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석호겸백파출소-초암산-밤골재-철쭉봉613m-광대코재1.9kg
수남 주차장(소요: 4시간)
거리가 먼 탓인지 참가인원이 녹록치가 않았지만 즐겁다
전남 보성까지 달리는 남도행 버스가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라도지방의 특색다운 운치들을 느끼면서 철쭉이 반기리라는 희망으로
햇살 따가운 정오시간에 들머리를 통과했다.
길은 조용하고 넓게 조성된 육산을 따라 한참을 오른다.
햇살이 맑고 더덕냄새가 길섭에 숨쉬는
경사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급경사는 없고 완만한 코스였지만
더위에 겨워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유를 가지며
산행의 즐거움을 함께 해 본다.
초암산 정상은 철쭉군락지 였지만 잎푸른 풀섭으로 변모해 버렸다.
아직 살이 있는 철쭉의 모습이 처절한 투사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너른 광장에서 식사를 마쳤다.
철쭉제를 지낸 현수막 앞에서 기념비적인 사진을 남겼는데
행복한 모습들이다.
꽃밭에 서서 지고만 꽃의 생을 지켜보며 덧없는 인생의 뒤안길을
여미는 시간을 가졌다.
지는 꽃의 모습을 보는 것도 행운이다.
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피는 꽃만 보아온 것이 욕심이 었다면
지는 꽃의 저며오는 의미를 새겨보는 것도 즐겁지 않는가.
철쭉꽃밭에서 사람의 꽃을 디카에 담아 본다.
화사하지도 추하지도 꾸밈이 없는 순수한 얼굴이 아름다운 꽃이 아닌가
무한의 꽃들이 돗보이는 사진 한장 이 탄생했다.
그늘진 곳에는 절묘한 철쭉이 만개되어 화려함을 보여주며
멋을 뽐내며 시들어 가고 있었다.
긴 길을 따라 하산을 마치고 함께한 하산주가 만남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성취의 기쁨 나눔의 기쁨에 우리는
짧은 순간이지만 웃는 얼굴을 보이고 있지 않는가.
아름답고 소중한 무한인들의 저 외침에 산행의 의미를 새김해 본다.
우리는 이러한 순간을 영위하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는것이다.
추호도 다른 이유가 없는 산악인 만의 소신이다.
<사진제공: 김익수 전임 회장>
지는 철쭉에 묻혀 순백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불당화를
사랑하는 무한인들에게 바친다.
무한의 순백정신을 널리 이해 해 주길 기대 해본다.
초암산에서 가져온 철쭉꽃의 정열을 무한인들에게 남기며 제15대
재임기간 동안 성원과 참여를 해주신 소중한 무한인들에게
참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다.
제16대에는 여러분을 위한 무한이 되도록 배가 할 것을 약속드리며
기분에 좌우되어 무한을 바라보는 부정을 하는 악우가
없이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 드린다.
참으로 고맙다. 악우들이여.
첫댓글 낯익은,,,,,언니야들 반갑슴다......이렇게만, 확인해도 좋으네요...가까운 시일내,,,,실물뵈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