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ㅡ남산제일봉을 다녀와서ㅡㅡ
산 행 지- 남산제일봉(1,010m)
산 행 일 -2020,10,02(목)
누 구 랑 - 지인이랑
산행코스 - 청량사-남산제일봉-해인사관광호텔-가야소리길(가야홍류동계곡)-청량사주차장
도상거리 14.21km 소요시간 6시간5분 이동시간 5시간35분 휴식시간 30분 평균속력 2.55km/h
오름 1,029m 내림 1,345m 출발도착점해발 255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추석연휴라고 하지만 만땅히 갈곳이 없는지라 산에가서 마음이나 달래고 올겸 가까운 합천의 명산으로 소문나 많은 산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수석전시장인 남산제일봉으로 간다
(08;00)통영을 출발하여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별로 없어서 제대로 달릴수 있지만 요즈음들어서 단속이 심하니 제속도로 가도 빠쁠게 없다 부모님이 살아계실적에는 이집저집 찾아다니며 인사하느라 명절이면 빠듯한 시간을 보내곤했지만 이제 내나이 칠순이니 내갈길이 가까운데 살아생전에 하고 싶은것 하고 먹고싶은것 먹으며 살다 가련다 대전간고속도를 타고 가다가 광주대구간고속도로(옛88고속도로)를타고 해인사 나들목을 빠져나가 해인사 방향으로 나있는 4차선 일반국도로 접어든다 길옆의 들판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타작하려올 농민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는 이길이 구불구불한 좁은 국도였는데 팔만대장경판축제를 열면서 도로를 확장하여 드나들기 좋게 되어 있어 편안하게 행사장입구까지는 길이 좋다
(09:40)청량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하니 벌서 여러대의 승용차가 먼저와서 올라간모양이다 우리도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시간이 걸린다
(09:48)산행출발한다 매표소에서 사람구실못하는 늙은이에게는 문화재 관람료도 안받는다고하며 선영이만 3000원주고 올라간다 오르는길이 급경사로이라 초입부터 숨이차고 힘들다 포장도로가 끝나기직전 천불산청량사라는 돌표지석이 반긴다
(10:02)청량사에 도착하여 화장실이용하고 나와보니 예전에 없던 국립공원탐방지원센터가 설치되어있고 직원이 나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라고 한다 올라갈때는 숨이차서 못하겠다고 하니 정상에서는 꼭하라고 한다 반대편에서도 많은 사람이 올라오니 마스크착용을건유한다 올라갈때생각으로는 차량회수문제도 있고하여 원점회기로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오기로 하고 내려올때 청량사절구경을 하자며 절안내문만 읽어보고 올라간다 청량사는 해인사산내 암자로서 창건연대의 정확한기록은 없으나 전해오는 말로는 해인사(AD802창건)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최치원조에 이절은 최치원(857~?)이 즐겨찾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던것으로 추정된다 중요문화재로는 9세기초부터 이절을 지켜온 돌부처 청량사석조여래좌상(淸凉寺石造如來坐像,보물265호),신라석탑의대표적인양식을 지닌 석탑(石塔,보물266호),9세기끝무렵의 치례수법이 아름다운석등(石燈,보물253호)등이 있다 청량사가 자리하고 있는 이산 이름은 본래는 천불산(千佛山.1,010m)이며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峯),매화산이란 천불산의 다른이름이기도하다 전형적인 산길로 접어들고부터는 체력으로 버티는수밖에 없다 낙엽이 하나둘씩들고 있는 숲속은 스산하고 서늘하다 산길접어들고 10여분이 지나자 깔닥고개가 나타나고 급경사계단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숨막히는 활딱고개이다 활딱거리며 올라서니 안부에는 젊은부부산객들이 쉬고 있다 우리도 잠시쉬어간다 오늘산행은 누가재촉하는것도 아니고 쉬며 놀며 구경하며 쉬엄수엄가기로 마음먹으니 편안하고 부담도 없다 안부에서 조금올라서니 테크전망대가 나타난다
