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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각종 금강원(Vajra.yana)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부산정법수호회 개원불사및 동백섬 둘레길
정향 추천 0 조회 73 12.07.02 16: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는 절에서 부산에 새로 개원한 우리절 개원불사에 갔다가 부산까지 갔으니 해운대 백사장을 한번 거닐어 보자고

동래 범어사 청련 암에 가자고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간에 쫓기어 해운대 동백섬 둘레 길을 걷기로 했다.

신혼여행을 해운대 조선비취로 다녀온 나로서는 감개무량하다고나 할까...

 

그 당시에 음력설을 며칠 앞두고 결혼식을 올린지라, 신혼여행 다녀오는 것을 보고 친척들이 설을 쐬러 가야 한다고

하룻밤만 자고 오라는 엄마의 성화 때문에 멀리도 못가고 가까운 부산해운대로 간 것이다. 그때 우리와 같이 내려가서

호텔을 잡아주고 둘러 보셨던 사촌부산누님께서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시고, 그 당시 부산에 살고 있었던 남편의 대학동기가  우리를 안내해주고 사진촬영도 해주려고 아침 일찍 호텔방을 찾아왔던 그 친했던 친구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련한 추억들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가슴에 부서지는데... 정말 해운대 앞 바다는 예전 그대로 늘 그랬던 것처럼 거세게

달려오는 용감한 파도와, 현대화의 물결 속에 날로 더 높아가는 빌딩 숲의 화려한 군상 앞에서도 늠름하게 자리를 지키고

누워있는 하얀 백사장의 여유로움으로 서울에서 달려온 우리들의 탄성 앞에서 이국적인 향수를 자아낸다.

 

세계 그 어느 나라 해변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은 동백섬 둘레 길은, 일찍이 아시아정상들의 회의 장소가 되기도 했었고.

지금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호하며 즐겨 찾는 코스라고 한다. 우리 보살님 중에도 해운대를 처음 와본 사람은 꼭 다시

가족과 같이 이 길을 걷고 싶다는 희망을 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휴가 중에  제일 많이 가보고 싶은 곳 1위가

해운대라고 아침 뉴스에 나온다. 예전 기억보다 더 잘 가꾸어진 동백 숲과 키 큰 송림의 조화, 그곳에 피아노 화음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는 갈매기의 화려한 군무, 오늘따라 더 몸살을 앓는 파도의 몸부림, 무슨 말 못할 서러움 깊었는지...

 

짧은 소매의 옷이 춥다면서 바람막이 잠바를 꺼내어 입을 정도로 시원한 바닷바람,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가 안 되는

백 만 불짜리 이 시원한 자연의 바람 앞에서 "아 ~~정말 너무 좋다!!~~~"는 탄성을 연이어 토해 내면서 우리는 모이라는

시간에 쫓기어 걸음을 빨리 할 수밖에 없어서 너무도 안타까웠는데, 마지막에는 시계를 보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발목만이라도 적시고 가야지 하면서 몇 몇 보살은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서 돌진 했다. ㅎㅎㅎ

 

올라와야 할 시간이 있으니 아쉬움 뒤로 한 체 돌아 와야만 했지만, 모두다 다시 이곳을 찾자고 마음의 다짐을 한 것 같다.

나는 처녀 때 정말 자주 찾았던 곳인지라 그다지 감회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퇴색된 추억의 낡은 필름을 돌리며 잠시

젊은 날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처녀시절의 아련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큰 축복임을 모르리라고 생각된다. 서울에는 어제 33도의 더운 날씨였다고 하는데 우리는

추울 정도로 시원한 해운대의 바람 속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왔으니...

 

방글라데쉬의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국민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이웃 사람이 차를 사도 내가 행복하고, 그 동네사람까지도 그 동네에 차가 있으니 행복하다는....그런 마음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축복받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이고 그러기에 행복한

것이라는 나의 방정식에 동의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행복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정치에는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매일 뉴스를 들어보면 우리 마음과 같지 않은 정치인들의 작태나, 여러 정부의 시책들,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의 투표비리나, 대통령 선거도 하기 전에 투표방식으로 그저 신경전이고, 장차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개인이나 정당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은 소인적인 태도를 보면서 걱정이 크다.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많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의 위험 앞에 지금까지는 안전하게 잘 살고 있음에,  축복이 아니겠는가 싶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국민소득 이만 불 시대를 잘 살고 있음에 애국 애족하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며칠 남지 않은 6월을 보람되게 잘 보내어야 할 것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뭄이 가시는 단비가 내리기를 서원하면서...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V.A. - 얼마나 닦아야 거울마음 닮을까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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