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성건염 환자가 최근 5년 새 29% 늘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퇴적물이 쌓여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 A씨(33·남)는 어깨에 갑작스레 발생한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A씨를 진찰한 의사는 석회성건염으로 진단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칼슘 퇴적물이 쌓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느 관절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유난히 어깨관절에 많이 생긴다. 회전근개 힘줄 속에 석회가 침착되며 염증반응을 일으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석회성건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석회성건염(M753) 환자수는 2017년 13만2272명에서 2021년 17만815명으로 5년 새 29% 증가했다.
의료비용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석회성건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36%가 입원치료를 받았고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석회성건염 치료로 인한 건강보험청구액은 65%, 본인부담금은 64%나 증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석회성건염의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석회성건염 치료법은 석회에 따른 만성 염증으로 인한 힘줄 손상과 유착 등의 정도에 따라서 보존적 치료 혹은 관절내시경 수술 두가지가 있다.
기존의 보존적 치료 방식인 체외충격파는 치료 기간이 길어 환자들에게 심리적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최근엔 초음파를 이용해 석회쇄석 시술이 도입되면서 이런 부담들이 해소됐다.
초음파로 석회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미세한 주사바늘로 석회를 잘게 부숴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별도의 입원치료 없이 외래 진료실에서 국소 마취 하에 이뤄진다. 힘줄 내에서 통증을 유발하던 석회는 기본적으로 칼슘성분이기 때문에 힘줄 밖으로 흘러나온 석회조각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몸으로 흡수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주의가 요구된다. 수술 시 힘줄 내에 있는 석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힘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에 환자는 석회 제거를 위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기 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다는 게 의료진의 조언이다.
정증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석회성건염은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통증의 정도가 심하다"며 "석회성건염이 생기면 무조건적인 수술적 치료보다 석회의 크기와 상태에 따른 비수술적 요법인 초음파하 석회쇄석술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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