(10:39)왕관바위전망대이다 성능이좋지않은 디카로 당겨 보았지만 큰효험이 없다 그져 왕관바위라고 생각하고 바라볼뿐이다 서서이 익어가는 가을 산야는 보는이로 하여금 가을에 다가선느낌이든다 능선길에서 만나는 괴석들 수석전시장이 맞다 여기저기에줄비하게 나열되어 있는 기암괴석들은 누군가가 진열해놓은듯 주변경광과 잘어우러져 좋화를 이루고 있다 이산에 여러번왔다갔지만 매번 안내 하느라 제대로 못봤던 것들도 오늘은 여유가있어 잘챙겨보고간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중 계단이 제일 많다는 월악산국립공원처럼 남산제일봉도 철계단이 많은 곳중에 하나이다 없었던곳에도 계단을 설치하여 이제는 편하게 탐방을 즐길수 있게 국립공원에서 탐방객의 편의제공을 잘하고 있어 항상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고도차이가300여m정도의 능선길에서 볼수있는 최상의 볼거리들을 즐기면서 오르다보니 정상에 다다른다
(11:51)정상에 올라서니 산객들은 대여섯명이고 국립공원직원이 두사람 근무하고 있다 오늘도 근무중입니까 하니 달력에 빨간날은 무조건 근무해야 한다면서 웃어준다 수고 많으십니다 하고 답례를하고 인정샷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ㅡㅡ남산제일봉에서 바라본경관 ㅡㅡ상왕봉 ~ 상왕봉은 부처를 코끼리 가운데 가장큰코끼리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써 불교에서 유래하였다 또한 소의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깃대봉 ~ 깃대가 꽂혀있는산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에는 깃대봉이라는 명칭을 가진산이 많은데 이는 옛날에임금이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땅을 하사하고 누구의땅이라는 깃대를 봉우리에 꽂아두도록한것에서 유래 되었다는설이 있다 두리봉 ~ 정확한 유래는 없으나 봉(峰)의 형상이 정상에서 사방을둘러볼수있다하여 두리봉이라 불리운다고 전해진다 홍제암(보물1300호) ~ 임진왜란이 끝난후에 이곳에은거하던 사명대사가 입적하자 광해군은 자통홍제존자(자통홍제 존자)라는 익호를 내렸는데 그뒤부터 암자의 이름를 홍제암이라 하였다 암자에는 홍길동의저자 허균이 비문을지은 사명대사의석장비가 있다해인사 ~ 우리나라 삼보종찰중 법보종찰로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화상과 그제자인 아정화상에 의하여 신라 40대임금 애장왕3년(802)에창건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보제32호 고려대장경판(팔만대장경)과 국보52호 장경판전을 비롯하여 많은(70여점의 국보와문화재) 문화재가있다정상에는 화재와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매년단오에 법보사찰 해인사 스님들은 남산제일봉에 소금단지를 묻고있다 100년이나 이어진 중요한행사다 스님들이 남산제일봉에 소금단지를 묻는이유는 해인사의 화재를 막기위해서다 해인사 창건이후 사찰내력을 기록한"해인사지(海印寺誌)"를 보면 소금단지를 묻게된 연유를 알수있다 1695년부터 1871년까지 176년동안 해인사에는 7차례의 큰불이나는등 화재가 잇달았다 풍수지리에 따르면 해인사남쪽에있는 남산제일봉이 화산(火山)이기 때문에 정면대립한 해인사로 그화기(火氣)가 날아들어 불이 자주난다는것, 봉우리형상이 불꽃처럼 생긴것도 화재를 불러일르키는 산으로 여겨젔다 이에따라 