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셀로나에서 다시 스위스로 야간 침대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으나 이것 마저
표를 예매할 수가 없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을 올 때까지 매번 겪게 되는 일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에게
행운이 따라 주었다. 그래서 사실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모든 여행 일정을
책임 지고 총괄하는 선생님으로서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모두들 선생님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예정대로 라면 저녁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표를 예매하지 못한 관계로
몬주익 언덕위 미술관과 후안 미로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 열리는 분수쇼를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순간에도 모든 정보를 입수 스위스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는
조금도 초조해 하거나 이성을 잃지 않으셨다.
문득 내 밷는 한마디 "걱정도 안해~~~~ㅎㅎ" --------->>우리들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셨다.
어떤 방법이던지 선생님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우리는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었다.
저녁 숙소로 오자 바로 컴에 앉으시더니 '비행기'로 가는 수 밖에 없었다. 무려 850유로라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서였다.
미안해 하시는 선생님께 용기를 드리고 선생님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였다. (물론 추가 경비 지출은 없었다.
선생님의 알뜰 여행에 오히려 경비가 남았다)
유럽간을 오고 가는 경비행기로써 우리가 이용한 항공은 'easyjet'라는 비행기였다.
최대한 짐을 줄여야 한다는 긴장감을 비행기를 타면서 날라가 버렸다.
경비행기라서 그런지 알프스산의 설경을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하는 행운을 또 얻었다.
루첸역에 도착하니 바로 눈앞에 호수가 유람선착장과 카펠교가 펼쳐져 있었다.
역 오른쪽으로 대형 분수대가 있었고 여기서도 tram 같은 전철이 이리 저리 펼쳐져 있었다.
목조 건축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카펠교 아래 백조들이 노니는 모습을 보니 우리 나라와 사뭇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카펠교 근처 카페에서 맥주 한잔과 와플 아이스크림을 먹는 행복도 가졌답니다.
스위스는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아 '프랑'을 사용하더라구요.
유로화 극복한 지 얼마 되질 않아 다시 '프랑'에 도전하면서....
와플 아이스크림이 한개당 얼마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아, 재차 따지려 갔다가 다시 2유로를 받아와서
주위분들을 놀라게 했네요.
스위스는 유로와 프랑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만 환율 차이 때문에 많이 복잡했거던요.
그래서 아이스크림도 20유로를 지불 했는데 6유로 잔돈을 주길래 제 생각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바닐라와 딸기를 섞은 와플 아이스크림은 얼마이고? 바닐라 와플은 얼마인지?
오전에 사먹었던 아이스크림 가격이 찜찜해서 오후 맥주 한잔 마시는 틈을 타서 다시 아이스크림 가계를 찾아
갔지 뭐예요....이게 얼마 인데 3개면 얼마이고? 이게 얼마 인데? 다 합하여 얼마 이길래...6유로를 내어 주었느냐?고
손짓 , 눈짓을 했더니 2유로를 내어 주더라구요. 그래도...확실치 않은 가격에 내심 이정도면 그래도...손해는 아니겠다
싶더라구요.
"유럽에서도 살아 남겠다"고....한마디씩 하더군요.
스위스 바젤이라는 공항에서 내려 다시 루첸으로 열차를 이용하는데 유럽은 정말 열차가 좋더라구요.
역승무원이 친절하게 스위스에 대해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바깥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