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소개할 책은 캘리 양의 <프런트 데스크>라는 책입니다.
두께가 좀 있지만 워낙 사건이 흥미 진진해서 초등학교 중, 고학년 어린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입니다. 주인공 미아는 중국인 엄마, 아빠가 어렵게 취직한 한 호텔에서 프런트 데스크를 맡아 일하게 됩니다. 이 책에는 두 가지 커다락 맥락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제 막 10대에 접어든 미아의 새로운 지역과 학교에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찾고 친구를 찾는 성장 이야기 입니다. 또 하나는 중국에 이민한 미아의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이 소수자로서 차별적 시선에 대해 도전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두 이야기가 맞물려서 주인공 미아를 중심으로 대단한 사건이 벌어지고 기적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아는 외국인, 어린이, 여자라는 여러 가지의 소수자의 정체성을 지녔지만 당당하게 사회에 맞서고 정말 꿈같은 일을 이루어내는 일의 중심이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연대로 꿈을 이루는 결말을 읽으며 가슴벅차고 진실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 표지 그림처럼 프런트 데스크에 당당하게 서 있는 미아의 당찬 목소리를 듣는다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첫댓글 이 책 너무 궁금했어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더 궁금해지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