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산에서 산마늘로 잘 못 오인해서 독초인 박새와 여로를 나물로 먹고 중독된 사례가
가끔 언론 매체에 나오는 걸 봅니다 ....^^ 나물 순 일 때, 어쩌면 산마늘과 박새는 비슷한지
꽃이 피기 전까지 잎을 보고 구분하기란 전문가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니 일반인들이
박새와 산마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식물도감이나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을 뒤져봐도 시원하게 설명하고 구분한 곳이 흔치 않습니다...^^
산에는 나물로 식용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독초도 많이 있어 주의를 하게 합니다...
그 중에 박새를 산마늘로 착각하는 경우가 동의나물을 곰취로 잘 못 오인하는 경우와 사례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박새가 동의나물보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입니다...
삿갓나물을 우산나물로, 털머위를 머위로, 꿩의다리를 음양곽으로 잘 못 알고 사고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새는 잎이 어릴 때는 산마늘처럼 연하고, 자라서는 여로처럼 억새고, 넓어서 혼동이 되지만
박새 잎은 여로나 산마늘보다 3배는 더 크고, 넓으며, 여러장이 촘촘히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습니다...^^ 꽃이 피기 전에 잎으로 구분할 때는 어린 잎을 한장씩 잘라 봐서 가장 연한 것이
산마늘이요. 그 다음은 박새와 여로가 비슷하게 질기지만 여로가 더 질깁니다... 잎을 잘라 볼 때는
반드시 손을 써서 가로로 잘라보고, 가운데 힘줄이 없이 연하고 깨끗하게 쉬 잘리는 것은 산마늘...
세로로는 잘 잘라지지만 가로로는 잘 안 잘라지고, 좀 큰잎은 속에 실같은 줄이 있습니다...^^
또 산마늘은 잎 끝이 무디고(둥글다) 잎 가장자리에 거치가 없이 미끈미끈하지만 박새와 여로는
잎 끝이 뽀족하고 잎 가장자리가 껄끄럽고 잔털이 있습니다....^^
그래도 구분이 안가시면 최후에 수단으로 항상 제가 권하는 맛보기가 있습니다....
산마늘은 맛이 맵콤하고 마늘 냄새가 납니다.. 반면 박새와 여로는 씁쓰름한 풀냄새가 납니다...
맛을 볼 때는 조금만 혀 끝에 대고 이로 씹어보아 향과 맛을 감미하고 안에 있는 침샘에서 침을
꺼내 내용물을 모두 뱃어 버립니다.... 근처에 물이 있으면 입안을 행구는게 좋구요....^^
정리하면
1. 어린 새싹이 가장 먼저 나올 때, 잎과 줄기를 감싸고 있는 포의가 산마늘은 붉은색, 박새와 여로는 흰색입니다...^^
2. 산마늘이 가장 작고, 여로, 박새는 훨씬 큽니다...
3. 산마늘의 잎은 끝이 둥글고 잎 가장자리가 매끈하고, 박새와 여로는 잎 끝이 뽀족하고 잎 가장자리가
껄끄러우며 잔털이 있습니다...^^
4. 박새와 여로의 잎 세로 골은 깊고 선명하며, 산마늘은 잎의 세로 골이 선명하지 않고 끊깁니다..^^
5. 산마늘의 잎은 다 자라도 잎이 부드럽습니다....^^ 반면 박새와 여로는 다 자란 잎은 억새고 빡빡합니다...^^
6. 여로의 잎은 난초 잎처럼 가늘고 길게 자라, 크면 넓어 집니다...^^
7. 박새의 잎자루는 없고, 산마늘과 여로의 잎자루는 둥글고 깁니다(잎이 자랐을 때)...^^
8. 산마늘은 부추꽃처럼 생긴 둥글 모여서 하나로 피고, 박새와 여로는 한 개의 꽃대가 나와서 다시 어긋나게
여러개의 꽃대를 올리고 그 꽃대에 다닥다닥 붙어서 한송이씩 꽃을 피웁니다...^^
1. 새싹 잎과 다 자란 잎
1. 박새 잎 2. 여로 잎 3. 산마늘 잎
(* 줄기 밑을 감싸고 있는 것이 포의인데 산마늘에 포의는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박새와 여로는 투명한 흰색입니다...^^ OK..?)
1. 박새 잎 2. 여로 잎 3. 산마늘 잎
2. 꽃
1. 박새 꽃 2. 여로 꽃(흰색) 2. 여로 꽃(자주색) 3. 산마늘 꽃
3. 열매와 뿌리
1. 박새 열매 2. 여로 열매 3. 산마늘 열매
1. 아래 사진은 박새입니다...^^
2. 아래 사진은 여로입니다...^^
3. 아래 사진은 산마늘입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우리는 줘도 목 먹는다는^^*
지난번 지인이 재배한 산마늘 잎을 조금 나누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줄기족에서 나는 마늘 향에 상추도 마늘도 없이 한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