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느끼는 봄!
향긋한 봄나물이 몸에 좋은 이유
따스한 봄날입니다.
여기저기 봄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편은 멀리 1박 2일로 교육 떠나고,
새내기 대학생인 딸은 학생회 MT 간다고 하고,
고3인 아들 녀석은 주말이지만 학교에 갔습니다.
모두가 떠나고 나니 혼자만 남습니다.
온 가족이 각자의 볼일을 보러 떠나고 나니
혼자 남으니 심심하기까지 합니다.
집 안 청소를 해 놓고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들! 저녁은?"
"집"
집에 밥 먹으러 온다는 소리입니다.
후다닥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봄 향기를 담아냈습니다.
(쑥과 명이나물은 직접 캐 온 것입니다.)
1. 명이나물
▶ 재료 : 명이나물 20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명이나물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어릴 때 밭고랑 타고 다니며 캐왔던 추억의 나물입니다.
2. 두부 잔파 말이
▶ 재료 : 두부 1모, 잔파 150g,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노릇노릇 구워낸다.
㉡ 잔파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짜둔다.
㉢ 구운 두부에 잔파를 돌돌 말아주면 완성된다.
3. 냉이 전
▶ 재료 : 냉이 50g, 팽이버섯 1봉, 밀가루 5숟가락, 달걀 1개, 조갯살, 당근, 식용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근, 냉이와 팽이버섯은 손질하여 먹기 좋게 썰어둔다.
㉡ 썰어둔 채소에 조갯살, 밀가루, 달걀, 물을 넣어 섞어준다.
㉢ 식용유를 두르고 한 숟가락 떠서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 달래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달래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산화작용을 하며 피부노화 예방과 간장 기능을 좋게 만드는데 효과가 뛰어납니다.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어 날것으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냉이
단백질과 비타민 A, B, C가 고루 풍부해 겨울철 부족했던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하기 좋은 식품입니다. 성질이 뜨겁거나 자지않아 모든 체질에 고루 잘 맞고 단맛이 있어 몸이 약하고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사람의 보양식으로 좋습니다.
4. 돌나물
▶ 재료 : 돌나물 50g,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돌나물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를 빼준다.
㉡ 먹기 직전에 초고추장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돌나물은 칼슘이 풍부해 정화작용을 담당하는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해 피를 맑게 합니다.
5. 봄동 겉절이
▶ 재료 : 봄동 1개, 고춧가루 2숟가락, 멸치액젓 2숟가락, 식초 1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봄동은 굵은 소금에 미리 절여 두었다가 깨끗하게 씻어 둔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봄동
노지에서 겨울을 나며 자라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진 배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감칠맛이 있고, 참기름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의 흡수를 원활히 하고, 생으로 먹을 때 뻣뻣한 맛을 없애고 채독을 없앨 수 있습니다.
6. 삼겹살 취나물볶음
▶ 재료 : 삼겹살 200g, 양파 1/2개, 양송이 3개, 느타리, 당근, 취나물 약간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매실엑기스 2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 삼겹살에 양념을 넣고 먼저 볶아준다.
㉡ 양파와 버섯은 먹기 좋게 썰어 삼겹살이 익으면 넣어준다.
㉢ 마지막에 손질하여 씻어둔 취나물을 넣고 살짝 볶아주면 완성된다.
▶ 취나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나물로,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특히 비타민 A가 배추의 10배나 들어있고, 고기가 탈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80% 이상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취나물을 먹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취나물에는 수산이 많아 몸속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산은 열에 약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모두 분해됩니다. 따라서 취나물은 생으로 먹지 말고 가급적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취나물의 독특한 향이 싫거나 특유의 아린 맛을 제거하려면 물에 잠깐 담갔다가 조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담가두면 수용성 영양소가 파괴됩니다. 취나물을 데쳐 먹을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비타민C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7. 멸치 견과류 볶음
▶ 재료 : 멸치 150g, 오이고추 3개, 땅콩가루, 마늘, 아몬드, 식용유 약간
간장 1숟가락, 설탕 3숟가락, 맛술 3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식용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준다.
㉡ 오이고추는 먹기 좋게 썰어둔다.
㉢ 볶아둔 멸치에 견과류를 넣고 설탕과 맛술을 넣어준다.
㉣ 마지막에 청양초를 넣고 마무리한다.
8. 어묵 햄 볶음
▶ 재료 : 사각 어묵 1장, 햄 100g, 오이 고추 2개, 당근, 식용유 약간
진간장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어묵과 햄은 채를 썰어둔다.
㉡ 식용유에 마늘향을 내 준 뒤 썰어둔 어묵과 햄을 먼저 볶아준다.
㉢ 당근과 오이고추를 넣고 볶아주면 완성된다.
9. 콩나물
▶ 재료 : 콩나물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삶아준다.
㉡ 삶은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10. 참가자미 쑥국
▶ 재료 : 참가자미 2마리, 쑥 100g, 멸치 육수 2컵, 간장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준다.
㉡ 육수가 끓으면 손질해 둔 참가자미를 넣어준다.
㉢ 간장으로 간을 하고 먹기 직전에 쑥을 넣어 완성한다.
히로시마(廣島) 원폭 투하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민 것이 쑥이라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쑥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입니다.
아지랑이와 함께 갑자기 몰려든 온화한 날씨에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춘곤증에도 쑥이 강력히 추천되고 있는 것은 축 처진 혈관과 근육에 다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입니다.
▶ 완성된 식탁
현관문을 열며 들어서면서
"엄마! 배고파요."
"잠시만 기다려. 다 되어가!"
"아빠도 안 계신 데 대충 먹어요."
"안되지!"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골고루 먹어!"
단출하게 둘만 식탁 앞에 앉습니다.
"누나는 잘 지낼까?"
"엄마는 걱정도 팔자셔. 당근 잘 지내지."
지인의 딸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일주일 만에 집에 왔다는 이야기를 해 주자
"엄마! 그건 정상 아니야."
"............."
할 말을 잃게 합니다.
맛있는 것 보면 멀리 있는 자식 생각나게 되는 게 엄마 마음인데 말입니다.
"엄마! 봄 향기 잘 먹었습니다. 다녀 올게요."
저녁을 먹고 또 학교로 향하는 아들입니다.
"잘 다녀와!"
씩씩한 목소리만 남기고 세상 밖으로 향합니다.
눈으로 느끼는 봄,
입으로 느끼는 봄,
봄이 하나 가득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첫댓글 배워서 함..만들어 먹어 보겠음니다.
맛난 레시피 계속 올려 주세요.^&^*
도다리 봄 쑥국 잘먹고 갑니다.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