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뚝방 신입입니다.
6월경에 전주인으로부터 마이레이디 25FT를 넘겨 받고, 요트면허 따고, 배 등록하고 거의 매주 오천항에서 서식하고 있네요.
배가 오래된데다 전주인께서 그닥 잘 관리하면서 타신 배가 아니라서 성한데가 거의 하나도 없어 아직도 할일이 많습니다. 손보았거나 앞으로 손볼 항목을 살펴보면
1. 선저페인트
2. 빌지펌프 설치
3. 프로펠러 수리
4. 프로펠러 샤프트 연결 부위 누수 수리
5. 프로펠러 샤프트 마운트 수리
6. 엔진 오일/필터 교체
7. 엔진 Exhaust Elbow 수리
8. JIB Furling 시스템 설치
9. Lazy Jack 설치
10. 메인세일 커버 설치
11. 선체 크랙으로 인한 누수 수리
12. Bimini 설치
13. 야간 항해용 등 설치
14. 통신 기기 설치
15. 배이름 스티커 붙이기
16. 어탐기 설치
써놓고 나니 정말 많네요.
이중에 오늘 1번하고 3번을 할 요량이었습니다만, 새벽 운무를 뚫고 회변펜션앞 선착장에 다다를 즈음에 나무꾼이 도끼를 잃어 버리듯이 프로펠러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프로펠러는 빠질일이 없죠. 저희가 받을때 당시 배 상태는 전진은 그런대로 되는데 후진이 좀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몇주전에 배를 뻘에 눞히고 프로펠러를 분해합니다. 그런데 분해를 하는 순간 다 삭아가던 너트는 두동강이 나고 그나마 프로펠러와 샤프트는 멀쩡한데 키가 안들어 있는 것입니다. 임시변통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케이블타이와 고무밴드로 고정을 해서 임시로 나마 운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키가 없으니 볼트를 잘라서 넣었고요. 아무래도 불안하니 오늘 손을 마저 보려고 했었죠.
두동강난 너트의 모습: 한동안 할말을 잃게 됩니다. 집에 어떻게 가지?
힘은 약하지만 일단은 자리를 잡고
고무밸트로 동여맵니다.
2주 정도는 잘 동작해 주었는데 그만 오늘 점검 직전에 그만 터지고 만것입니다. ㅜㅜ
그래도 선착장 근처에 와서 이렇게 된건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보트에 프로펠라가 없으면 그냥 초대형 고무 다라이 타고 있는 거랑 똑같죠.
다행이 옆의 정박되어 있는 어선 로프를 당겨서 선착장 근처에 세우고 벽에 기댈수가 없어 그냥 눕히는 것을 선택합니다. 벌써 세번째 눕히는 건데 이제 그만 눕히고 싶습니다. 배안에 살림이 늘어갈수록 더더욱...
선저 페인트는 칠하는 일은 오늘 한일 중 가장 쉬운 일이었습니다. 비록 반밖에는 못칠했지만요.
프로펠라를 구할수 없을까 싶어 하늘과 바다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당장 구할수는 없다고 오후에 견인해 준다고 하셔서 한시름 놓고 일했습니다. 하늘과 바다님이 견인해 주셔서 뚝방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묶어놓고 돌아왔습니다. 하늘과 바다님 내외분 뒷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이놈의 배터리가 다되어서.... 아무튼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다음주말에 직원들과 쭈꾸미 낚시 하기로 했는데, 집으로 오는 내내 프로펠러를 어떻해야 하나 하는 고민으로 금방올라왔네요.
항상 저에게 도전거리를 주는 고마운 녀석 마리아나입니다.
그럼 다른 수리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손볼항목을 읽어보니
별 어려운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프로펠러를 달아서 타시면서 천천히 해결하시면 될듯합니다.
제가 뭐 도와드릴게 있나 함 찾아 보겠습니다.(매주 오시는거죠?)
열정이 좋아요!
이러면서 배우는 것이죠.
수고했네요.
이제 시작이네요.
힘내시고 그동안 시들해진 카페도 생기를 불어넣고 좋네요,ㅎㅎ
인터넷 뒤지면 구할수 있을겁니다.
인디고님께 부탁하면 빠를수있겠네요,
힘내시고 다음엔 반대로 뉘어서 작업하세요.
화이팅입니다.
고생이 눈에 보이지만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선배님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큰변을 당하실뻔하셨는데 다행이라 행각합니다.
저에게 스크류가 있는데 맞을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