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항해단 5월 항해훈련] 4일. 개구럼마르쉐, 간만에 장터에 들러 놀며 쉬다가 다시 포구로

[생명의탐]

바람을 가르며 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는 평화항해단의 5월 항해훈련

일정 : 5월21일(목)~28일(목) 7박8일

장소 : 강정바당 및 제주남쪽바다 일대

[프롤로그] 지난해 여름 제주,오키나와,대만 그리고 세계의 평화활동가들이 만나서 평화의바다 국제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서 제주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면서 평화의섬연대 단체를 만들었고 제주,오키나와,대만에서 돌아가면서 평화의바다 국제캠프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평화의섬연대 한국위원회에서는 2015년 오키나와 평화의바다 국제캠프에 요트를 타고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고 평화항해단을 꾸려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항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해 요트를 타고 오키나와를 가는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2015년은 항해훈련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첫 항해훈련은 4월 초에 있었는데 요트를 점검하고 수리하는데 만족하고 이번 두 번째 항해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평화항해단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넷째날(5월24일 일요일)

'개구럼비마르쉐, 간만에 장터에 들러 놀며 쉬다가 다시 포구로'

석가탄신일이 끼어있는 황금휴가의 일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돌고래는 서울로 돌아가고 다른 팀원들은 개별로 맷부리에서 열린 ‘개구럼비 마르쉐’ 장터에 참여했습니다. 평화의 마을에 생명이 꿈틀대는 이색적인 장터입니다.

장터가 끝나고 평화항해단은 포구에 모여 트레일러를 고치고 요트를 육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여전히 강정포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발전기를 틀어 사용합니다. 부러진 트레일러 앞바퀴를 잘라내고 새로운 바퀴로 교체했습니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 매번 요트를 내리고 올릴때마다 사람들이 발을 헛디디거나 트레일러가 미끄러져서 다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차량으로 손쉽게 끌고 내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육지에서 개인적으로 찾아오신 몇분 선생님들과 현목사님 그리고 새로운 팀원인 꽁치가 함께했습니다. 육지에서 오신 선생님들과는 월평포구 가는 벤치 근처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가을 즈음에 전북에서도 평화항해단의 작은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강정에 함께하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짧은 시간 함께 요트를 수리하고 이동시키면서 끈끈한 우정이 생긴것같아 뿌듯하답니다. 그리고 새로운 팀원인 꽁치가 함께하면서 평화항해단은 한층 힘이 생깁니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평화항해단 후원

바다도 요트도 잘 모르는 초보 항해단원들이 오키나와, 대만을 항해한다는데... 

무모한 단원들이 항해훈련이라도 마음껏 할수 있도록 오래된 요트지만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고칠수 있도록 후원해주세요. 

농협 356-0581-0362-63 황현진

평화항해단에 새롭게 참여한 꽁치가 개구럼비 마르쉐에 등장했는데

동티모르의 전통 빵을 구워 마르쉐에 참여한 민수윤애부부는 빵을 엄청 태우고 

친환경농산물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온 팀들이 무려 60팀! 마르쉐의 일등공신인 키미는 마냥 웃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는 강정친구들의 혱영은 오늘도 밝고 시끄럽고

나쁜 남자 포스에 어울리지 않게 '고추장 사세요'라고 모기 목소리로 소심하게 외치는 평화상단의 하쿠

언제라도 만날때면 맑은 미소와 착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말카페 남자는 오늘도 눈이 초생달이 되었구  

평화항해단의 멤버 하임은 올해 강정에서 쌀농사를 짓는다며 참가자들에게 쌀밥과 누룽지를 퍼주고  

강정천과 멧부리는 장터를 펼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어 함께하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이 자연의 음악을 강정천은 듣는지 맷부리는 듣는지 해군기지는 듣는지 

개구럼비 마르쉐는 강정마을에서 매달 넷째주 일요일에 열리는데 마음 내려놓고 오시라는

차량으로 요트를 안전하게 끌어올려준 방문객들과 바닷가에서 시원하게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