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운 내용 중 중요한 것들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품사는 '성질이 공통된 단어끼리 모아 놓은 단어의 갈래', '단어를 일정한 문법적 기준에 따라 나눠놓은 갈래' 등으로 정의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품사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단어에 대해서만 품사를 무엇인가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글맞춤법의 중요한 띄어쓰기 원칙이 좋은 참고가 됩니다.
<단어별로 띄어 쓰되 조사는 앞 말에 붙여 쓴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떠날 수가 없구나.
띄어쓰기 단위를 어절이라고 합니다.
위 예문의 어절은 '눈물이, 앞을, 가려, 떠날, 수가, 없구나', 모두 6개입니다.
여기에 조사는 '이, 을, 가' 3개입니다.
단어는 '눈물, 이, 앞, 을, 가려, 떠날, 수, 가, 없구나'이지요.
단어의 수는 어절 수에 조사 수를 더하여 9개가 됩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어 수=어절 수+조사 수
다른 예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사과를 베어 먹은 공주는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어요.
어절 수=9개(사과를, 베어, 먹은, 공주는,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어요.)
조사 수=3개(를, 는, 에)
고로 단어 수는 9+3=12개
주의 : '먹은, 깊은'의 '-은'은 조사가 아닙니다.
동사 어간에는 어미가 결합되고 어미는 단어의 일부입니다.(어미는 단어가 아니다.)
'먹은, 깊은'을 사전에서 찾으려면 '먹다, 깊다'를 찾아야 합니다. 이것을 '기본형'이라고 하지요.
이 기본형에서 '-다'를 빼면 그 동사(또는 형용사)의 어간이 됩니다. '먹-, 깊-'
어간은 반드시 어미가 결합해야만 온전한 단어로서 문장에 쓰일 수 있습니다.
고로 먹은'의 '-은'은 조사가 아니라 어미입니다.('사람은'의 '은'이 조사입니다.)
용언이 문장에서 여러 가지 어미와 결합하여 변하는 모습을 활용이라고 합니다.
품사까지 찾아보면,
명사-사과, 공주, 잠
조사-를, 는, 에
동사-베어, 먹은, 쓰러져, 빠지고, 말았어요
형용사-깊은
이것들을 일일이 사전에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사과, 공주, 잠의 뜻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래도 찾아보셔야 합니다. 사전을 꼼꼼히 읽어 보십시오.
동사와 형용사는 기본형으로 찾아야겠지요?
기본형 : 베다, 먹다, 쓰러지다, 빠지다, 말다, 깊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ㅇㅅㅇ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
(--)(__)(--)(__)
뱃살 공주는 사과를 먹고 잠이 들었다.. 그냥 끈적여 봤어요. 국어학 정말 알면 알수록 넘 방대하네요.. 후회는 안하고 열~~시미 해야죠^--^
우와... 이렇게까지 설명을 해주시는군요. 정말 고마우신 선생님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