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하는 기관에서 부여받은 직책이 높아졌어도
사회사업가로서 자기 정체성을 내려놓지 않고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려고 애쓰며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보다 나은 선배가 되고자 노력한
복지관 슈퍼바이저(중간리더)들의 성장일기 같은 책, 『사회사업, 애정 만큼의 실력을』
이 책에는
종합사회복지관 그리고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로써
사회사업 개념 정의를 시작으로 3대 방법의 통합적용, 욕구와 강점을 학습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여 실무에서 적용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담겨있었습니다.
앞서 읽은 책 『사회사업, 열정 만큼의 실력을』 에 등장하는
청년 사회복지사보다 직책이 높은 선배 사회사업가들이기에
아마, 이런저런 현실적인 제약들이 더 많았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사회사업가로서 나의 존재 의미를 지키며
그에 걸맞는 실력을 높이고자 꾸준히 노력했고
그 결과물로써 이 책을 만들어 낸 것이 제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애써 왔을 과정을 생각하면서
한장한장 밑줄치고 메모하며 깊이 읽었습니다.
사회사업 개념, 강점과 욕구 학습에 대한 흐름은
지난 날에 본 책 『사회사업, 열정 만큼의 실력을』 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해석하고 실무에 적용시키는 과정의 깊이는 달랐습니다.
읽어가며, '역시 슈퍼바이저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글을 통해서
둘레 사람들에게 사회적 약자로 보이기 쉬운 장애 당사자를 도울 때
욕구와 강점을 기반으로 3대 방법을 통합하여 상황과 사안에 맞게 적용 실천하는 것은
이번 3월 27일부터 시행되는 '통합돌봄법' 에 잘 맞는 방식을 볼 수 있었고,
종합사회복지관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글을 통해서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서 보도자료로 발표한 내용 가운데
사회복지관의 지역사회보호 사업을 '지역사회 통합돌봄 및 보호' 로 개정 추진한다는 내용에
잘 대응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제게..
앞으로 다가 온 복지사업 화두인 '통합 돌봄(지원)'에 관하여
각자의 현장에서 적용&실천할 수 있을 인사이트를 얻게 하는
유익하고 좋은 책이었습니다.
2025년 한 해간 열심히 학습하고 실천하며,
글 쓰고 엮어 준 8명의 선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덕분에
앞으로 '통합 돌봄(지원)' 실천에 대한 관점을 넓히면서
'이렇게 실천하면 되겠다' 라는 나름의 그림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밑줄 긋고 메모하며 읽는 재미에 더하여,
배움의 깊이도 넓혀주는 책,
출간해주어 고맙습니다.
이렇게 쌓아 올린 지난 날의 과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각자의 현장에서 의미와 재미를 누리시며
다가오는 후배들에게 바른 길을 인도하는 멋진 선배들이 되어주시길 소망합니다.
(언젠가 좋은 때에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만나게 된다면, 책에 사인해주세요 ^^)
'내가 선생님'은 각자 아이들이 자기가 가진 강점과 재능을 친구들과 나누는 활동입니다. (...) 선생님으로 친구들 앞에 서면 평소 장난기 많은 아이일지라도 의젓하고 차분해집니다. 친구들에게 잘 알려주기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29
아이들은 실습생이 20일간 매일 뿌리는 응원, 칭찬, 지지, 격려의 물줄기로 칭찬 샤워합니다. 이것이 아이들에게는 크나큰 긍정적 내적 자산이 됩니다.
32
사회사업 함에 있어 3대 방법론이 있고, 내가 맡은 사업이 무엇이든 상황에 따라 이 방법들을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조합하여 활용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3
우리가 이웃동아리를 확장하는 일은 문제가 터진 후에 이를 수습하는 사후 대응이 아니라, 언젠가 만날 누군가를 위해 미리 마음밭을 일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44
청년의 관계망을 넓히고 새로운 공적지원체계를 연결하니 개별사회사업으로 모든 조력을 혼자 감당하려 했던 나의 턱밑까지 차올랐던 책임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었다.
