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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뿌리 깊은 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진주목걸이
22計 관문착적(關門捉賊) - 문을 잠그고 도적을 잡아라!
한 밤중에 도둑이 들었다. 도망갈 곳을 터놓고 소리를 질러 도둑이 스스로 도망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도망 갈 곳을 모두 막아 놓고 도둑을 궁지에 몰아 잡을 것인가? 이런 상황에 대하여 다양한 병법의 충고가 있다. 손자병법에서는 절대로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궁지에 몰린 한 사람을 천 사람이 못 당한다는 말이 있다. 쥐도 도망갈 곳이 없으면 고양이에게 덤빈다고 한다. 이 전술이 병법 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이다. 이 전술을 설명하면서 자주 드는 예가 미친개의 예다. 미친개는 문을 걸어 잠그고 때려잡아야 한다. 도망갈 길을 터주면 결국 미친개는 또다시 미친 짓을 저지른다. 어떤 병법이든 원칙이 있으며 변칙이 있다. 원칙의 병법만 외워 사용하는 장군은 융통성이 없어 상황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 독 안에 든 쥐를 때로는 도망갈 길을 터놓고 몰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 사방을 막아놓고 완전히 잡아야 할 때도 있다. 어느 한 쪽의 원칙만 알고 상황의 변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유능한 장군이 될 수 없다. 조그만 인정주의 휩싸여 상대방을 봐주다가 결국 자신의 멸망을 재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개인이 아니다. 그의 목표는 자존심과 명망이 아니며 그의 꿈은 조직의 생존이며 번영이어야 한다는 것이 동양 병법서의 공통된 인식이다.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은 오직 자신의 눈만 바라보면 목숨을 맡기고 있는 병사들의 생존과 연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끄는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철저하게 적을 분쇄하여 후환을 없애는 것은 리더의 바른 선택이라는 것이 관문착적(關門捉賊) 전술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