1817년 여섯번째 화재이후 재건할때엔 대적광전(大寂光殿)의좌향(坐向,앉은방향)을 서쪽으로 약간 돌리기도 했다 또 남산제일봉의 화기를 누르기위해 바다물로 불기운을 잡는다는 뜻에서 소금단지를 묻었고 그이후 해인사에는 큰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는것이다 단오에 소금을 묻는것도 일년중 양기가 가장 강한날에 소금을 묻어 화기를 누르기위해서라고 한다 이런연유로 제수천 전 성주문화원장은 "남산제일봉을 불을 묻는다는뜻의 매화산(매화산)으로 부르는게 마땅하다"고 했다 예전에 정상에 오르면 소금단지가 사방네곳에 묻혀있는것을 볼수 있었는데 오늘전상에 올라보니 보이지 않고 있다 추석명절이라고 하지만 산을 찾는 젊은이들은 많기만 하다 그속에 합류하는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다 정상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고구마하나먹으며 점심을 때운다 매화산방향으로는 막아놓아 갈수가 없고 치인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넓다란길은 올라올때의 힘들었던 기억은 언제인가싶고 편안하고 수월하게 내려서니 합수지점에는 작운 동굴이 하나있어 확인해보고 내려선다
(13:35)해인사관광호텔에 도착하니 텅빈 호텔의로비의 모습은 코로나19의영향인지 이렇게하 손님이 없는데 어덯게 운영하는지 궁금하다 상가지역을 지나 치인주차장앞을 지나고 관광객들은 제법 보인다
(13;50)소리길로 접어든다 홍류계곡을 따라가는 소리길에는 많은 명소가있어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겁다 (13:50)회선대(회선대):선인들이 모여노는바위난생경패이천년(鸞笙瓊珮二千年):난생(鸞笙)과 경패(瓊珮)의 이천년에유견층대힐자연(猶見層臺纈紫煙):층대(層臺)에는 버랏빛연기가 맺혀있네휴도선인 소식단( 休道仙人 消息斷):선인(仙人)의 소식이 끊어졌다고말하지 말라일쌍청학하지전(一雙靑鶴下芝田):한쌍의청학(靑鶴)이 지전(芝田)앉는구나이런시을 읊으며 노닐던 선인들의 옛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유랑을 즐기던 선인들과 좋은산을 찾아 다니는 산군들과 무엇이 다를바가 없다 싶어진다 그렇게보면 나도 옛선인들처럼 유랑을 즐기는 한사람인가?홍류동간이발전시설을 보고간다 간이발전시설은 1950년대치인마을 주민이 인근계곡수을 인입하여 필요한전기를 자체생산하던소수력발전소가있던곳인데 1971년대에 상용전력이 인입되면서 방치되오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수차및수로등에 대한 복원공사를 완료하여 현재모습으로 복원하였다이제부터 나무에 단풍이들기 시작하는데 단풍이드는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 나무는 월동을 위하여 나뭇잎과 가지산에 떨켜층을 만든다 떨켜층이 형성되면 잎속의양분과 뿌리의 물이 이동하자못해 잎내 산도증가로 엽록소가 파괴된다 이때 엽록소 때문에 보이지않던 카로틴(노란색),안토시아닌(붉은색)등 다른 색소들이 나타나 울굿불굿한 단풍이든다 (13:54)암석이 쌓여 있는대 첩석대(疊石臺)중중석급사퇴반(重重石級似堆盤):거듭포갠돌더기 쟁반처럼 쌓였으니조물연하교삭래(造物緣何巧削來):조물주가 무슨까닭에 그솜씨로 다듬었나정안개시방시견(正眼開時方始見):바른눈이 열릴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니 표상금급착운뢰(縹箱金笈錯雲罍):옥빛금빛상자에 구름무늬 잔이 섞여있네
