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던 뒷날,
출렁다리가 개통 한다기에 탐방객이 없을것이라 예상하고 채계산을 찾아올랐다
순창군이 적성면 채계산(釵笄山)에 국내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를 탄생 시켰다, 일부 바닥판은 아래가 내려다 보일수 있도록 전율 만점의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 것 같다. 270m 길이의 구름다리는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보다 170m?파주 감악산에 들어선 출렁다리보다도 50m가 길고 한국기록원이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인정한 충남 청양군 천창호에 비해 63m가 더 길다.
순창군은 내친김에 뷰라인 조성사업으로 이미 정상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적성뜰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하는 체계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계단이나 테크길을 추가로 조성하여 등산객의 안전과 스릴있는 전망을 연출 하였다,
해발 342m의 산으로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또 하나의 이름으로는 섬진강 변에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 것 같다고 해 '책여산'으로도 불리고 있으니 얼마나 볼만한 산이면 두 개의 산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지역 주민들은 괴정리와 평남리에서 바라보면 암벽 층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모습이라서 옛날부터 책여산(冊如山)이라 하고 있다. 최영(崔瑩) 장군이 무술을 익혔다는 유서 깊은 산이기도 하다. 화산은 순창과 남원을 잇는 국도 13호선과 국도 24호선을 사이에 두고 남원 책여산과 순창 책여산(화산·송대봉)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두 산을 모두 책여산이라고 부른다. 화산에 있는 황굴은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위해 공부하였던 곳으로,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암자가 있었으나 폐허가 됐다.
釵笄山은 回文山과 剛泉山과 더불어 순창의 3대 名山의 하나로 일명 華山이나 花山 또는 赤城山과 冊如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산 정상에는 깍아 지른 듯한 채계산의 松臺로 날아가는 새들조차 위태로워 이 곳에 앉기를 꺼려했다는 날카로운 봉우리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이 준령에서 말을 타고 화살을 쏘며 무술을 익혔다는 전설이 있다.
화살을 쏘아 목적지에 화살보다 늦게 도착해 본적이 없는 최영장군이 그의 장인인 오자치(나성부원군)가 살던 장수군 산서면 馳馬臺에서 화살을 날린 후 바로 말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 않아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판단하여 이곳에서 불호령과 함께 단칼에 말의 목을 베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화살이 바로 이 바위에 꽂힌 것을 뒤늦게 알고 경솔한 자신과 자신에 대해 한숨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 후 최영 장군은 이 바위에서 화살을 날리고는 이 산을 쏜살같이 내려와 적성강변에 화살보다 먼저 도착하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적성 원님부인과 금돼지 전설이 전해오는 금돼지 굴이 있다. 새로 부임한 원님의 부인이 자주 실종되자 지혜 있는 원님이 부인 치마허리에 명주실을 달아두었다, 얼마 후 갑자기 일진광풍이 일면서 정신이 혼미해진 원님이 한참 후에 깨어보니 부인이 없어져서 명주실로 행방을 찾아보니 釵계山의 굴 쪽이었다.
수색대와 같이 올라가 보니 금돼지가 원님의 부인을 희롱하고 있었다. 부인이 금돼지 한테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즉 사슴 가죽이라 하자 원님은 사슴 가죽으로 된 장롱 열쇠 끈을 몰래 전해주었다. 그 부인은 녹비를 금돼지의 코에 넣었더니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한다.
높이는 342m에 불과하지만 산세가 좋고 앙칼진 산이다. 암릉길이 좋고 보편적으로 남원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지만 순창쪽으로는 斷崖를 이룬다, 표고가 낮은 것에 비해 조망도 아주 훌륭하다. 지리길이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호남정맥의 만덕산, 장수 팔공산, 임실 강진의 백련산, 마이산, 만행산, 교룡산 등 제 기능을 다하고 있고 무량산 일대가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 또 섬진강 本流와 오수천이 동계면, 적성면 일대를 돌면서 풍요로운 땅을 적셔준다.
채계산처럼 많은 전설과 수식어가 붙은 산도 드물다. 예컨대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아서 채계산(釵笄山),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책여산(冊如山),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赤城山), 화산 옹바위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서 화산(華山)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고시된 지명은 화산이다. 채계산은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인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하였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곳에서는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이 나왔으며 적성강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
순창의 3대 명산으로 일컫는 책여산은 섬진강 변에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 놓은 형상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지도상의 화산[송대봉: 341m]은 순창 책여산, 북쪽의 361봉은 남원 책여산으로 구분했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나 「지형도 1:25,000」에 나와 있는 화산은 산의 들머리인 산기슭에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30m의 화산 옹바위 전설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유등면 체육공원에서 보면 서우유천(犀牛遊川), 즉 물소가 강가에서 한가로이 노는 형상을 하고 있다. 화산(花山)은 이 산의 기묘한 바위들을 꽃으로 비유해 붙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