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에세이】
명함 대신 수필집을 드린 사연
― ‘참전용사 어르신’에게 드린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
― ‘애국 가족’ 이름으로 쓴 나의 수필집이 곧 ‘가족 명함’
― ‘맨발 걷기 운동’하면서 만나는 ‘특별한 인연’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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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에세이】 ‘참전용사 어르신’에게 드린..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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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에세이】
명함 대신 드린 수필집을 드린 사연
― ‘참전용사 어르신’에게 드린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
― ‘애국 가족’ 이름으로 쓴 나의 수필집이 곧 ‘가족 명함’
― ‘맨발 걷기 운동’하면서 만나는 ‘특별한 인연’과 사연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매일 아침 ‘노란 조끼’ 어르신들을 만난다. 주민센터에서 사회 봉사 활동하시는 어르신들이다.
황토 화단에서 맨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으면 어르신 일행은 삼삼오오 골목을 순찰하시다가 반갑게 인사하신다.
필자보다 연치(年齒)가 높아 보이는 어르신들이다. 이 세상 온갖 풍파를 다 겪으신 어르신들. 언제 만나도 밝게 웃는 모습이다.
▲ 매일 아침 만나는 ‘노란 조끼’ 어르신들 - ‘국가 유공자’ 모자를 쓰신 어르신도 있다.
▲ 필자가 매일 즐기는 ‘황토화단 맨발 걷기’운동 - 여기서 수많은 분들을 만난다. 학생들은 이곳을 “어르신 놀이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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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과거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 딱 한 분! 어떤 일을 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모자를 쓰신 월남 참전용사다.
▲ ‘국가유공자’ 모자를 쓰신 ‘월남 참전 용사’도 매일같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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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르신은 한 번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내 앞에서 우뚝 선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얼굴빛이 참 좋습니다.”
“오늘도 건강해 보이십니다.”
“열심히 맨발 걷기 운동하시니 얼굴에 주름살 하나 없습니다.”
꼭 덕담 한마디 하시면서 지나간다. 나는 ‘노란 조끼’ 어르신 일행을 뵈면 활력이 솟는다. 어르신들의 ‘덕담 한마디’가 하루를 기분 좋게 한다.
필자 역시 어르신들에게 답례 말씀을 드린다.
“어르신들 덕분에 우리 동네가 깨끗해졌습니다. 좋은 일을 하시니 어르신 모두 건강하시지요. 저는 어르신들 건강하게 웃으시는 밝은 표정만 봬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왠지 부족하다. 어르신들이 내게 보내주시는 따뜻한 사랑의 눈빛과 넉넉한 인정의 말씀에 비하면 나의 짧은 답례 인사는 늘 아쉬움을 느낀다.
특히 ‘국가유공자’ 모자를 쓰신 어르신에게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어 진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존경심이다.
그런데 오늘은 마침, 나의 그런 마음을 전해 드릴 기회가 왔다. 일행 중 한 어르신이 내게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과거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인상도 좋으시고 늘 좋은 말씀만 하시는데 혹시 공직에 계시지 않으셨는지요?”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수많은 인간관계를 겪어보면 ‘보는 눈’이 생긴다고 한다. 이른바 ‘감(感)’을 잡는 것이다. 삶의 연륜으로 체화한 ‘관상학’이라고나 할까?
족집게처럼 맞힌다. ‘얼굴이 명함’이라고 했던가. 내 얼굴에 그렇게 쓰여 있나 보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나는 직장에서 퇴직한 뒤 명함을 가지고 다닐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을 드러낼 이유도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개인 명함’은 없어도 ‘가족 명함’은 내보일 수 있다. 바로 내가 펴낸 책들이다. 책에는 ‘저자 소개’가 있다. 이보다 더 자세하고 확실한 ‘명함’이 어디 있는가.
내가 펴낸 여러 형태의 책 중에서 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 ‘명함’처럼 드릴만 한 책이 있다.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
▲ 필자의 수필집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 (2016) - 국가유공자 어르신 일행에게 명함 대신 이 책을 드렸다.
