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파 (LOVE WAVE)
1,559호
Have a good day
♣ <연어처럼-강대헌>
http:// cafe.daum.net/cdcla/MH12/1237
(맨 밑에 있어요)
🍎[예레미야 32:27]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 <유머- 너도 당해봐>
차들이 북적거리는 사거리에서 한 여성 운전자 차에 시동이 꺼졌다.
다시 출발하려고 애를 썼지만 진땀만 날 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뒤에서 성질 급한 남성의 차가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고 있었다.
그녀는 마침내 차에서 내려 뒤로 걸어갔다.
그리고 차분히 말했다.
“저…정말 죄송해요. 시동이 안 걸리는데 좀 도와주시겠어요?
아저씨는 경험이 많으니까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 대신 제가 아저씨 차의 경적을 계속 누르고 있을게요.”
♣ <연어처럼- 강대헌>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른다는 연어처럼, 때론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싶을 때가 있죠.
때 지난 메모들을 거울처럼 여겨 슬며시 들여다보는 것도 그리 무관한 일은 아닐 겁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1. 똑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 초기 증세 라고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말했습니다.
2. 친절한 사람은 자신에게 관대하며, 끊임없이 공부한다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3. 곡식은 먹지 않고 솔잎이나 대추, 밤 따위를 조금씩 날로 먹는 ‘벽곡(辟穀)의 삶도 있더군요.
4. 행복은 소심한 사람을 싫어한다(Happiness hates the timid)!는 유진 오닐
(Eugene ONeill)의 말에 가슴이 오지게 찔렸습니다.
5. 인간관계의 최대치는 150명이고, 가족을 포함해 마음을 터놓는 친구 5명에다 취미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15명이면 충분하다는 사회학적 의견이 있더군요.
6. 마음의 리더(reader)가 대화의 리더(leader)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경청과 공감은 서로의 마음이 맞닿아야 되는 것이니까요.
7. 아름다운 삶이란 많은 것을 배우고 보태며 늙어가는 것이라고 솔론(Solon)이 말했습니다.
8. 척박이란 말을 새삼 배운다/ 낮은 곳에서 흔들리고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굳건한 저 긍정의 힘이라고 노래한 김명기의 시 긍정의 힘을 다시 찾아보면서
9.검질긴 사람이 되고 싶을 때가 있어요. 끈기가 있고 질겼으면 하는 거죠.
10. 목표의 크기를 잘못 설정하면 기존의 좋은 습관도 망가뜨리게 된다는 존 에이커프(John Acuff)의 걱정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죠.
11. 생게망게하다라는 말은 뜻밖의 언행이나 뜻하지 않은 일로 갑작스럽고 어이가 없다는 뜻이라네요. 생게망게할 때가 참 많아요.
12. 착각에 빠진 사람들은 알량꼴량합니다. 자기 나름대로는 대견스러워 하겠지만, 남들이 보기엔 몰골이 사납고 시시하고 보잘 것 없지요.
13. 꽃 한 송이 지나치다 문득 발걸음 멈추고는 10분 이상 바라보고 싶어요. 경탄하는 능력을 어서 회복해야 하거든요.
14. 두문즉시심산(杜門卽是深山), 즉 문 닫으면 곧 깊은 산 속이 되는 곳에서 침잠(沈潛)하고만 싶습니다.
15. 자녀를 위한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로 게리 채프만(Gary Chapman)은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을 꼽았어요. 저로선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자란 것이 많군요.
16.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것은 물리적인 변화이고, 포도즙이 포도주가 되는 것은 화학적인 변화이죠. 포도주가 사랑이 되는 것은 메토이소노(metoisono)라고 합니다. 거룩하게 되기인 메토이소노가 있을 때, 관계는 포도열매처럼 풍성해지겠네
17. 생년월일에 따라 인디언식으로 이름을 지어보았더니, 웅크린 양을 보라고 나왔어요. 제 주변 어딘가에 살펴볼 사람이 있군요.
18.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일을 이룬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어요.
19.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이 남의 미움도 받게 되는 거지요.
20. 김을 매서 밭을 잘 다스리는 것처럼 스스로 다스리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네요.
21. 시간이 모자라서 애가 타들어가는 사람들은 제주도의 가시리(加時里)를 찾아가면 될까요?
22. 퇴고(推敲)가 거듭될수록 결과는 좋아진다고 봐야겠죠.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를 400번 이상 고쳤다니까요.
23.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고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게 소통이라죠. 50%는 경청하고, 30%는 공감하고, 20%만 말하는 소통의 조감도(鳥瞰圖)를 그립니다.
2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가 왜 티베트 속담일까 생각해봤어요. 주변 사방이 온통 하늘로 치솟은 산들뿐인 곳이라면, 앉아서 걱정만 한다고 그 산들이 없어지진 않을 테니까요.
