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양대가 빨간꽃을 피웠다 대나무 장대를 얼싸안고...
오늘은 거울에 대해서 종일토록 생각을했다 거울...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털깍고,머리감고,세수하면서 문득 바라본 거울...
고운(孤雲또는 海雲) 최치원은 계원필경이니 토황소격문등으로 국사시간에 많이 들었던 신라시대의 대학자이시다. 그런 유명한분이시니 여러 분분한 알수없는 일화들도 많다. 아래의 글은 인터넷을 검색해서 퍼온글이다.(이하퍼온글)
신라의 최치원이 명세문장(鳴世文章)으로 중국의 문인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중국 황제는 "소국에 대인이 나면 큰 나라를 없인여긴다"고 생각하여, 까탈을 잡아 장차 신라를 치고저, 달걀을 솜으로 싸 황초로 봉한 뒤 구리쇠로 틈을 막고 옥쇠를 찍어 신라로 보내면서, <너희 나라가 소국의 작은 재주로 큰 나라를 없인여기니, 돌함을 보내어 이 것을 시(時)로서 알아 맞추면 용서하겠지만, 알아 맞추지 못하면 살육의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하였다.
당황한 신라왕은 군신들에게 알아보았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요행히 나승상댁 파경노(破鏡奴:나소저의 거울을 깨트리고 스스로 그 집의 종이 되었다하여 최치원이 自作한 이름)가 승상의 딸 계화와 결혼을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단단석함리 반백반황금(團團石函裏 半白半黃金)> <야야지시명 함정미토음(夜夜知詩鳴 含情未吐音)>
이 시를 받아 본 중국 황제는 < 둥글고 둥근 함 속에 반은 희고 반은 누르다>한 것은 맞으나, <밤마다 때를 알고 울려고 해도 뜻만 품을뿐 수리를 못낸다>고 한 것은 틀린다고 하고, 돌함을 풀어보니 함 속의 계란이 병아리가 되어 있었다.
감탄한 황제는 그를 죽일 작정으로 중국으로 초청하고, 그가 들어올 문 앞에 함정을 파고 악사를 숨겨 요란한 소리로 정신을 잃게하고, 마지막 문에는 술취한 코끼리를 풀어놓아 밟아죽이게 하라, 하였다.
그러나 최치원이 중국 능원땅에 이르니 어떤 여인이 나타나 길가에서 기다렸다가, <황문에 들어갈 때 필연코 큰 앙화가 따를 것이니 경계하라>고 하면서, 다섯가지 색으로 된 오색부(五色符)를 주었다.
다음날 최치원이 황문에 이르러 첫문에 들어서니 난데없는 악기소리가 요란하므로 전일 오색부를 준 여인을 생각하고, 먼저 푸른 부적을 꺼내 던지니 즉각 소리가 조용해지고, 둘째문에 들어서니또 소리가 요란하므로 붉은부적을 던지고, 셋째문에서는 흰부적을, 넷째문에서는 흑부적을 던지니 각기 소리가 조용해졌으며, 마지막 다섯째문에 이르니 술취한 코끼리가 미쳐 날뛰므로황색부적을 던지니 즉각 수천마리의 뱀이 되어 코끼리의 코와 입을 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이 말을 들은 황제는 <과연 천신이로다>하고 그를 맞아 융성히 칙사 대접을 하였다. 이 설화는 대국의 위세로 약소민족을 업신여기는 중국인을 혜지와 부적으로서 설분하는 통쾌한 얘기지만 그것이 부적의 영험으로 가능했다는 사실은 괄목할만한 일이다. (이상 퍼온글)
그런데 여기서 파경노(破鏡奴)라고 스스로 불렀다는 이름이 나온다 일설에 젊은날 최치원이 미모출중한 나승상댁 딸래미에게 마음을두어 일부러 나씨집 딸래미의 거울을 깨트리고 그집의 노비로 들어간다 라고 되어있다.
거울하나 깨트리고 노비가 되다니 그만큼 그 때는 거울이 무척이나 비싸고 귀했었나 보다 생각되어진다. 그것도 그럴것이 그떄야 유리제품을 만들수있었겠는가 아마도 당에서 수입한 소위 지금 말로 "-째"였으리라...(唐製..."마대 인 당" 말이다 made in Dang)
역사책같은데보면 동경(銅鏡)이라는물건이 나온다 판판한 구리를 많이 닦고 광을내어서 거울로 사용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유리제품만했을까... 동경하니 중학교때 김동경이란 성함을 가지신 선생님이 생각난다.
