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또 우리가 한번쯤은 겪어봤을
문화들의 대부분이 대중매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대중매체는 우리 사회에 깊숙히 침투하여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대중매체가 조장한
잘못된 문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번째로, 가장 심각한 문화가 바로 "외모지상주의" 이다.
얼짱,몸짱 이라는신조어가 생겨났을 뿐 만 아니라 심지어는 현상수배된
한 여자 용의자를 강도 얼짱이라는 해괴 망측한 단어까지 만들어
일컬은 적도 있다. 또한 예뻐지기 위해 서슴없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흔히 있는일이 되었다. TV속 외모부추기기 현상은
더 심각하다. SBS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를 보면 개그맨들이
서로의 외모를 놀리며 개그를 하고, 외모를 기준으로 두 여성을
"깜찍이&끔찍이"로 분류하여 차별대우를 하며 웃음을 유발시킨다.
마치 "TV에 나오려면 예뻐야 한다"라는 법이 있는 것처럼 대중매체는
외모를 중시하고 있다.
두번째로 "엘리트 중심주의"를 문제로 들 수 있다. TV속 드라마를 보면
항상 재벌들이 나온다. 그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권력을 이용해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는다. 드라마의 주 시청자가 청소년
이란 것을 감안하여 볼 때, 이 엘리트 지상주의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은 지대하다. 어린 학생들이 재벌 2세와의 로맨스를 꿈꾸며
헛된 망상에 빠져 있다고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번째로 "연예인 우상주의"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희망 직업 1위가 연예인 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연예인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우상시 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의 나이가 나와 비슷해져가고
심지어 신인 가수들 중에는 나보다 어린 가수들이 흔하게 되었다.
청소년들의 스타병이 심각해진 것이다. TV속 연예인들의 화려한 옷차림과
자기와는 다른 생활을 동경하면서 너도나도 스타가 되겠다는 심리이다.
대중매체가 겉만 화려한 연예인들의 생활을 확대하고 강조하여 연예인
우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의 상품화" 문제도 심각하다. 한동안 누드 열풍이
연예계를 강타한 적이 있다. 몇 달 열심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옷
한번 벗으면 벌 수 있는 식으로 보도하여 성을 삼품화 하였다.
또한 광고에서도 상품과는 관계없이 여성들이 노출을 일삼고, 가수들의
무대를 보아도 노출 수위가 심하다. 벗으면 벗을수록 수익이 높을 거라는
생각에 많은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벗어 제끼는 것이다. 성은 상품화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이처럼 대중매체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것 외에도 잘못 조장된 문화가 더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매체를 무작정 배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중매체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중매체가 휘두르는 대로 조장하는 대로 끌려 다니지 않고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길러서 대중매체의 부작용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