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9단(오른쪽)이 결승5번기 제2국에서도 오유진 9단에게 불계승,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2국
최정 9단, 오유진 9단에게 157수 불계승
5번기의 둘째 판은 중요하다. 첫 판을 이긴 쪽은 연승을 달릴 수도 있지만 첫 판을 패한 쪽은 연패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길이 판이하게 갈라질 수 있다.
이를 테면 승부의 분수령이다. 국내 여자기전 사상 최초인 5번기로 진행하는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전은 18일 오후 K바둑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대국으로 이어졌다.
▲ 8부능선에 올랐다.
결승2국은 돌을 바꿔 최정 9단의 흑차례. 전날 중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며 1국을 선취했던 최정 9단은 결승2국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말해 주듯 한층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다. 일찌감치 충돌한 우하의 공방에서 최정 9단의 승률 그래프가 치솟았다.
K바둑 중계석의 이상헌 해설자는 "힘대결에서 오유진 9단이 밀렸다"는 총평. 국후의 최정 9단은 "초반에 이르게 패를 시작해서 그 바꿔치기에서 괜찮아졌다. 그 이후에 계속 좋다고 생각했고, 하변에서 선수로 살았을 때에는 확실히 승부가 끝났다고 보았다"는 감상을 말했다.
▲ 한게임바둑의 인공지능 '한돌'이 제시한 블루스팟과의 일치수는 최정 9단이 43차례, 오유진 9단이 40차례로 나타났다.
시리즈 전적 2-0으로 오유진 9단을 막판으로 밀어붙인 최정 9단은 초대 여왕까지 1승만을 남겼다. 2연승을 이어간 상대전적은 28승6패.
결승3국은 21일 속행된다. 2-0으로 앞서 있는 최정 9단이 1승을 추가하면 결승 시리즈는 곧바로 종료되며, 오유진 9단의 승점을 올리면 28일의 4국, 29일의 5국으로 연장된다. 제한시간은 2시간(초읽기 1분 3회).
▲ 막판에 몰렸다.
"결승에서 두 번이나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결승 시작 전에 말했던 것처럼 세 판으로 끝낼 수 있으면 좋겠고, 준비를 많이 해서 오겠다"는 최정 9단이다.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41명이 참가한 예선을 통과한 4명, 시드 3명과 와일드카드 1명이 합류한 8인 본선리그, 본선 1ㆍ2위 간의 결승5번기로 초대 여왕을 가리고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
▲ 오청원배와 IBK기업은행배 타이틀 홀더인 최정 9단은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여자기전에서 오유진 9단과 3연속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 여자국수와 여자기성을 보유 중인 오유진 9단은 국내 기전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 "이틀간의 휴식일에는 공부도 하고 놀기고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겠습니다."