우리낱말중에"파경"이란 말이있는데 사전적의미는
또 옛날이야기중에
금술좋은 부부가 노모를 모시고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먼곳(서울)을 다녀와야할일이있어 집을 떠날쎼 떄는 봄밤이라 떠나는 남편이나 보내는 아내나 그 정이 어찌 애절하지 않으리오 고운자태의 아내가 떠나는 남편에게 "서방님 서울은 귀한것이 많다던데...오시는길에 빗이라는걸 하나 사다주오" 남편은 흔쾌히 그러겠다하고 "내가 그 빗이 무었에 쓰는줄 모르고 생긴 모양새도 모르니 가르쳐주시오" 하니 때마침 아내가 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초승달인지라 빗모양과 비슷하게 생겼기로 "아낙네가 용모를 꾸미는데 필요한거구요 생긴모양은 저 달과 같아요"하며 초승달을 가르켰다. 상경한 남편은 이리저리 일을 볼쎄 몇일간 일을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아내가 사다달라고한 그것이 생각이 났다 '...뭐라고 했더라? 아낙이 용모를 꾸미는데 필요한 물건이고 하늘의 ㅂ달을 닮았다고 했겠다...' 그는 서둘러 방물집으로 갔다 방물가게 주인에게 이러저러한것이며 생긴모양은 하늘의 달과 같다고 하니 방물가게 주인이 하늘을 바라볼쎄 하늘에 보름달이 휘영청한지라 방물가게 주인이 둥근 손거울을 권했다. 의심하지 않은 남편은 이쁜색시가 기다리고있을 고향집으로 한달음에 달려왔겠지... 집에 당도한 남편이 아내에게 거울을 꺼내놓으며 "당신이 갖고싶어하던것을 사왔소"라고 말하자 아내는 고맙다고 말하고는 거울을 들고 비춰보니 이건 빗이 아닌지라 게다가 그 보름달안에 젊은 새댁이 하나 있지 않은가? "아니 이건뭐요?어디가서 절은 여자를 데리고 오다니..."하며 발끈하였고 영문을 모르는 남편이 거울을 뺴앗아 들고보니 여인은 없고 어디서 굴러먹던 뼉다귀인지 힘꺠나 쓸만한 산적같은 놈이있는지라 노발하며 가로되"아니 젊은 여자가 어디있단 말이오? 그리고 이 험상궂게 생긴놈은 대체 어디숨어있었단 말이오"하며 부부가 아웅다웅거리며 다투자 노모가 이싸움을 말리려고 방에들어와 그 보름달같은 거을을 뺴앗아 들여다 보니 거기에는 젊은 여자도 험상궂은 남자도 들어있지않고 힘없고 팍삭늙은 노파가 있는지라 냅다 소리지르기를 "이런 노인네가 어디서 왔누?" 이런상황이라 세식구가 어찌할바를 몰라 하고있던차에 고을원님이 현명하니 고을의 원님꼐 고하자하고 관가로 가서 자초지정을 고할쎄 고을원이 그 거울을 받아들고 들여다보니 그속에는 젊고 유능한 신임사또가 들어있는지라 "아이구 신임 사또가 왔네 그려 나도 이제 물러나야겠네" 하더란다.
거울에 얽힌 옛날이야기다 어릴떄 읽었던 옛날이야기인데 그떄는 이글을 읽으면서도 과장이 심하다 설마그랬을려구...하고 생각을했었다.
우리주위에서 거울은 많다 거울이 들어가는 이야기도 많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이야기에는 마법의 거울이 나온다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이쁘니?"하고물으면 정-연-화-하고 말한다는 못된 새왕비가 가지고있던 거울 그 거울로인해서 백설공주는 쫒겨나게 되고 끝없는 새왕비의 테러에 시달리게 된다.