63
임파워먼트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가진 가능성과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고 스스로 삶을 이끌어 갈 힘을 길러 주는 과정입니다. '작은 성취의 경험'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그 자신감은 자립의 힘이 되어 결국 당사자가 자기 삶을 주도하는 주체로 서게 됩니다.
102
팔십 평생을 누군가의 어머니, 아내, 할머니로 살아오신 분이 처음으로 '윤 작가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으셨을까?
104
사회복지사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당사자와 함께.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동네 가게, 행정복지센터, 병원 등 온 마을이 함께해야 합니다.
115
자신이 하고 있는 실천을 늘 되돌아보고,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은 사회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당사자는 '삶을 증명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이미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있다고 인정' 해야 합니다. 이 근본적인 인정이야말로 모든 사회사업을 이끄는 진정한 힘이자 출발점입니다.
116~117
오직 묻고, 기다리고, 듣는 소박한 시간 속에서 박순자 님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나다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을 공유한 시간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121
강점 관점이 당사자의 삶을 지원하는 모든 관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 당사자에게 당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나 고통스러운 상황이 있을 떄는 그것을 최우선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 후에 강점 관점으로 나아갑니다.
128
인간의 삶이 그러하듯, 관계 또한 불완전합니다. 어려움과 시련을 겪기도 하고, 끊어졌다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회복지사와 당사자는 이 불완전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합니다. 이 인정은 설사 관계가 단절되더라도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힘이 되어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151
오랜 경력에도 자만하지 않고 뜻있게 바르게 실천하고자 하는 동료들을 만났다. 부족한 실천이지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기록하고 성찰하면서 다시 현장에 남아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졌다.
157
'관점'과 '시선'은 사회사업 실천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다. 어떤 상황이나 사안을 바라볼 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과정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삶을 바라볼 때 자신의 기준을 절대화하지 않아야 한다.
163
누구나 어떤 선택이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이해의 자세가 필요하다. 당사자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 내면화된 태도가 진짜 실천으로 이어진다.
197
더디더라도 당사자가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회복해나갈 수 있도록 거들어야 한다. 그분의 속도에 맞춰 주변의 자원과 강점을 함께 찾아본다. 찾기 어렵더라도,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고 함께 가면 결국 보이게 된다.
199
슈퍼바이저의 역할은 '바른 실천으로 후배에게 나아갈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말로 가르치기보다 실천으로 보여주고 평가하기보다 함께 배우며 성장의 방향을 함께 세워가는 길잡이입니다.
231
여행 준비 중 희정 씨네 가족 전체가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기회로 삼았습니다. 평소 자주 입원하는 병원 사람들과 관계 맺는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에게 여행 계획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이 과정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에게 자주 입원하는 문제 있는 가정이 아니라 아이들과 나들이 가는 엄마의 모습이 드러나길 바랐습니다.
254~255
개인 강점을 보물상자에 비유했다면, 지역사회 강점은 보물섬과 같다.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를 간직한 각양각색 보물이 쌓여 빛나는 곳. 지역사회는 수많은 개인 강점으로 가득 찬 보물섬이다.
282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러한 지향(=관계 기반 강점 실천)으로 당사자와 합의한 목표에 한정해서 실천하며, 이 과정에 당사자가 자기 일의 주인이 되어 지역사회와 협력해서 풀어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302
지난 경험과 성찰적 기록을 통해 전통적인 복지 패러다임인 다양한 형태의 제도적 서비스는 사람을 살리지만, 강점과 관계 기반 실천은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320
딸아이가 사회사업가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주저 없이 다음과 같이 말하겠다. 사람과 사회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며 기록하는 작가'이며, '당사자와 함께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이자,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관계 주선사'라고.
322~323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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