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북방식 전통한옥서 숙박체험 10월까지 8가옥 10개 객실 운영한다.
경향신문, 최승현 기자, 2022.04.05.
강원 고성군은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북방식 전통가옥 보존지구인 ‘왕곡마을’에서 전통한옥 숙박체험을 운영한다고 4월 5일 밝혔다.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에 자리잡고 있는 왕곡마을은 6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은 조선왕조 건국에 반대한 고려충신 함부열이 은거한 것을 계기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가문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기도 한 이 마을엔 19세기에 지어진 기와집 31채와 초가집 20채 등 북방식 전통가옥 51채가 남아있다.
겨울이 긴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기 편리하게 지은 ‘ㄱ’ 자형 집엔 안방과 사랑방, 마루, 부엌이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돼 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부엌에 마굿간도 덧붙여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북방식 전통가옥의 형태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왕곡마을은 2000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왕곡마을보존회는 마을의 전통가옥 51채 가운데 기와집 4채와 초가집 4채 등 모두 8채(객실 10개)에서 숙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온라인 예약시스템(wanggok.kr)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숙박요금은 비수기 3만~20만원, 성수기(해수욕장 개장 기간)엔 6만원~25만원이다. 이곳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전통 떡메치기, 두부만들기, 한과 만들기, 절구·그네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왕곡마을을 방문하면 북방식 전통가옥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 주변에 송림이 우거진 송지호 호수와 밀리터리체험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기사 내용을 보완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