거울을 어릴떄는 민경이라불렀다 나는 그게 사투리인지 알수는없다. 왜 그래불렀는지는 알수없겠으나 면경(面鏡-얼굴을 비추는거울)에서 민경으로 변화되지않았을까?하고 생각만해본다
사람들은 언제부터 자기의 모습을 볼수있게 되었을까? 후배녀석이 해준 이야기가있다 그친구가 개를 너무좋아해서 "시추"라는 품종의 개를 한마리길렀단다 코가 팍눌린듯한 무척 못생긴 강아지다 방향제CF나 아이스크림 CF에 자주나왔던... 이놈이 그렇게 영리하단다 어느날 그놈을 거울앞에 세워놓으니 놈이 거울속의 자기얼굴을 보고 으르렁 거리더란다 그러더니 냅다 도망을 치더란다 개- 그 녀석도 거울속의 얼굴이 자기란걸 인식하지못하였나보다.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또 이런이야기가나온다 바람둥이신 제우스가 숲속의 예븐요정과 바람이났다. 어느날 숲속에서 나쁜짓?을하고있을때 제우스의 아내"헤라"가 현장을 급습했다
그것을안 수다장이 요정 "에코"가 "헤라"를잡고 수다를떨었다 에코의 수다를들은 제우스가 듣고 깊은 숲속으로 도망을 쳤고 "헤라"는 "에코"때문에 현장을 덥치지 못하여화가나서 "에코"에게 남의 말을 따라하는 저주를 내리고 사라졌다
어느날 에코는 숲속에서 "나르키소스"라는 멋있는청년을 만났다 에코는 나르키소스에게 반해버렸지만 헤라의 저주때문에 나르키소스에게 사랑을 고백할수가 없었다
나르키소스는 콧대가 너무높았다 숲속의 많은 요정들이 그를 사랑한다고하여도 그는 관심을 두지않았다 그러던중 한 요정이 복수의 신 "메네시스"에게 기도를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했다는 이야기도있지만)
어느날 사냥을하던 나르키소스는 샘가에가서 물을마시려고 얼굴을숙였다 그 샘물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보았다 자기의 모습이라고 자각하지못하고 그는 그샘물속의 사람에게 홀딱반해버렸다 그는 먹고 마시는것도 잊어버리고 그모습만 바라보다가 죽고말았다
나르키소스가 죽자 그의몸은 온데간데없고 그자리에서 꽃이한포기 자라기시작하여 꽃을 피웠다 그꽃이 "수선화"이다
나르키소스의 영어식발음은 "나르시스"인데 여기서 파생된 나르시즘이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것"또는 그런정신을 말한다고 한다.
이이야기에서 거울이란 물건은 나오지 않는다.
모든 거울이 있는그대로만 비추지는 않는다 왜곡되는 거울도있다는거다 사람이 원리를 알고 필요에의해서 거울을 만들면서 왜곡돼게 보이는 거울도 만들어낸다 특히 의상실이나 옷가게의 거울,또는 호텔로비나 목욕탕같은곳에있는거울은 좀 왜곡이 되어있다 좀 길게보이게 거울이되어있다 그것은 아마도 옷맵시가 잘맞아 보이게 하여 소비자로하여금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게끔 한 의도가 아닐까? 이글읽는친구중에 옷가게하는친구없재?
특히 급히 굽어진 도로나, 관측이 어려운도로에 설치되어있는 동그란 볼록거울은 왜곡이 심하고 마술의집같은곳의 왜곡된거울은 쳐다보면 웃음이나올정도다.
거울의 상징성은 자기를 비춰보는것이다 성찰하고 돌아보는것 그거라고 생각을한다. 그래서 왜곡되는 거울은 안된다.
이상의 시중에도 "거울"이란 제목의 詩가있다.
거 울 이 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나역시도 어릴적에 거울속의 세계를 동경했던적이있었던것 같다. 또 서정주님의 "국화옆 에서"라는 시에도 거울이나온다.
어릴적 우리집에는 조그마한 면경이있었더랬다 그 면경은 우리아부지 면도하실떄 또는 우리어메 대목장보러읍내가실떄나 귀한손님오실떄 세수두번하시고 구루분바르시고 베름빡에 걸린 그 민경을 뗴어서 방구석에 비스듬히 세워놓으시고 공들여 화장하실때 쓰셨고
나와 형,내동생... 우리들은 그민경을 베껴서 햇빛반사시키는 놀이하는데 쓰곤했었다. ...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
우리주위에는 거울이 참 많다. 거울이 없었더라면 우리생활이 많이불편하리라
국민학교 자연시간에 배웠던 잠망경의 원리... 신기했었다 그것도 거울을 이용한거다
영화 "쥬라기공원"에 나오던 도망가던 차의 사이드밀러에 비치던 흉칙한공룡 거기에는"비치는것보다 가까이있슴"이라는 경고문이있었다. 나의 차 사이드밀러에도 그 경고문이있다. 룸밀러 사이드밀러... 거울없으면 불편헀을꺼다.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무슨함축적인 표현일까...?
내생각으로... 거울의 상징성은 자기를 비춰보는것이다. 성찰하고 돌아보는것 그거라고 생각을한다.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털깍고,머리감고,세수하면서 문득 바라본 거울... 그 큰거울속에 새치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낯선중년의 남자하나가 빤히 나를 응시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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