25. 혼자인 것과 함께 혼자여야 한다(Alone with the alone)라고 말한 적이 있는 글렌 굴드(Glenn Gould)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의 피아노 연주는 외롭지만 달콤해요.
26. 하늘의 신에게 오른손을 붙들린 채 살고 싶다면, 항상 신과 함께하면 된다고 하네요. 가끔씩 말고요.
27. 우리는 모두 늙는 것이고, 또한 똑같이 늙지는 않는 겁니다.
28. 물고기가 뛰어오르고, 솔개가 솟구쳐 오른다는 어약연비(魚躍鳶飛)의 기개(grit)를 갖고 살아야겠어요. 사는 게 그리 만만치 않거든요.
29. 물과 바람과 맑은 햇살과/새소리가 섞인 진흙이 되어/허물어진 당신의 집을 다시 짓는/단단한 흙벽돌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는 지푸라기의 꿈을 정호승 시인을 통해 듣습니다.
30. 후손들에게까지 화를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니까요.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게 되는 경사가 있으니까요.
31. 누구도 이 세상에 자신이 쉴 곳이 없다는 것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프란치스코(Francis) 교황이 말한 적이 있더군요. 지당합니다!
32. 모래톱을 맨발로 하염없이 걷다 보면 간지러워 실실 웃음도 나오겠지요.
33. 급전직하(急轉直下)를 계속하는 일들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4. 고행과 침묵과 기도가 돌고 도는 봉쇄수도원(封鎖修道院)의 삶은 제정신만으로는 안 될 겁니다.
35. 나무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아름다워서/나는 놀란다라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가 노래한 것은 행복하다는 뜻이었어요.
36. 많은 것을 덜어 적은 데 보태주고, 사물을 저울질하여 고르게 베푼다는 부다익과 칭물평시(裒多益寡 稱物平施)라는 말에 가슴이 뜨끔해집니다.
37. 산의충한욕방매(山意沖寒欲放梅)라고 두보(杜甫)가 말했어요. 산의 마음이 추워 떨면서 매화 피울 채비를 하네. 꽃이 그냥 피는 게 아니잖아요. 추위를 견뎌내는 무엇이 있잖아요.
38. 위대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휴브리스(hubris)를 경계해야죠. 교만은 패망의 선봉(先鋒)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하잖아요.
39. 슴슴하게 간을 맞춰야 하는 음식에 소금을 진창 뿌리진 말아야겠어요.
40. 영화 〈원더(Wonder, 2017)〉를 강추합니다. 그들 나름대로 아프고 애쓰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라는 메시지가 종소리처럼 들렸거든요.
41. 자신을 뒤치닥거리하는 사람인 뒷광대로 여겼던 무대 디자이너 이병복은 이런 말도 남겼군요. 사람이 살면서 웃고 울고, 기복이 많아야 깊이도 있고 어른 노릇도 한다.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 된다…적은 일 옳게 하는 사람이 큰일도 옳게 한다.
42. 문경으로 가는 어느 국도변 휴게소 화장실에서 만난 퇴계(退溪) 선생의 가르침은 간명했어요. 심신을 함부로 굴리지 말고, 잘난 체하지 말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요걸 지키지 못해 쪽박 찬 사람들이 많군요.
43. 타국에서 살고 있는 제 SNS 친구 수(Sue)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귀가 닳도록 골방에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을 이길 순 없다.
44. 걸으면서 노닌다는 소요유(逍遙遊)의 경지에 다다르고만 싶습니다.
45. 간디(Indira Gandhi)가 말하는 행복은 생각, 말,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찾아온다는군요.
46. 우리들의 행성인 지구는 왜 둥글까요? 모나게 살지 말라고요?
47. 세상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열복(熱福)으로만 둥둥 떠 있으니, 청복(淸福)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발 씻을 깨끗한 물과 한 다락의 책과 거문고가 있고, 마당에 약초와 백학(白鶴)을 키우며 가끔 찾아오는 벗이 있으면 좋겠구나 싶어요.
48. 가장 귀한 것을 구하지 않고, 다만 가장 좋은 것을 구한다는 뜻을 지닌 불구최귀 단구최호(不求最貴 但求最好)라는 말을 놓고 숨을 고릅니다. 귀하다고 다 입맛에 맞고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49. 조정권의 시 산정묘지(山頂墓地) 1은 이렇게 끝납니다. 육신이란 바람에 굴러가는 헌 누더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혼이 그 위를 지그시 내려누르지 않는다면.
50. 기록하는 인간을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라고 부릅니다. 우리 모두 어떤 기록이든 멈추지 않기로 해요.
한 개의 메모를 한 마리의 연어처럼 여긴다면, 제 바람은 한 마리라도 다시 돌아와서 강물에서 은빛으로 퍼덕거렸으면 좋겠습니다.
강대헌: 충청타임즈 칼럼 강대헌의 소품문 게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