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년특집 ‘21세기 장수비법’에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성장호르몬.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판 불로초’라 불리는 회춘의 묘약, 성장호르몬의 모든 것.
★ 성장호르몬 궁금증 풀기
- 성장호르몬, 도대체 무엇인가?
성장호르몬이란 대뇌 밑에 위치한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단백질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 성장호르몬은 언제 가장 많이 분비되나?
성장호르몬은 몸의 모든 기관이 가장 왕성하게 커가는 사춘기 때
생애에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간다. 30세 이후에는 매 10년마다 14%씩 분비량이 줄어든다. 매일 매일 나이를 먹어갈수록 분비량이 줄어드는데, 20세쯤에는 하루에 약 500마이크로그램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다가, 40세에는 20, 80세에는 25로 줄어든다. 즉 40세만 되어도 20세에 비해
절반밖에 생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잠이 든 지 1~2시간 후 즉 잠에 푹 빠져들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다. 따라서 낮잠을 자거나 술이나 수면제
복용 후에 자는 얕은 잠은 성장호르몬 분비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창 자라는 아이에게 ‘자고 나면 크고, 자고 나면 크고…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하는 원리는 바로 성장호르몬 분비와 관계가 있는 것이다.
- ‘회춘 파동’의 주범이 바로 성장호르몬 요법?
비아그라 파동이 있기 전에 ‘회춘 파동’이 국내에서 암암리에
번져나간 적이 있었다. 서울 강남과 부산 지역에서 은밀히 퍼져나간 회춘 묘약에 대한 소문이 났었는데, 그 소문을 듣고 몇 명씩 그룹을 지어 일본으로 ‘회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50~60대 중·장년층 남성들 사이에서 성행하던 ‘회춘 여행’에서 구입해 복용했다는 회춘의 묘약은
바로 성장호르몬 제제였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93년부터 성장호르몬 클리닉이 처음 개설되었는데, 정확한 검사와 진단 후에 처방을 내리고, 성장에 문제가 있는 성장기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회춘’과 관계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은 별로 없었다.
- 성장호르몬 요법은 언제부터? 치료기간은?
성장호르몬은 10대에 최고치를 이루다가 20대가 지나면서 점차 그 분비 수치가 떨어져간다. 보통 우리 몸의 사이클로 진단해보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30% 이상이 자연적 결핍이 생긴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50대 중반
무렵부터 성장호르몬을 적정량 인체 내에 투입하면 노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40대에도 성장호르몬 요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자연적인 결핍이라기보다 몸 관리를 잘못해서 일찍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성장호르몬 분비 수치를 낮추는 환경, 즉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가 더 가속화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성장호르몬 요법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평생 몸 관리요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노화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장수하고 싶은 사람은 매달 값비싼 보약을 먹는 셈치고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고 평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성장호르몬은 어떻게 투여하나?
현재 국내외에서 구할 수 있는 성장호르몬의 종류는 세 가지다. 첫째는 주사액.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한 후에 개개인에게 적절한 투여량을 정해주고 그 양에 맞게끔 주사제로 투여를 하는 것이다. 주사제는 우리 인체와 가장 흡사하게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합성한 것으로 주사로만 투여할
수 있다. 주사제 외에 알약과 구강 흡입제가 있다. 알약은 엄밀히 말하면 성장호르몬이라고 할 수 없다. 약국에서 약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 알약은 의사의 처방이 없이도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성분과 함께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성분을 합성해 만든 ‘영양 보조제’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회춘의 묘약이라고 소문이 났던 알약이 바로 이런 형태로, 성장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는 없고, 분비를 어느 정도
촉진시켜주는 역할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알약 외에 구강에 뿌려서 흡입시키는 구강 흡입제가 있는데, 얼마 전 국내에 들여왔다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해 현재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다.
- 성장호르몬 요법,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던데
성장호르몬은 피하주사로 투여를 하는데, 하루 1회 매일 주사를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인 잠자기 바로 전에 주사를 한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과의 관계를 고려해
1주일에 1회는 쉬고, 1주일에 6번 주사를 한다.
주사제 비용은 한 달 평균 20~25만원. 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 요법은 주사제만의 가격보다는 검사비용이 더 많다. 초기에 골밀도, 근육, 지방, 동맥경화, 암 등
다양한 검사를 하는데, 검사 종류만 해도 150여 가지에 이르고, 검사 비용은 200여 만원이다.
처음 3개월은 한 달에 한 번 호르몬 검사 등 간단한 검사를 하고, 3개월 이후로는 3개월 다 한 번씩 검사를 하는데, 총 검사비용은 1년에 400만원이다. 주사제 비용 300만원을 합하면 1년 총 비용이 700여 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두 번째 해부터는 초기 검사비용이 없으므로 한 해 500여 만원이 든다.
일반 클리닉 등에서는 성장호르몬 요법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산화 방지제, 보효소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방법을 이용해 노화 방지 치료를 하는데, 이럴 경우, 월 평균 150~250만원, 1년으로 계산하면
15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성장호르몬은 근육이나 지방, 뼈 등 신체 구성성분의 변화를 일으킨다. 경희대 성장호르몬 클리닉 등 각 대학병원 부설 클리닉이나 일반 노화 방지 클리닉 등에서는 성장호르몬 요법으로 젊음과 건강을 되찾은 사례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효과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은 늘려주므로 복부비만에 효과적이다. 또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를 막고 심장병을 예방한다. 정신적 활력을 증진시켜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몸의 수분이 많아져 피부 탄력과 피하지방을 늘리는 미용 효과도 있다.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
첫댓글 성장 호르몬은 일정 나이가 지나면 성장판이 사라지는 것인데 인위적으로 .. 진짜 효과가 있을까요? 있다면 흥미가 생기네요? 콜레스트롤 지수도 낮춰주고 ... 근데 평생동안 ????
ㅇ ㅔ꽁 선녀님..평생동안이면..ㅋㅋ 나이 드셔도~~~ㅎ
성장호르몬을 비롯하여 모든 호르몬 요법들은 잘 사용하면 득이요, 잘못사용하면 해가 됩니다. 우리 몸의 성장호르몬 생성 조절 기작이 그렇게 간단하지만 않다는 것은 그 만큼 부작용도 복잡하게 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성장 호르몬 생성 과정이 비정상적인 사람에게는 정상적인 성장 호르몬 투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봅시다. 외부에서 성장호르몬을 투여를 하게되면 내 몸에서는 다른 조절 기작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내생 성장 호르몬을 적게 생산하도록 시스템을 조정해 나갑니다. 그러다 투여를 중지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특별하게 몸에서 필요한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적당량 투여를 하여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좋다고 그냥 주사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운동으로 내생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 최고의 호르몬 요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 좋은 말씀입니다. 운동 이상가는 좋은 약은 없겠지요. 의학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안단테님~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