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민은홍의 보고 듣는 클래식 01]
클래식 음악에 담긴 스토리 ...
작곡가의 삶, 작곡의 배경, 곡에 담긴 사연을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이는 환상적인 감동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KBS FM 라디오 ...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클래식 곡을 설명하는 게스트로서 참여하며,
박서정 아나운서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4시에 찾아뵙고 있습니다.
듣는 클래식 음악을 보고 듣는 클래식 음악으로 ...
곡 설명과 음악에 관련된 사진,
그리고 감동을 더할 수 있는 영상을 담아 감상하실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Concierto De Aranjuez - II. Adagio)
작곡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
기타리스트 앙헬 로메로,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Guitarist Angel Romero, Conductor Andre Previn, London Symphony Orchestra)
KBS 춘천 FM 라디오 (FM 91.1㎒) 프로그램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박서정 아나운서 진행, 게스트 민은홍 소프라노
(2019년 3월 4일 월요일 오후 4시 방송분)
매주 월요일에는 소프라노 민은홍 교수와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함께 하는데요~
먼저 민은홍 교수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해드릴게요~
강원대 음대 출신으로, 성악 세계최고 명문학교인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했고요~
년 80회에 달하는 공연활동과 나눔 공연, 재능기부 등
성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음을 높이 평가받아
대한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2016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강원대학교 외래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소프라노 민은홍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을 통해서 KBS 라디오 청취자분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은 첫 시간인 만큼 열정의 나라, 축구의 나라 스페인으로 가 보겠습니다.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서 광고음악으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호아킨 로드리고 작곡의 아랑훼즈 협주곡입니다.
모차르트, 바흐, 베토벤의 유명작품에 비견할 만큼 잘 알려진 곡이죠.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먼저 협주곡이란 어떤 음악인지 설명을 해주실까요?
네! 협주는 함께 연주한다는 말이쟎아요?
협주곡은 콘체르토라고 해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관현악이 독주악기의 연주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서양고전음악의 악곡 형식이라고 할까요?
일반적으로 3악장으로 구성되는데,
연주 중에 장식악절이라고 하는 카덴차(cadenza) 부분이 있어서
독주자의 연주 기교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작곡된 곡을 말합니다.
‘아랑훼즈’ 협주곡‘ ... 어떻게 만들어진 작품인가요?
네!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언급하기 전에 작곡가의 삶을 알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작곡자 호아킨 로드리고는 3살 때 시력을 잃고서도 최고의 작곡가로 성공했고
99세까지 장수했습니다.
이 곡은 친구였던 기타리스트 레지노 생츠 드 라 마차(Regino Sainz de la Maza)의
제안으로 작곡해서 ... 그에게 헌정까지 한 곡입니다.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죠.
스페인은 국왕이 있는 왕국인데요?
곡의 이름인 ‘아랑훼즈’는 부르봉 왕가가 머물던 여름 별장 궁전입니다.
작곡자인 로드리고가 신혼여행으로 방문했던 곳으로 ...
고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 집시들의 자유로운 삶,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빅토리아와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보지 못하면서도 경치에 대한 설명만 듣고,
환경과 삶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도 이런 명곡을 만들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작곡가 로드리고는 집시의 음악과 춤인 훌라맹고에서 주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랑훼즈 협주곡은 지중해의 환경과 분위기를 민속 악기인 기타를 사용해서 발랄함과 경쾌함,
그리고 조화로움은 물론 슬픔과 고통까지 담아냈습니다.
제1악장은 스페인의 전통 악기인 캐스터네츠의 정열적인 무곡을 생각하게 합니다.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Allegro Con Spirito)...
기타의 독주로 시작하여 나비의 날개짓인듯, 나무 끝에 실리는 미풍인듯, 경쾌하게 풀어냅니다.
2악장은 아다지오(Adagio) ...느리고 평온하게 인데요.
선율이 좋아서 재즈연주가들도 많이 연주했습니다.
매우 기본적인 화성 위에서, 아주 단순한 음정들로 구성된 이 선율은
기타의 화음과 잉글리시 호른의 ... 매혹적인 선율이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제3악장 알레그로 젠틸레(Allegro Gentile)는
일정 선율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론도 형식으로 ...
아랑훼즈 궁전의 우아함을 이끌어 냈습니다.
때론 힘차게 ... 때론 박자와 세기를 변형시켰다가 ... 제1악장의 당김음 리듬으로 되돌아가...
빠르면서도 고풍스런 궁전을 묘사하며, 곡이 완성됩니다.
특히 2악장 아다지오는 정말 유명합니다.
로드리고는 이 협주곡을 쓰면서 꼰베르사 뷔안 꼰디오스(Conversación con dios)...
즉 '신과의 대화' 라고 표현 했다고 합니다.
기도와 같은 선율은 아내 빅토리아가 첫 아이를 유산한 뒤 생명이 위독할 만큼 아팠었는데,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감정적 호소가 실렸습니다.
38세 때 작곡한 곡인데, 풍부한 하모니로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의 어울림이 ...
천상의 조화라고 할만큼 아름다워서 .. 단독으로 자주 연주됩니다.
아다지오 부부는 '허니문의 행복을 담은 사랑의 노래'라고도 하고.
‘기타와 잉글리시 호른의 애수의 대화'라고도 불렀답니다.
그럼, 스페인의 기타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는 앙헬 로메로와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아랑훼즈’ 협주곡 제2악장 아다지오를 듣고 오겠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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