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가지 폭 남북 31.2m 천연기념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 사진=인천투어
인천 남동구에 자리한 장수동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지정된 노거수로, 인천대공원 남쪽 구역의 후문 인근 등산로와 접해 있다.
수관 폭은 동서 27.1m, 남북 31.2m에 이르러 나무 한 그루가 드리우는 그늘의 범위가 웬만한 광장 하나를 덮을 정도다.
줄기는 밑동에서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우산을 펼친 듯한 수관을 이루고, 잎이 무성한 시기에는 여러 그루가 모인 숲처럼 보인다.
지정 보호 면적은 1주 대상 4,581㎡로 잡혀 있어 나무 주변까지 함께 보호받는 셈이다.
뿌리에서 갈라진 굵은 가지 다섯 개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풍경 / 사진=인천투어
이 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뿌리 부분에서 굵은 가지 다섯 개가 갈라져 오르는 구조다.
갈라진 가지는 위로 뻗으며 둥근 수관을 만들고, 가지 끝은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늘어진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한 그루가 아니라 여러 그루가 어우러진 듯한 인상을 준다.
수관의 동서와 남북 폭이 각각 27.1m와 31.2m로 기록된 것도 이처럼 사방으로 고르게 퍼진 가지 구조에서 비롯된다.
제원은 자료에 따라 표기가 다르다. 인천투어 안내에는 높이 30m, 둘레 8.6m, 수령 약 800년으로 소개되어 있고,
인천시 소개자료에는 높이 28.2m, 둘레 9.1m, 수령 약 850년으로 나와 있다.
측정 시점이나 기준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소개되는 것으로 설명되는 만큼,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보기보다 두 자료의 범위를 함께 읽는 편이 정확하다.
기념물에서 천연기념물로, 도당제로 이어진 마을의 나무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모습 / 사진=인천투어
이 은행나무는 1992년 12월 16일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먼저 지정되었고, 이후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 제562호가 되었다.
나무 앞에는 마을 주민이 지내는 도당제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제례는 음력 7월 1일과 10월 1일에 열린다.
문화재청이 지정 당시 소개한 설명에 따르면 약 200년 전부터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음식을 나누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고 한다.
나무에 얽힌 민간 신앙도 전해진다. 집안에 액운이 들거나 감기가 걸렸을 때 나무 앞에 제물을 차리고 치성을 드렸다는 이야기가 마을에 남아 있다.
남동구는 이 나무 주변에 경관광장을 조성했는데, 조성 예산은 47억 원, 면적은 4,544㎡다. 전면부에는 도당제를 지내는 공간과 화강석 포장이 놓여 있고, 북측에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하루 종일 무료로 둘러보는 법, 휠체어 통행과 반려동물 수칙
장수동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공식 주소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63-6번지다.
인천투어 안내 기준으로 10월 현재 관람 시간은 00:00부터 24:00까지이며 연중무휴, 입장은 무료다.
화장실과 주차 시설이 갖춰져 있고,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과 주출입구, 접근로는 휠체어로 통행할 수 있다.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은 6면이며, 이용이나 관람에 관해 궁금한 점은 032-453-2134로 전화해 물어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때는 목줄을 착용하고 배설물 수거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계절 정보도 챙길 만하다. 10월 중순이면 노란빛이 시작된다는 소개가 있고, 2026년 단풍 절정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 사이로 전망된다.
장수동 은행나무 절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인천투어는 가을 관람 시기를 10월 말부터 11월 중순으로 안내하고 있다.
해마다 잎의 색이 드는 속도가 달라지므로 방문 직전에 잎 색을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수백 년을 지나온 나무가 마을의 제례와 공원 산책로, 그리고 가을 단풍 명소로 이어지는 모습은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 할 만하다.
단풍이 절정을 향하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 사이에 맞춰 찾으면 다섯 갈래로 뻗은 수관 아래에서 노란 잎이 가장 풍성하게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가서 봤지
인천에도 반계리 같은 은행 나무가 있구나
천연기념물 보러가긴 가얄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