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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br />/ 김별<br /><br />바다의 어머니<br />오늘 같이<br />찬비까지 뿌리는 궂은 날은<br />하루쯤 쉬셔도 좋으련만<br /><br />너울너울 춤추는<br />파도의 고랑을 따라<br />바다를 일구시네<br /><br />어떻게 살았었나 싶게<br />아득히 사라져 버린 시절은 <br />화려한 도시를 그리워도 했으련만<br /><br />동백꽃 같은 가슴으로<br />바다의 아낙이 되어<br />풍랑과 맞서 싸워 온 한 세월<br /><br />이제는 객지로 뿔뿔이 떠난 자식 대신<br />몇몇 섬이 어여쁜 아들이고 딸이 되었네<br /><br />소라며 전복<br />미역이며 성게 <br />문어 해삼 멍게<br /><br />테왁 하나에<br />호맹이 하나로<br />바다가 숨겨 놓은 온갖 보석을 <br />망사리 가득 채워 온<br />바다의 삶<br /><br />고래의 노래보다 더 정겨운 숨비소리는<br />상어처럼 사나운 파도마저 <br />어느새 아가처럼 잠재우시네<br /><br />기어이<br />꿈꾸는 인어가 되신<br />영원한 바다의 신부<br /><br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br />그 바닷가에는<br />동화 속 이야기 같은<br />해녀가 산다네<br /><br />*****<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4ae036808976d216445a5afd75084ee0fdcb557e"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d79761ff426825598d4939137111e88c2aa0c110"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bb8cdb81ab928513cf1008f0514912036fd56287"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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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김별 ♡ 시인방
해녀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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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9 14:3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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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엄마 누나는 물속으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