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주가를 올린 우리의 이만희 감독 . 이번에는 한국전 당시 7인의 간호장교를 소재로 한 액션겸 반공물을 만드시는데.. 기관에 끌려가서 구속되고.. 필름은 폐기되고..새로 이상한 다른 작품을 찍습니다.
당시 필름이 없는 관계로 신문기사나 기소 자료에 의거해서 글을 쓰자면..
7인의 여포로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전쟁 당시 국군의 급작스런 후퇴로 간호장교 7명 ( 신참부터 왕언니까지 -_-;;)이 오붓히 낙오되죠.. 별별 고생끝에 인민군에 포로가 되서 북으로 끌려갑니다. 그러다가 중공군 수색대를 만나는데.. 이분들이 이 간호장교 여러분들을 강간하려고 하죠.. 그러니까 포로를 호송하던 '인민군' 정찰대들이 '민족적 울분'에 차서 중공군을 사살하고... 결국 포로들을 데리고 '국군'에게 귀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쯤되면 전형적인 '배달의 기수' 나 '전우'성 영화인데.,, 놀랍게도 '한국군의 위상에 대한 의도적 약화' '북괴에 대한 고무 찬양' ' 북괴의 국제적 위상을 강조' 라는 무시무시한 기소장과 함께 감독이 구속됩니다.
기소의 이유인즉슨... ( 괄호부분은 제 느낌)
1) 간호장교들이 포로가 될때 국군 수뇌부의 무능력성을 의도적으로 강조및 후방요원을 임의로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엇음 ( 안 그러면 어떻게 영화가 되냐!!)
2) 간호장교들이 낙오되었을때 지나가던 고아가 '국군' 간호장교들을 오인해서 '인민군' 만세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줌
3) 탈출때 인민군으로 위장한 간호장교들이 인민군 경비장교에게 '경레'를 하는 장면 ( 그럼 나는 탈출중이에요!라고 하냐!!)
4) 주인공급 인민군 장교가 대등한 입장에서 중국장교에게 항의하는 장면
5) 인민군 장교의 '반짝 반짝 빛나는 군화'를 클로즈업한 장면 ( 잘났다!!)
6) 자기들을 구해준 인민군 장교에게 '멋있어요, 군관님' 이나 '저런 남자라면 한번 인생을 맡길만해' 라고 칭송하는 장면.. ( 구해준 사람에게 욕을 하면 그건 인간이 아니지 -_-;;)
등이 '반공법에 저촉'되었죠...
개그중에 개그시대입니다만... 하여간 감독은 기관에 가서 혼나고 '새로운 반공영화'를 찍어준다는 조건으로 풀려납니다. 그전에 감독 구속에 항의한 다른 감독 역시 체포되서 입건이 되죠...
이만희 감독의 전쟁영화 시대는 사실 여기서 끝장이 납니다. 그후로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류의 작품은 더이상 나오지 않죠..
PS: 이만희 감독이 나온 후에 찍은 작품도 말이 많은게.. '신성일'이 인민군 장교라서죠.. 물론 자기 부모도 제손으로 죽이는 패륜아로 나와서 용서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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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한 개그-7인의 여포로 사건..
해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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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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