【국방일보】 2016. 05. 31. 17:27 이 시대 아버지들의 땀과 눈물을 만나다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
윤승원 지음
대한민국 남자가 가져야 할 자격증은 뭘까? 한둘이 아니겠지만 경찰로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저자는 세 가지를 꼽는다. ‘애국’이란 이름으로 국가의 명예를 지키는 ‘병역의 의무’가 첫째요, 밤낮없이 치안 일선에서 봉사하는 경찰관들의 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이 둘째. 마지막으로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땀과 눈물도 대한민국 남자의 ‘빛나는 자격증’임을 강조한다. 이 세 가지 자격을 테마로 생활 속에서 느낀 갖가지 단상을 마음 따뜻한 수필로 풀어 놓는다.
국방일보 2016. 05.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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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도 드리고, 동행한 다른 몇 분의 어르신들에게도 이 책을 ‘명함’처럼 드렸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이렇게 눈부신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닌가. 어르신들의 애국심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평안한 삶을 행복하게 누리고 사는 게 아닌가.
이 책은 그런 고마움과 ‘나라 사랑 정신’의 바탕 위에서 써졌다.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정훈교재 촬영팀이 우리 가정을 방문했다. 병역의 의무를 당당하게 마친 우리 가정 ‘3 부자(父子) 인터뷰’를 위해 찾아온 것이다.
조선일보 ‘아침편지’에 실린 필자의 글 <‘훈장’만큼 자랑스러운 두 아들의 예비군 모자>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애국 가족’이란 자랑스러운 호칭은 국방부 정훈 교재 제작진이 붙여주었다.
▲ 조선일보 ‘아침편지’ < ‘훈장’만큼 자랑스러운 두 아들의 예비군 모자> 2013. 2. 15
※ 관련 글 / 바로가기 :
[아침 편지] '훈장'만큼 자랑스러운 두 아들의 예비군 모자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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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며느리는 거실에서 우리 ‘3 부자(父子) 인터뷰’ 장면을 폰카에 담았다. 나는 이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날의 인터뷰 장면은 전국 예비군 훈련장에서 상영됐다. 독서실에서 만난 어느 청년이 내게 반갑게 말했다.
“예비군훈련장 정훈 교육 시간이었는데, 윤 선생님과 두 아드님이 인터뷰 영상에 등장하여 깜짝 놀랐어요. ‘애국 가족’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전국 예비군훈련장에서 우리 가족의 모습이 소개됐다니, 이 보다 감격스러운 일이 어디 있는가.
▲ 국방부 정훈 교재로 쓰인 <애국가족> 이야기 - 우리 가정을 방문하여 촬영한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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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이란 책은 그런 사연을 기초로 출판됐다. 매일 아침 만나게 되는 ‘월남 참전 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도 남다른 존경심으로 이 책들 드렸다.
국가유공자 어르신이 내게 말씀하셨다.
“그러잖아도 선생님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렇게 뜻밖에 귀한 책을 받게 되어 고맙습니다.”
등단 이후 30여 년 동안 펴낸 여러 책 가운데는 증정본도 꽤 남아 있다. 앞으로도 황토 화단에서 맨발 걷기 운동하다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게 되는 인연도 많을 것이다.
▲ 황토 화단에서 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인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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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존중해 주는 따뜻한 분들을 만나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자기소개를 할 필요를 느낀다. 그럴 때마다 ‘개인 명함’ 대신 자전적(自傳的) 수필집인 ‘가족명함’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2024. 9. 27.
황토 화단에서 맺은
윤승원의 인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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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6주년 ‘국군의 날’은 공휴일이다.
국군 장병과 예비역 용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초등학생 손자에게도 ‘국군의 날’을 맞아
할아버지의 이런 사연을 이메일로 보내주려고 한다. [필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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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독서사랑연구소장 댓글 소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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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답글
♧ 대전수필문학회 단톡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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