 자연스러운 포토존인 셈이지요.
호수 옆에 있는 매점에서 쉬어가는 시간. 따뜻한 핫초코 한 잔 들고 다시 걷기.
이것은 여담인데요.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가운데 있는 엑스포 시민광장 무빙쉘터에 눈에 띄는 현수막이 보였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인기 덕분에 대전의 공원이나 거리를 걸을 때도 보여요. 맞아요. 포켓몬고 게임도 재미있지만 우리의 안전이 먼저지요. 운전이나 걸을 때는 포켓몬고 이제 그만! 사람들이 걸으면서 휴대전화 화면을 손가락으로 슉슉~ 동작을 해요. 포켓몬GO! 안전사GO!▲ 통장잔GO!▲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PLAY!
'활기차게' 대전 중앙시장
토요일에는 한밭수목원을 걸었다면 일요일은 대전 중앙시장! 아빠와 함께 대전 시내버스 108번을 타고 중구청에서 내려 중앙로 지하상가를 따라 쭉 걸어 올라갑니다. 우리 가족은 걷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요.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인형도 뽑고 양말도 사고 옷도 구경하면서 간식으로 포장마차에서 닭꼬치도 사 먹었어요. 군것질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렇게 걸어서 찾은 목척교입니다. 다리 위에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있나 했더니 사람 구경 중이었나 봅니다.
바람도 안 불고 날씨가 좋으니 운동하는 사람도 보이고 계단에 앉아 있는 사람도 보이네요. 우리는 사실 다른 목적이 있어 중앙시장(중앙철도시장)을 찾았습니다. 생선골목(조리역)과 먹자골목(먹자역), 한복역 등 개성을 살린 역이름을 중앙철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전역에 근처에 있어서 그런 것 같지요.
우와! 입구를 들어서니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깜짝 놀랐습니다. 구역마다 움직이는 사람 수가 다르기는 하지만 오늘 시장보러 오셨나 봐요. 동생이랑 저는 떨어지면 안 되니까 잘 붙어 다녔습니다.
할인점에서 볼 수 있는 카트가 중앙시장에도 있어요. 전통시장에서 넉넉한 정, 넘치는 덤을 가득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시장에는 중간중간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동생이랑 참지 못하고 같이 이것저것 사 먹었어요. 떡볶이, 어묵, 전, 군밤, 떡 등 종류별로 먹을거리가 많고요. 지나가다 이곳에서 계란빵을 먹었는데요. 김밥도 맛있어요. 고추 다진 양념과 함께 김밥을 먹었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셨어요. 김밥 생각날 때 찾는 곳이랍니다.
간식을 먹었는데도 계속 먹을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장이 먹을거리네요.
콩나물 통이 귀여워서 한 장 찰칵!
주말에 찾은 중앙시장에서 느낀 점은 시장을 찾는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겁니다. 포장마차 가게에도 대학생들이 모임을 하고 있었고요. 먹자골목에는 군것질 중인 학생과 커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앙로에서 중앙시장까지 걸어오는 것 같습니다. 중앙시장이 먹을거리도 많고요. 가격도 저렴해서일까요? 저는 중앙시장 자주 오거든요.
대전 중앙시장을 친구들과 찾은 박** 씨(26세)는 "여자친구랑 데이트 삼아 시장 구경하러 오고요. 가격이 저렴한 군것질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앞으로 청년들이 시장을 자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연령층에 찾는 대전의 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전시에서도 청년 일자리/놀자리/설자리 정책을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앞으로 대전광역시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찾은 대전 한밭수목원과 대전 중앙시장. 이곳에서 서로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도 풀리고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 만큼 대전의 이곳저곳을 걸으며 여유로움과 에너지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대전에서 우리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