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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상기구, 라니냐 재개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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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라니냐 재개 가능성 경고
필자는 지난 2월 8일자 데일리 “라니냐, 역발상은 가능한가”에서 라니냐의 세력이 조만간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농산물 가격 안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운이 좋게도 실제로 2월 이후 라니냐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농산물 가격은 안정을 찾았다(물론 2차 양적완화 종료의 영향도 컸다).
또한 농산물 가격 상승 압력 때문에 주가가 눌려 있었던 음식료주와 타이어주는 그 이후 본격 반등세가 펼쳐졌다.
그런데 지난 9월 초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관측 결과 라니냐 현상 발생 확률이 25%에서 50%로 높아졌다면서 올해 하반기 다시 라니냐(La Nina)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라니냐는 미국 쪽 바다인 동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고, 동남아시아와 호주 쪽 바다인 서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상승하는 기상 현상으로 온도가 높아진 쪽은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태풍과 폭우가 오고, 온도가 낮아진 쪽은 대류가 부족해져 가뭄이 발생한다.
태국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고무 가격이 폭등하고, 남미의 가뭄으로 옥수수와 대두가 폭등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우연일까? 대두 투기적 포지션 9월 초부터 갑자기 급증
상당히 흥미로운 것은 9월 초부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하는 대두의 비상업 순매수 포지션이 갑작스레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밀도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순매도 포지션이 줄어가고 있고 옥수수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매수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9월 20~21일 FOMC 개최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농산물, 금속, 원유 등 상품가격이 올 상반기 고점을 친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FRB의 2차 양적완화 중단이었기 때문이다.
만약에라도 버냉키 의장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을 돈으로 다스리겠다고(?) 판단하면 상품가격은 다시금 원군을 만난 셈이 된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양적완화에 버금가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장기금리를 적극 낮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만으로도 유동성 환경은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투자 아이디어 : 음식료주와 타이어주 Watch-out 필요
라니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면, 2월 이후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한 음식료주와 타이어주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직은 농산물 가격 상승하는 조짐이 별로 없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통제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 9월 12일 발간된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주간 보고서 내용이다.
라니냐 현상이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확인되고 있다. SST anomalies1의 마이너스 수준도 동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지난 몇 주간 점차적으로 증가하였다.
대기 흐름의 이상 현상 역시 라니냐 케이스와 일치하는 흐름이다. 2011년 겨울과 2012년에 걸쳐 북반구에서는 라니냐 현상이 강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a Niña conditions are present across the equatorial Pacific. Sea surface temperature (SST) anomalies have become increasingly negative in the east-central equatorial Pacific Ocean during the last several weeks. Atmospheric circulation anomalies are consistent with La Niña. LaNiña is expected to strengthen and continue into the Northern Hemisphere winter
2011-12)
대부분의 모델은 라니냐 중립을 예고하였다.
그러나 2011년 가을 라니냐 발생을 예고하는 모델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A majority of the ENSO models, and all three multimodel outlooks, predict ENSO-neutral conditions to continue into early 2012.
However, an increasing number of models predict La Niña during the Northern Hemisphere fall 2011)
통상 라니냐와 엘니뇨의 판단 준거로 쓰이는 ONI(Oceanic Nino Index) 지수는 아직 0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 ONI 지수는 SST Anomalies의 수준을 3개월 이동평균하여 산출한 지수이기 때문에 다소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NOAA의 기상 사진이나 얕은 해수면 온도의 변화(선행하는 경향이 높다) 등으로 미루어보면 ONI 지수도 곧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경우
1)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원가 상승 압력을 받는 음식료, 타이어 등 관련주에 대한 watch-out과 동시에
2) 면화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대체재 수요 증가 측면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실제로 작년 말과 올해 초 면화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관련 스프레드가 상당히 호조를 보인 바 있었다.
자료출처 : 한국투자증권/맥파워의 황금DNA탐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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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라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