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오후 명상 프로그램과 세션등을 마치고
오후 4시
안산 화랑유원지내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로 출발
안산역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7 정거장
오는 길에는 무료로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고잔역에서 서울로
왕복 시간 약 세시간 오십분 거리.
가는내내 리아님, 자미 세사람 말이 없고, 안산역에서 내려 역사 밖으로 나서니 검은 글씨의 현수막들이 너무 많아서
상중에 있는 집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도시 전체가.
지하철에서 부터 검정 옷으로 차려 입으신 많은 분들, 무거운 마음으로 함께 분향소로 들어서니,
해맑은 학생들, 그리고 일반인들의 환하고 장난기 어린 사진들이 눈에 확 줌 인 되었다.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이 기가 막힌 현실에 울음 울고..
헌화하고, 묵념하고, 목례하고...
흐느낌,.만나는 사람들마다 눈이 붓고 벌겋다.
세월이 좋아진건지.
희생자들의 전화기 속에 저장된 사진이나, 카톡, 방송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화면들 속에서 국민이 찾아 내는 많은 의문들.
그리고 하나씩 드러나는 것들을 보면서,
그간에 희생된 많은 사건들의 억울하게 묻혀간 사람들까지 떠올랐다.
두눈 부릅뜨고 살아도, 코 비어가고 등때리고 배만지는 정부.
도대체 국민 세금 끍어내서 월급받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어째서 국민들 위에 서서 행세를 하는 것인지..
무엇이 먼저이고, 나중인지 조차 구분 못하는 사람들을 뽑아 앉혀놓고, 늘 후회를 하는것인지...
비통하게 유명을 달리한 수 백명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아리고 답답하고, 나오는 말이란 정말 어떡해.. 어떡해...어떡하냐구....
개인의 삶이란
크게 보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번 사건 뿐아니라, 행정 하나하나, 법안 처리 하나하나, 행정 당국이 만들어 내는 하나 하나의 룰들이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인지,
부릅뜨고 살펴볼 일이다.
화랑 유원지 안에 부스 마다 안산 시민들의 자원 봉사자들, 또 분향소안에서 애쓰시는 많은 봉사자들을 보면서,
윗선 눈치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귀한 목슴 앗아간
안타까운 현실에 또 눈물이 났다.
저 사진 속에 내 가족이, 내가 없다고 생각들지 않는 날이었다.
지금 사는 이 현실이.
세월호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