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시디움은 레지오 마리애 조직의 심장이다. 쁘레시디움(Praesidium)이란 레지오의 기본 단위체로서 본당이나 특수 기관에서 조직되는 지단(支團)이다. 약어(略語)로 'Pr.'이라 표기하며 복수(複數)는 쁘레시디아(Praesidia)이다. 이 라틴어 명칭은 고대 로마 군대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파견대나 분대를 의미했다.
각 쁘레시디움의 명칭은 주로 성모님의 호칭이나 성모님의 특전, 또는 성모님의 행적을 가리키는 말로 짓게 된다.
세계 최초의 쁘레시디움은 1921년에 자비의 모후회라는 이름으로 조직되었고 그후 원죄없으 신 잉태, 성모 성심, 죄인들의 피난처라는 명칭으로 차례로 설립되었다.
세계 최초의 남성 쁘레시디움은 1929년에 '샛별'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쁘레시디움은 소속된 모든 단원을 통솔할 권한을 가지며 단원들은 쁘레시디움의 정당한 지시 에 순종해야 한다.
쁘레시디움은 꾸리아나 그 상급 기관 또는 중앙 평의회(꼰칠리움)의 정식 인가를 받아야 하며 그러한 상급 평의회에 소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본당 주임 신부나 교구장의 승인이 있어야 본당 안에 쁘레시디움을 설립할 수 있다.
쁘레시디움은 반드시 정기적인 주회를 가져야 한다. 격주회나 월례회는 용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레지오 회합의 주요 내용은 단원들이 희생 정신으로 매주 함께 모여 기도와 공부 를 하고 활동 보고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쁘레시디움에는 영적 지도자와 함께 간부들인 단장, 부단장, 서기, 회계가 있어야 한다. 영적 지도자는 대리자를 둘 수 있다. 간부들은 꾸리아에서 임명한다. 간부 4명은 꾸리아에 서 쁘레시디움의 대표자들이고 그 첫째 임무는 모든 단원들의 모범이 되도록 통상 활동 의무를 채우는 것이다. 간부 4명의 임기는 3년이며 재임할 수 있다. 레지오의 임기 제도는 수도회에서 하고 있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상적인 단원 숫자는 예수님께서 선정하신 사도들 숫자처럼 12명이다. 군대에서 장교보다 사병 숫자가 많아야 하듯이 레지오에서도 평단원 숫자가 간부 숫자보다 많아야 한다. 단원 숫자를 규제하는 이유는 회합의 적절한 소요 시간과 효율적인 주회 운영을 위해서이다.
쁘레시디움은 필요에 따라 남성, 여성, 또는 혼성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본당 주임 신부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사도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교구장의 방침에 따라 소년 범죄자, 윤락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나 교도소 방문 등 초본당적 쁘레시디움 결성도 바람직하다. 협조 단원은 레지오 조직의 일부이므로 쁘레시디움 은 협조 단원을 모집하여 돌볼 의무가 있다.
성인 쁘레시디움 외에도 소년 쁘레시디움, 신학교 쁘레시디움 등 특수한 쁘레시디움도 있다. 성인 쁘레시디움은 소년 쁘레시디움을 관리 운영하는 것을 조직 체계의 일부로 여겨야 한다.
성인 단원 두 명이 소년 쁘레시디움의 간부로 파견되어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권고 (평신도교령, 30항 참조)처럼 특별히 청소년들을 사도직으로 이끌어 쁘레시디움을 통해 사도직 정신에 젖도록 해야 한다.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는 소년 쁘레시디움을 통해 증가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미래를 좌우 하는 열쇠이므로 레지오는 단원이 될 청소년들을 찾고 그들의 마음을 사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