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훈의 역사기행 중에서) 절에서도 내외 하나요? 그렇게, 그렇게 절에 가자고 가자고 졸랐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더니, 결국 갑자기 저승길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사십구재라도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애타는 하소연이다. 영가천도를 바라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이다. 모셔오도록 하시구랴. 그러나 그런 영가는 절의 습속을 알 리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천도를 해 봐야 어리둥절할 지경이다. 낭패다. 영가의 혼백을 모셔다 여기에 안치하고 수련시킨다. 수련이 끝날 무렵 비로소 영가천도 의식에 참여하는데 남녀가 내외하던 시절이라 남자 따로, 여자 따로 전용 건물을 만들어 혼백을 안치하려는 배려였다. 이는 재 지내려 온 혼백에게 까지도 깊은 배려를 하는 절집의 정성이리라..
(일간투데이 기사) 송광사 스님들에 따르면 육신의 때를 씻는 곳이 사우나이고 영혼의 때를 씻는 장소를 관욕소라 한다. 보통은 법당의 불전 뒤쪽에 병풍을 가리고 시설하는데 송광사에는 별도의 건물을 지어 관욕의식을 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찰에서 송광사에만 남아있는 유일한 전각이다. 49제 지낼 때 제주들은 하루 일찍 와서 법주스님의 지도로 위패를 모시고 관욕의식을 하며 영혼의 때를 벗긴다. 탐욕과 분노의 때 집착과 자만심, 질투의 때를 벗기고 청정과 자비의 가마를 타고 다음 날 경내로 들어간다. 영혼 사우나에서 번뇌의 때를 씻지 못한 영가는 사천왕이 무서워 들어가지 못할까 봐 바로 이곳에서 영가들을 위한 불교적 의식을 이곳에서 치렀다고 한다.
첫댓글 아, 그렇군요.. 저는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덕분에 공부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척주당(滌珠堂)은 남자 영가의 혼백을 모시는 곳으로 ‘구슬을 씻는다’는 곳으로
동향을 하고 있으며 대웅보전을 바라보고 있다.
세월각(洗月閣)은 여자 영가의 혼백을 모시는 곳으로 ‘세월을 씻는다’는 곳으로
북향을 하고 있으며 일주문을 바라보고 있다.
(신영훈의 역사기행 중에서) 절에서도 내외 하나요? 그렇게, 그렇게 절에 가자고 가자고 졸랐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더니, 결국 갑자기 저승길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사십구재라도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애타는 하소연이다. 영가천도를 바라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이다. 모셔오도록 하시구랴. 그러나 그런 영가는 절의 습속을 알 리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천도를 해 봐야 어리둥절할 지경이다. 낭패다. 영가의 혼백을 모셔다 여기에 안치하고 수련시킨다. 수련이 끝날 무렵 비로소 영가천도 의식에 참여하는데 남녀가 내외하던 시절이라 남자 따로, 여자 따로 전용 건물을 만들어 혼백을 안치하려는 배려였다. 이는 재 지내려 온 혼백에게 까지도 깊은 배려를 하는 절집의 정성이리라..
(일간투데이 기사) 송광사 스님들에 따르면 육신의 때를 씻는 곳이 사우나이고 영혼의 때를 씻는 장소를 관욕소라 한다. 보통은 법당의 불전 뒤쪽에 병풍을 가리고 시설하는데 송광사에는 별도의 건물을 지어 관욕의식을 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찰에서 송광사에만 남아있는 유일한 전각이다. 49제 지낼 때 제주들은 하루 일찍 와서 법주스님의 지도로 위패를 모시고 관욕의식을 하며 영혼의 때를 벗긴다. 탐욕과 분노의 때 집착과 자만심, 질투의 때를 벗기고 청정과 자비의 가마를 타고 다음 날 경내로 들어간다. 영혼 사우나에서 번뇌의 때를 씻지 못한 영가는 사천왕이 무서워 들어가지 못할까 봐 바로 이곳에서 영가들을 위한 불교적 의식을 이곳에서 치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