(13:58)꽃이 떨어지는소 낙화담(落花潭)풍우전소투간아(風雨前宵鬪癎阿):어제밤 풍우에 골짜기가 요란하더니만담유수낙화다(滿潭流水落花多):못가득 흐르는물에 낙화가 많아라도인유유정근재(道人猶有精根在):도인도 오히려 정의 뿌리가 남아있어쌍루연연첨록파(雙淚涓涓添綠波):두눈에 흐르는 눈물이 푸른물결에 더해지네홍류동계곡은 유달리 소나무가 많다 그기상은 "밤낮으로 끊임없이 자라는 소나무 뿌리가 바위를 깨트린다"는 명언이 있듯이 바위절벽이 많은 홍류동계곡에는 땅이 아닌 바위를 뚫고 자라는 나무들을 자주볼수있다 특히소나무는 척박한환경에서도 푸르름을유지하며 잘자라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14:33)농산정~이곳은 신라말의 거유(巨儒) 고운최치원(孤雲 崔致遠)선생이 은둔하여 수도하던곳이다 본래의정자의 창건시기는 알수없으며 지금의것은 고운선생의 후손과 유람에 의해 1936년에 중건된것이다 이후1990년에 대대적인보수공사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자의 건너편에는 치원대(致遠臺)혹은 제시석(題詩石)이라 불리는 석벽이 있고 거기에는 고운의 칠언절구 둔세시(遁世詩)가 새겨져있다 정자의 이름도 그시의 한귀절을 빌어 농산(籠山)이라 하게 되었다 현판에는 김영한(金寧漢)이쓴농산정기(籠山亭記)와 찬양사(讚揚辭)4수(首)가 기록되어 있고 고운선생의 둔세시를 차운(次韻)한시8수(首)가 있다 시중에는 점필재,김종직(佔畢齋,金宗直)선생의 차운시도 들어있다
(14;38)홍류동마을에내려선다 홍류동마을은 봄에는꽃이피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빛조차 붉게물두는 홍류동계곡이 흐르고 있어 "홍류동마을"이라고 전해오고있다 신라말 고운최치원선생이 이곳에서 시를지으며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해인사를 직전에 두고 있으니 팔만대장경판의 보존에대한걸 알아본다 장경판전보존의비밀~건축의비밀현대 기술을 넘어서는 완벽한 건축기술 그리고 판가(판가)는 굵은 각재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설치한후 경판을 두단씩 세워놓도록 단을 두어 공기유통이 잘되도록 하였는데 그렇게 5단으로된판가 각단에 조밀하게배열된 경판과 경판의틈새가 일종의 굴뚝효과를 냄에따라 경판표면의 온도,습도 조절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바닥은 깊이 땅을 파서 숯,찰흙,모래,소금,횟가루를 뿌렸다 이는 비가 많이와 습기가 차면 바닥이 습기를 빨아드리며 반대로 가뭄이 들때는 바닥에 숨어있던 습기가 올라와 습도조절을 자동적으로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장경판전 건물은 오늘날 우리가 다시짓는다 하더라도 더설계를 바꿀필요가없을만큼 목재의 수분관리 기능이 완벽한 건물이다 우리조상들이 경판재를 건조하고 다듬고 판각하는기술만이 아니라 수백년을 지나 천년에 가까워지는 오늘의 시점에서도 그대로 보존될수 있는 장경판전의 건축기술을 가졌던 덕분으로 후손들이 팔만대장경판을 세계로 자랑할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것이다이렇게 홍류동계곡을 끼고 걷는 가야소리길은 볼거리도많고 꼭알아보고갈것들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계곡을 벗어나고 마을길로 접어들면서 가을의정취가 물씬거리는 농로을 따라가다가 마을진입도로을 지나 청량사주차장으로 향하는 오름길에서 지치고 만다
(15:53)청량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종료한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청량사 표지석이 반겨줍니다
청량사의 모습과 뒤에 보이는 천불산
왕관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왕관바위
제2왕관바위
젊은이들이 많이 오르고 있어서 잡혔네요
철계단이 수없이 많은 산입니다
선영이는 오늘 즐겁는것 같아요 계속 웃고 있어요
수석전시장
누가 저렇게 깍아 놓았을까요
정상에서 인정샷
여기도 젊은이들이 보이네요
여기느 소리길코스의 홍류동계곡
농산정 고운최치원선생이 은둔하면서 노닐던곳
단풍이 살짝 들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